“뭐 소송비용이 얼마든, 변호사가 몇 명이, 수십 명이 들어가든….”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과 MBC 경영진, 그리고 보수매체 편집국장의 대화를 담은 이른바 ‘백종문 녹취록’ 속 한 구절이다. 지난 2012년 노조의 170일 파업 이후 MBC(사장 안광한)는 파업 참가자를 상대로 전보, 징계, 해고 등 다양한 인사조치를 취했고, 구성원들은 법을 통해 부당성을 확인받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조능희, 이하 MBC본부)가 관련 소송건수를 집계한 결과 사건별로는 28건, 재판으로는 73개, 승소율은 약 90%
"통신자료 무단수집, 취재원 보호 불가능"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검찰과 경찰 등 정보·수사기관들이 통신내역을 이동통신사로부터 제공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변호사, 언론인, 정당인, 시민단체활동가, 노조원, 시민 등 피해자 500명이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청구인 중에는 언론노조가 지난 달 실시한 통신자료 무단수집 조사 과정에서 피해 사실이 드러난 언론인 100여명도 포함되어 있다.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인권단체와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조합,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18일 오전
SBS(사장 김진원) 노사가 보도준칙을 개정하면서 보도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노사 공동의 책임임을 분명히 했다.SBS와 언론노조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지난 22일 열린 ‘2016년 1/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제정된 지 10년이 넘은 보도준칙을 개정하고 보도・제작 책임자들의 상향평가 항목을 재조정하는 등 보도국과 시사・교양국의 공정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안에 합의했다. SBS본부는 지난 28일 발행한 노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개정 보도준칙에는 △‘정부나 특정 집단의 정책이나 의견
취임 3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단 한 번도 이행의 의지를 보이지 않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공약과 함께 약속 파기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건 바로 MBC노조 파업 해결과 관련한 내용이다.현재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돈 위원장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었던 2012년 6월 20일 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의 공정방송 파업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자 유력 대선후보였던 박 대통령을 대신해 MBC노조에 ‘(파업을 풀고) 복귀하면 모든 문제를 순리대로 풀려야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2015년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본부) 170일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에 대해 MBC 경영진의 핵심 인사가 “증거 없이 해고시켰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당 해고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경영진에서 해고를 강행했음을 인정하는 발언이다.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입수해 25일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은 2014년 4월 서울 종로에 있는 한식당에서 MBC 관계자 3인과 보수매체 ㅍ의 대표와 기자와 함께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백 본부장은 2012년 MBC본부 파업
“MBC로 돌아가서 프로그램을 한다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어요.”권성민 전 MBC 예능PD는 “MBC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MBC로 돌아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선배들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해고무효 소송 1심 승소 판결이 난 후에 “근로자로서 복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능국에 돌아가는 게 제일 의미가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권 전 PD가 해고된 지도 어느덧 1년. 입사 3년차이던 지난 2014년 5월 17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MBC의 세월호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공정성’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언론에서 ‘공정성’이 실종됐다고 말한다. 누구를 위한 ‘공정성’이며, 무엇을 위한 ‘공정성’인지 묻는다. 시청자들은 공정하지 않은 언론으로부터 등 돌리고, 언론을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까지 표현한다. 그렇다면 과연 공정성이란 무엇일까. 공정성 있는 언론을 만드는 책임과 의무를 지는 것은 누구이며, 언론이 ‘공정하다’는 것은 과연 누가 판단하는 것일까. 사법부는 지난 2015년 여러 판결을 통해 이 같
MBC(사장 안광한) 노사가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사측이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 종료를 이유로 노조 상근 집행부 5명 전원에 대해 21일자로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리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되자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가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했다.언론노조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난항을 겪고 있는 MBC 노사가 교섭만으로는 조속한 합의 도출이 어렵다고 판단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53조의 규정에 의거해 지난 22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MBC는 지난 17일
“해직된 지 41년 만입니다. 41년 만에서야 기자, 프로듀서, 아나운서, 엔지니어 등 113인의 언론인이 박정희 정권과 경영진의 야합에 의해 해직된 거라는 최초의 판결이 나왔습니다.”(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독재정권과 그에 순응한 언론으로부터 해직된 지 무려 41년 만이다. 113명의 기자, PD, 아나운서, 엔지니어 등 해직언론인이 41년만에야 해직의 불법・부당함을 법적으로 인정받은 일이다.서울고등법원 민사1부(부장판사 신광렬)는 지난 11일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의 언론 탄압을 비판하
MBC(사장 안광한) 노사가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사측이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 종료를 이유로 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조능희, 이하 MBC본부) 상근 집행부 5명 전원에 대해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MBC본부는 “중대한 교섭방해이자 노조 탄압”이라며 업무 복귀 명령 유예를 촉구하고 나섰다.MBC본부는 16일 ‘임단협특보 5호’를 내고 사측이 오는 21일까지 조능희 위원장, 송희원 사무처장, 김혜성 홍보국장, 배성민 정책교섭국장, 이호찬 보도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에 대해 타임오프 기간이 종료됐으니 기
“제52회 방송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시간에도 국내외 방송현장에서 알찬 정보와 다양한 문화를 전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방송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박근혜 대통령)2일 제52회 방송의 날을 맞아 열린 축하연에서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세계 속 한류 열풍, UHD(초고화질) 방송 시대에 대한 기대감 등 방송 발전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치하하는 말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해직언론인이 아직도 거리에서 ‘언론의 자유’를 외치고 있고, 현업 언론인들이 ‘공정방송 회복’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애쓰고 있는 또 다른 방송인들의
해직언론인 이용마 전 MBC기자가 ‘방송의 날’(9월 3일)을 맞아 그간의 소회를 담은 편지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냈다. ‘공정방송 회복’을 외치다 해직된 지 1278일째(9월 3일 기준). 이 해직기자는 편지에서 “언론의 죽음은 곧 민주주의의 죽음을 의미한다”며 그간 박 대통령이 강조해 온 ‘원칙과 신뢰’에 입각해 지금이라도 언론 정상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이 해직기자의 편지 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오늘은 방송의 날입니다. 방송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중대한 역할을 되새기자는 날이지요. 그런데 최근 상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