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요즘 방송가는 ‘오은영 열풍’이다. 지난 몇 년간 먹방, 쿡방 트렌드를 주도하며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던 백종원 대표는 주춤하고, 오은영 의학박사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오 박사는 2000년대 SBS , EBS 를 통해 아이의 이상행동을 바로잡고, 훈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육아와 아동교육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영역을 확장해 전 연령층의 심리를 보듬으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오은영 박사가 선두주자로 나서 이끄는 ‘전문가 예능’의 현주소를
[PD저널=김현지 MBC경남 PD] 대통령 당선인이 tvN 토크쇼 (이하 )에 갑작스럽게 출연했고 곧이어 제작진의 불편한 마음을 담은 제작일지가 방송됐다. 이것은 제작진이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각오를 하고 당근을 흔든 것인가 아닌가, 어차피 그 나물에 그 밥인데 감성팔이 자기변명 아닌가 등등 를 둘러싸고 몇 주 째 시끄럽다. 사실 그간 많은 인터뷰 프로그램이 인물 홍보용으로 이용되어 온 사례가 있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정치인, 기업인과 같은 유명인과의 인
[PD저널=홍경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대통령 당선자의 출연으로 CJ ENM이 제작하는 (이하 )에 시청자들이 매섭게 눈을 뜨고 있다. 당선자뿐만 아니라 진행자, 연출자, 방송사도 모두 얻은 것이 없는 게임이 됐다. 문제는 전패의 게임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모처럼 만난 썩 괜찮은 예능 프로그램 하나를 어쩌면 잃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가 갖고 있던 콘텐츠적 의미를 분석하고 이번 사태의 구조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는 쉽게 기획하기 어
[PD저널=장세인 기자]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출연한 tvN (이하 )의 후폭풍이 거세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유퀴즈 손절' 항의글이 쇄도하고 있고, 방송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마주한 진행자와 제작진 모두 불편한 기색이 감추지 않아 출연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추측도 나온다. 방송 전부터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으로 논란을 빚은 150화 '어느날 갑자기' 특집은 “무수히 반복된 보통날 속 예기치 못한 날의 기습”이라는 자막에 벼락이 치는 장면으로 문을 열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당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노희경 작가가 옴니버스 드라마 tvN로 돌아왔다. 노 작가는 국제 비영리 민간단체 NGO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를 준비 중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지면서 를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옴니버스 드라마 는 차승원, 이정은, 이병헌, 신민아,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9일 첫 방영된 드라마는 배우의 이름값이 무색하지 않게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차승원과 이정은
[PD저널=홍경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tvN (이하 스물다섯)가 끝나고 새로운 주말 드라마 tvN 와 JTBC 두 편이 방송을 시작했다. 희극 판타지에서부터 초사실주의까지 넘나드는 한국 드라마의 미학적 활력(aesthetic vitality)은 놀랄 만하다.는 변방의 섬마을의 내밀한 이야기를 고유어로 풀어내는 파격을 선보였고, 는 삼포세대를 연상케하는 산포시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막막한 청춘의 삶을 고통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PD저널=장세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tvN (이하 )이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tvN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3일 녹화를 진행했고, 오는 20일 방송분에 출연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의 출연 소식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시청자 게시판은 항의글로 들끓었다. 13일, 14일(오후 5시 30분 기준)까지 4800개가 넘는 관련 글이 올라왔는데, 윤 당선인의 출연에 반대하는 내용이 압도적이다. “유퀴즈는 프로그램 취지를 잊었나?”, “
[PD저널=박수선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2년 20여편의 드라마 영화 라인업을 공개하며 콘텐츠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글로벌OTT부터, TV, 스크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일 오리지널 시리즈를 비롯 약 20편 이상의 드라마, 영화를 기획, 제작한다"며 "독창적 크리에이티브와 스토리텔링, 탁월한 기획 및 연출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작품 라인업을 갖추고,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K드라마, K무비의 열풍을 이을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카
[PD저널=박수선 기자]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스태프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제작사는 턴키계약을 핑계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지난 31일 오전 파주시에서 덤프트럭과 추돌한 버스에는 스태프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남성이 사망했고, 10여명이 다쳤다.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으로 구성된 '드라마 방송제작 현장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시니어가 방송가의 빈틈을 파고들고 있다. 지금까지 고령 인구가 시청하기 편한 오전 시간대에 시니어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시니어를 전면에 앞세운 프로그램이 눈에 띄고 있다. 그동안 방송가에서 고령 인구에 관한 관심이 부차적이었던 것과는 달라진 기류다. 2025년 고령자 비중(65세 이상)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제 시니어는 놓칠 수 없는 타깃이다. 더불어 60대 이상 시니어가 젊은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는 유튜브와 팟캐스트 등의 영역에서 활
[PD저널=손지인 기자] 친구와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듯 출연자들이 각종 음모론, 미스터리 등을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예능이 인기 포맷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전세계에서 벌어진 신기한 이야기를 재연 형식으로 풀어낸 MBC 가 20주년을 맞아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내놓은 (이하 )은 스토리텔링 예능 원조의 등판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지난 1월부터 방송된 은 에서 방송됐던 미스터리한 에피소드들을 ‘예언’, ‘시간여행’, ‘생체실험’ 등의 주제별로 묶어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이제 겨우 8세의 초등생을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13세 소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 그 소년이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살해 도구인 피 묻은 도끼를 꺼내들며 자수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소년은 알고 있다. 자신이 촉법소년이라 살인을 저질렀어도 형사처벌되어 감옥에 가는 게 아니라 소년법에 의해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는 것을. 피해자 부모는 오열한다. 그 어린 아이가 끌려가 느꼈을 공포를 떠올리고, 처참하게 살해당한 것이 마치 자신의 탓인 양 자학한다. 하지만 소년법에 의
[PD저널=손지인 기자] tvN (이하 )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시간대를 피해 평소보다 1시간 늦게 방송했지만, 최민정 쇼트트랙 선수가 금메달을 딴 여자 1500m 결승전과 시간이 겹치면서 지난주에 이어 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지난 16일 배우 손예진이 출연한 142회는 평소보다 약 한 시간 늦춘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됐다. 해당 편 방송 이틀 전인 지난 14일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주 ‘내 머릿속 OOO’ 특집은 수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
[PD저널=손지인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에 맞는 명절이 어느새 익숙해졌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에도 ‘고향·친지 방문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연휴 기간 이동량은 전년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에 이동 계획이 있다는 시민이 작년 설 대비 약 17.4%가량 늘었다. '집콕족'이라고 억울해할 건 없다. 이번 설 연휴를 맞아 방송사들이 마련한 특집 프로그램들은 ‘따로 또 같이’ 즐길 수 있으니까. 온가족의 시선을 붙잡는 대형쇼부터 ‘집콕족’의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의 세계적 흥행으로 K-콘텐츠의 몸값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OTT의 맹활약으로 상대적으로 주춤해보였던 방송사들도 새해를 맞아 기지개를 피고 있다.그간 부진했던 드라마 편성을 정상화하고, 투자 확대 기조를 밝히는 등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모습이다. ‘콘텐츠 전성기’에 어느 방송사가 승자가 될까. 2022년 드라마 라인업을 소개한다. ■ KBS, 새로운 얼굴로 ‘승부수’= 지난해 말 대하사극 을 편성하며 KBS만의 무게감 있는 시도를 벌였다면, 올해는 독특한 소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최근 개봉해 펜데믹 이후 최고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은 이른바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 마치 평행우주 이론처럼 저 편에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내가 있다는 세계관을 차용함으로써, 은 각기 다른 우주에 존재하는 다른 스파이더맨, 악당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일종의 ‘동창회’가 가능했다. 시리즈에 열광해온 마니아들이라면,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각각의 우주(사실은 다른 작품)에서 겪었던 트라우마를 하나씩 풀어나
[PD저널=김승혁 기자] ‘스포츠의 해’를 맞아 방송가가 연초부터 신규 스포츠 예능을 쏟아내고 있다.오는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앞서 시청자를 찾는 스포츠 예능만 줄잡아 대여섯 개다. 오는 10일 첫 방송을 앞둔 채널A 부터 JTBC (11일), KBS 2TV (19일), MBC 설 특집 파일럿 , tvN (1월 중 방송)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스포츠 예능은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붐을 이뤘는데, 신규 프로그램은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