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론사는 간접고용 비율이 유달리 높다언론사 역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 전반에 걸쳐 지속되어온 고용안정성 저하 추세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2007년 7월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직접고용 계약직(기간제)의 규모가 최소 수준으로 감소하고, 파견직이 크게 증가했다. 공식 통계 자료만을 기준으로 할 때, 주요 언론사의 비정규직 비율은 18.6%나 되었다. 우리나라의 기간제 노동 비율은 14.8%, 파견용역(간접고용) 노동 비율은 4.5%인데, 주요 언론사의 기간제 노동 비율은 4.0%, 간접고용
새누리당과 정부가 지난 20일 비정규직법인 이른바 기간제·파견법을 정기국회에서 강행처리하자는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평생 비정규직 만들기”라는 노동계 안팎의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언론계에서도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비정규직만 있는 언론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새누리당과 정부가 강행처리를 예고한 기간제・파견법의 핵심 쟁점은 35살 이상 기간제 노동자 본인이 원할 경우 고용기간 제한을 현행 2년에서 2년 추가해 4년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으로, 새누리당은 단기 계약을 반복 갱신하는 행위가 개선되고 고용안
현실의 축소판이라 여겨지는 단막극, 지난달 31일 KBS 2TV 에서는 2014년 극본 우수작으로 선정된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가 방영됐다. 주인공은 4년차 고시생 모희준(봉태규 분). 드라마 주인공으로 전혀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희준의 나이는 ‘남들처럼’ 버젓이 직장생활을 해야 할 서른셋. 하지만 아버지가 누누이 강조하는 ‘남들만큼 살기 위해’ 노량진 고시촌에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처지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생활에 4차원 소녀 유하(하승리 분)가 나타나지만, 희준은 ‘흔들리는 지금’보다 ‘안정된
29일 오전 10시 22분 대법원 2호 법정, 재판장 고영한 대법관이 "형사사건 판결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20여 분간 법대를 바라보며 두 손을 꼭 쥐고 있던 유우성씨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더욱 짙어졌다. 곧이어 고영한 대법관의 입에서 "2014도 5939호"이라는 말이 나왔다. 피고인 리우찌아강, 유우성씨의 사건번호(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였다."상고를 모두 기각한다."유씨의 국가보안법 무죄 판결은 잘못됐다는 검찰과 자신이 중국 국적을 가진 채 북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사실을 감추고 남한 정부의 정착지원
공영방송 MBC가 1년 단위 계약직 채용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하 방문진) 국정감사에 앞서 발표한 자료에서 2013년 2월부터 최근까지 MBC 채용사이트의 상시채용 공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방송사의 대표적인 비정규직인 작가는 제외한 결과다.최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MBC는 100건의 계약직 채용 공고를 냈는데 이 중 94건이 ‘평가에 따라 계약 연장이 가능한’ 1년 단위 계약직이었다. 2년 단
'세월호 사건'에 대한 보도를 비판해 MBC와 동료 기자로부터 피소된 이상호 MBC기자가 17일 오후 2시 서울 서부지법 제307호 법정에서 열린 결심공판(형사 22단독, 부장판사 최지경)에서 “악몽 같던 그 현장에 다시 서야한다고 해도 ‘MBC는 흉기였노라’고 말할 것”이라며 최후진술을 통해 밝혀 자신의 발언이 소신이었음에 강조했다.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된 이 기자는 최후진술에서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MBC는 누구보다 앞장서 오보와 악의적 보도의 대열을 이끌었다”며 “‘전원구조’라는 오보는 현장에 도착해 있던
방송사 외주제작 프리랜서인 김경수 PD(가명)는 협찬 상품의 직접광고를 거부했다가 방송사로부터 일방적인 제작사 교체를 당했다. 교체 사실도 방송사에게 직접 통보를 받은 것이 아니라 대신 제작을 맡게 된 타제작사의 후배 PD를 통해 알게 됐다. 당황한 김 PD가 연락을 하니 방송사에서는 그제야 “그렇게 결정됐으니 이번 일만 하고 그만두라”고 통보를 했다. 더 황당한 건 이후의 일이었다. 방송사의 담당 부장이 새로 일을 맡게 된 제작사에 연락해 “제작사 교체 사실을 누가 김 PD에게 알려줬는지 알아내서 자르라”고 요구한 것이다. 부장은
YTN(사장 조준희) 계열사 사장이 가족과 관련된 학교와 식당을 반복적으로 방송에 내보내 방송을 사적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언론노조 YTN지부(위원장 권영희, 이하 YTN지부)는 13일 발행된 노보를 통해 YTN이 A YTN플러스 대표이사(전 YTN사이언스TV 본부장)의 가족 홍보에 동원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기사 등은 A 대표가 YTN플러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이전까지는 YTN사이언스에서 이후에는 YTN플러스에서 다뤄졌다. 노보에 따르면 YTN은 지난해
PD 지망생이 흔히 물어보는 것들이 있다. “PD가 되려면 방송이나 언론 관련 학과를 나와야 하나요?” “방송반 활동을 하는 것이 PD에 지원하는 데 경력이 될까요?” “동아리나 학회 회장을 하면 입사할 때 유리할까요?” “세계 각지를 여행한 경험이 면접관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요?”이런 질문들을 받을 때마다 난감하다. 한편으로는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PD가 되기 위해서, 혹은 취업하기 위해서 경험을 쌓겠다는 말로 들려 당황스럽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현실을 실감하며 착잡해진다. 물론 다양한 경험과 활동은 여
■ 네팔, 또 강진= 대지진 참사를 겪은 네팔에 2주 만에 강진이 또 발생했다.지난 12일 낮 12시 50분(현지시각) 에베레스트산 인근의 코다리 지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강진은 지난 4월 25일 규모 7.8의 강진 이후 17일 만에 다시 발생한 것으로 네팔 내무부는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42명이 사망하고 1117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의 수실 코이랄라 총리는 “모든 국가와 단체들에 다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
지난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이하 언론노조)은 서울 상암동에서 ‘미로찾기’ 운동 출범을 선언했다. ‘미디어 비정규 노동자 권리 찾기’를 뜻하는 ‘미로찾기’는 간접고용과 열정페이로 점철된 현재의 미디어 산업을 더는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졌다. 미디어 산업의 ‘장그래’ 문제, ‘열정페이에 신음하면서, 열정페이를 비판하는 방송을 만들어야 하는’ 미디어 비정규직의 고질적인 문제를 언론노조가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아직은 미로처럼 풀기 어려운 문제. ‘미로찾기’의 출범 뒷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듣기
2015년 전 사회적인 이슈는 뭐라 해도 갑(甲)질이다. 해외 언론에서까지 ‘땅콩 회항’ 사건과 함께 유행어 ‘갑질(gabjil)’을 소개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을 정도니 말이다.그런 면에서 PD 입장에선 충분히 매력적이면서도 어려웠던 프로그램이었다. 세상의 갑이 특수 분장을 하고 신분을 감춘 채 을의 세상에 떨어져 그들의 고달픔을 느껴본다.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2015년의 제일 큰 화두인 갑질을 프로그램으로 녹여 낸다는 것은 주제가 민감한 만큼 사실 여간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은 갑을 간의
정부가 이른바 ‘언론로비’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화부) 국민소통실이 언론사 간부 출신을 채용해 언론인 대면 접촉과 보도 협조 요청을 위한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언론 협력관 직제를 신설하려 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에 야당은 “독재정권 시절의 언론 통제를 부활
오랜만에 ‘본방사수’하는 드라마가 생겼다. 금요일과 주말의 술 약속 때문에 본 방송을 보지 못하는 경우엔, 취기로 무거워진 눈꺼풀을 억지로 끌어 올려 새벽 세시 반의 첫 재방송을 볼 정도다. tvN의 이다.그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나 출생의 비밀, 또는 경영권을 둘러싼 암투 등 기업드라마의 필수 구성 요소가 하나도 없으
SBS 노사가 만 58세에는 임금의 70%를 지급하고 만 59세에 의무적으로 안식년을 도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임금피크제 시행에 합의했다.정년 연장에 따라 2015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 8월부터 실무협상을 진행해온 SBS 노사는 지난 27일 적용기간과 임금 삭감 비율 등의 임금피크제 세부 내용과 단체협상을 최종 타결했다.언론노조 SBS본
EBS가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의 연봉과 복리 후생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BS사장의 연봉이 2009년 1억 4600만원에서 2013년 1억 9500만원으로 33.6% 상승했는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해에도 연봉이 증가한 사실로 확인됐다.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
한국의 방송 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씩 성장했다. 지난 2012년 12월 말 기준 방송서비스 매출액은 13조 1984억원을 기록했다. 방송 콘텐츠는 IPTV, 인터넷 등 유통 경로가 다양해졌고, ‘한류’라는 이름으로 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방송시장이 커지면서 편당 5억~6억원을 육박하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까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