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섭외를 위해 연락을 했던 지난 10일은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상임위원이 취임 1년을 막 넘긴 때였다. 2014년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240인의 국회의원 중 찬성 217표, 반대 11표, 기권 12표로 비교적 무난하게 방통위 상임위원에 추천됐음에도 청와대가 그의 경력을 문제 삼는 바람에 3기 방통위 출범 두 달 후인 지난해 6월 9일에야 고삼석 상임위원은 임명됐다. 여러모로 조심스러웠기 때문일까. 지난 1년 동안 그는 인터뷰 한 번 하자는 말에 “나중에”라는 답을 전해왔다.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수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새누리당 측 간사인 박민식 의원이 KBS 수신료 인상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상임위원의 기자회견을 두고 “합의제 위반”이라고 문제 삼고 나선 데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인 김재홍 상임위원은 물론 야당과 현업 언론인들까지 나서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비판 의견을 힘으로 묵살하려는 폭거”라고 반발하고 있다.박 의원은 지난 16일 방통위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열린 미방위 전체회의에서 판사 출신의 최성준 방통위원장에게 “합의제 재판부에서 배
재승인 이후에도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답지 않은 종편의 모습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오보·막말·편파방송은 심각하고, 편성 비율과 콘텐츠 투자 등에 있어 종편 사업자 스스로 적어낸 사업계획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종편 출범 이래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지적됐던 문제들이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해 종편 재승인 ‘봐주기’ 심사에서부터 예고된 결과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는 4일 오후 상임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종편 4사의 ‘2014년도 이행실적 점검결과’를 보고받았다. 방통위는 지난해 종편 4사 재승인을 의결하며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시청자들은 방송이 권력이 아닌 약자의 편에서 공공의 이익과 사회의 소통을 위해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방송법 제5조와 제6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방송의 공적책임’과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은 이런 기대를 법의 언어로 구체화 한 내용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대부분의 방송은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대중이 방송을 호명하는 방식에서도 이런 현실을 엿볼 수 있는데, ‘고봉순’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KBS는 지난 정부 이후 ‘김비서’로 호명되는 일이 많아졌고, 종편은 종합편성채널이 아닌 ‘종일편파방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의 2013년도 방송평가에서 TV조선이 700점 만점 중 543.48점으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방송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고, 종편 4사 가운데 프로그램 자체 제작 비율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종편 중 유일하게 장르별 고른 편성 비율을 보이고 있는 JTBC는 543.72점으
지난 18일 MBN을 끝으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사가 모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재승인을 받았지만, 출범 3년을 맞는 종편을 바라보는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JTBC가 ‘손석희 뉴스’와 예능 프로그램으로 다른 종편과의 차별화에 나섰지만 종편 4사 모두 방통위가 당초 내세운 정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
“시청자에게 먹히는 것은 팩트(fact)보다 임팩트야.”12일 첫방송된 SBS 에서 송차옥 MSC기자(진경)은 대형화재의 피의자로 몰린 자녀들을 ‘공범’으로 몰아붙이면서 이렇게 말한다. 대중의 분노에 편승해 선정적인 보도를 쏟아내는 기자들에게 진실보도 뒷전으로 밀린 지 오래다. 취재경쟁을 벌이
야당도 여당도 국민의 눈에는 혐오대상이다. 그러나 이들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고 주요 인사 선발에 관여하기 때문에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무작정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언론에는 이들의 행동이나 판단을 감시하고, 공론화하는 의무가 부여된다.문제는 이들에 대해 언론이 눈에 띄게 편파적인 보도행태를 보일 때 국민은 오판하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를 상대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선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 대해 이들 감독기관이 편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우선 이들 기관이 종편에 대해 감독을 소홀히 하면서 의무는 면제시켜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장병완·최민희
7일 국회 국정감사가 20일간 일정으로 시작했다. 방송 관련 상임위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이하 미방위)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등 72개 정부기관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감을 담당한다. 이런 가운데 방송 관련 기관들에 대한 국감은 오는 13일 미래부와 산하기관을 시작으로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방송계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가 지난 4일 정책과제를 발표하며 방송 공정성 강화를 위해 공정성 지표를 개발해 방송평가에 반영하고 방송심의규정의 공정성 조항 위반 시 감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언론계 안팎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 공정성 강화를 위한 장치가 되레 공정성을 해치고, 비판 저널리즘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MBC가 2013년에도 공정성·공익성 등의 평가에서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공개한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하 방문진)의 ‘2013년도 MBC 경영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MBC는 지난 2012년에 이어 다양성·신뢰성·유익성
KBS이사회(이사장 이길영)가 간추린 사장 후보자 6명에 대해 ‘제2의 길환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KBS 안팎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6명 가운데 4명은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가 선정한 ‘사장 부적격자 8명’에 속하며, 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 이하 KBS노조) 역시
권혁부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고대영·이화섭 전 KBS 보도본부장, 류현순 현 KBS 부사장 등 8명이 신임 KBS 사장 부적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는 2일 노보를 통해 KBS 사장에 지원한 30명 중 △강동순 전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
KBS가 지난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길환영 전 사장 해임 이후 공석이 된 사장 후보를 공개모집한 결과 총 30명이 지원했다. 2012년 사장 공모 당시 12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숫자지만 면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내부에서는 ‘구태인물들의 전시장’이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과거 행적에서 기대할 만한 인물이 없
KBS 보도본부 간부들이 KBS뉴스에 개입하며 정치적 독립과 방송 공정성을 훼손한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보직에서 물러났지만, 정작 뉴스 책임자로서 반성은 하지 않았다.이번 사퇴가 불거지면서 제일 먼저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보직을 사퇴한 건 보도본부 부장급 간부 18명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길 사장에 대해 “정권과 적극적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로 격랑에 휘말린 KBS가 난파 직전이다.시청자들이 KBS의 세월호 보도에 보내는 불신은 갈수록 높아져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KBS 보도통제’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길환영 KBS 사장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KBS 사장 퇴진 구호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내부의 위기의식은 어느 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