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지난 8월 5일 KBS2 이 방영 10주년을 맞았다. 갈수록 교체 주기가 빨라지고 시즌제 예능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오늘날 뜻 깊은 소식이다. 관련해 지난 3월 이미 악동뮤지션과 함께 로고송 제작하는 10주년 특집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고, 9월 중순을 목표로 시청자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10주년 특집 기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의 간판 예능인 은 2007년 8월 5일 시작해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지난 5년간 평균 시청률이 30%에 육박하고
[PD저널=구보라 기자] ‘변혁의 아시아‘를 주제로 2004년 8월 시작한 EBS국제다큐영화제가 14회를 맞았다.EBS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이하 EIDF 2017)를 개최한다. EIDF은 TV와 극장에서 동시에 상영하는 세계 유일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다. ‘다큐로 보는 세상’을 주제로 내건 EIDF 2017은 영화제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 24개국 7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EIDF 2017은 관객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필리핀 수빅(Subic)에 거주하는 친구 Y가 한국으로 나온다고 하기에, 날을 잡아 친한 친구들이 모이기로 했다. 필리핀으로 말하자면 섬나라이고, Y가 거주하는 수빅은 자유무역항 경제특별지구이며 휴양지로 각광받는 도시인데, Y는 한국에 오면 바다를 먼저 찾는다. 3년 전에 방문했을 때에도 나를 포함해 여고 친구인 I와 M, Y 등 네 명이 강원도 속초를 여행했었다. 우리는 설악산 울산 바위가 보이는 곳에 숙소를 정하고, 곧장 바닷가로 달려갔다. 설악산과 동해바다의 기운을 동시에 받으려는 심사였던 것 같다. 초봄의 바닷가는, 살을 에
올해로 딱 1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MBC (이하 ) 폐지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다.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광주MBC 문화콘서트 난장 폐지 반대 위원회(가칭)’(이하 폐지 반대위)는 릴레이 콘서트를 통해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MBC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왔다. “일반 시청자 관심 없어? 내가 일반 시청자”지난 5월 말 즈음 SNS를 통해 폐지와 관련한 소식이 들려왔다. SNS,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폐지 반대에 대한 목
해가 저물어가는 영주 소수서원 앞마당 한 자락에서 우렁찬 성악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30명 남짓한 사람들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순식간에 숲속 음악회 현장으로 변신했다. 그냥 지나쳐가던 사람들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일부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제작진에게 무슨 공연이 있느냐고 연신 물어왔다.이내 카바레트 음악과 밴드 음악을 접목한 ‘카바밴드’가 약 1시간 동안 오페라, 가곡, 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카바레’의 의미가 다소 왜곡됐지만, 본래 프랑스에서 ‘카바레트’란 작은 무대공간에서 음악과 식사를
이번 여름이 이대로 끝난다면, 2017년은 욜로 콘텐츠의 무덤으로 기록될 것이다. 올 봄 의 대박으로 방송가에 본격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욜로는 바캉스 시즌의 여행 콘텐츠와 맞물리며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2년 전 쿡방과 달리 장르화 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나방의 말로로 흘러가는 흐름이다. 우선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JTBC는 시즌 상품이라 할 수 있는 를, MBC는 현지인의 삶 속에 녹아드는 새로운 여행 예능 을 선보였다. 여행 예능은 아니지만 스페인 이
“난 아이가 많고 가방도 많고 짐도 많다. 홀가분하게 보이게...자기 몸만 챙기고 커피도 들고 책도 끼고 이어폰도 꽂고 이런 여자분들...겉모습만 다른 게 아니라 속사정도 다르게 보인다.”(오남매 독박 육아 엄마 서명선 씨) 가수 박지헌의 아내이자 오남매를 키우는 서명선 씨는 EBS (연출 정동현, 신진수)에 출연해 홀로 길거리를 걸으며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들고 다니는 여자들이 부럽다고 했다. 는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들이 하루 동안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프로그
‘‘The Last’라는 단어가 크게 다가왔다. 가수 인생에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전했다.’ -SBS 한 참가자의 글“무대에 오르는 사람들, TV 오디션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 모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문을 두드린다. 그들이 느끼는 절박함, 시청자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다.”-SBS 박성훈 PD 인터뷰 중‘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라고들 하지만, 진짜 끝이 났다. 얼마 전 최종 우승자 발표와 함께 막을 내린 (이하 K팝스타)
▲ SBS / 4월 22일 오후 11시 5분# 범인은 섬 안에 있다? - 평일도 살인사건 미스터리평화로운 섬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전라남도 완도에서 배로 30분 거리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섬, 평일도. 평화로운 이 섬이 살인의 현장이 된 것은 작년 봄이었다. 2016년 5월 16일, 몇 해 전 아내와 사별한 후 홀로 지내던 마을 주민 김 씨(가명)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방문이 한 이 정도나 열려 있었어. 형님 그러고 밀고 들어가려고 보니까 방바닥에 피가 막 범벅이 되어 있더라고
▲ SBS ‘세월호, 3년 만의 귀환-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 / 4월 15일 오후 11시 5분- 세월호, 3년 만의 귀환- 희망은 다시 떠오를 것인가-2017년 3월 23일,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둡고 긴 항해의 시간만큼 세월호는 상처투성이였다.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는 1073일이 지나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진실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 배는 바다를 떠나 1091일 만에 뭍으로 왔다. 세월호 참사 3년, 선체인양과 함께 그날의 진실도 뭍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이번 주
▲ KBS2TV / 4월 12일 오후 11시 10분-세월호 1,091일 만의 귀환-세월호 3주기를 나흘 앞둔 4월 12일, 은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순간에서 육상거치에 성공하기까지 3주간의 인양과정을 기록하고, 이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들과 함께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아홉 명의 수색작업과 진상규명을 위해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 SBS / 4월 12일 오후 11시 10분매주 코너별 대결을 펼치는
가수 장범준의 음악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유해진, 기획 문화방송, 제공 배급 ㈜영화사 진진)은 장범준이라는 멋있는 가수에게 흠뻑 빠지게 되는 시간이다. 지난 6일 개봉한 이 영화는 히트곡이 많아 마음 편안하게 음악 한다고 오해하기 쉬운 장범준의 속깊은 내면과 음악인으로서의 무수한 노력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무대가 아닌 매체를 통해 만나기 쉽지 않은 장범준, ‘벚꽃엔딩’, ‘여수 밤바다’, ‘사랑에 빠졌죠’ 등 짧은 시간에 큰 히트곡을 많이 낸 음악인 장범준의 진짜 모습을 다룬다. 이 영화는 M
요새는 뜸하지만 청취자로부터 가끔 편지가 올 때가 있다. 요새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를 받는다는 것 자체도 감동인데, 이런 사연이 또 있나 싶을 정도로 내용이 기가 막힌 경우도 종종 있다. 각색이 필요 없고, 소설이 따로 없다. 또 어떤 분들은 거의 시를 쓴 경우도 있는데, 라임까지 딱딱 맞춰 ‘야~ 이거 노래로 만들면 히트다 히트!’ 싶은 아까운 사연들도 더러 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더 빈번했을 터, 홍서범과 조갑경이 불러 히트한 ‘내 사랑 투유’(1990)가 바로 이렇게 라디오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노래이다. 좋은 사연과
의 ‘흙밥’ 기획기사에 할 말을 잊었다. 젊은이들이 굶고 있다. 밥 한 숟가락에 굵은소금 한 개씩 얹어 먹고, 물에 카레가루 풀어서 끓여 마시고, 라면 수프와 고시텔 밥으로 며칠째 연명하는 취업준비생…. ‘ㅋㅋ’와 ‘^^;’와 ‘ㅠㅠ’가 뒤섞인 숱한 댓글은 이 ‘흙밥’이 특수한 개인의 경험이 아님을 보여준다.고비용 대학 교육, 길어진 취업 준비, 팍팍한 아르바이트와 주거 환경 등 악조건 속에서 젊은이들은 밥 먹는데 필요한 돈과 시간과 마음의 여유, 이른바 ‘식사권’을 빼앗겼다. 부모에게 손 내밀 염치가 없으니
▴KBS 1TV / 3월 22일 오후 10시제1부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들의 비밀건강을 위협하는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누구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스트레스를 유난히 잘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이 그들을 스트레스에 강하게 만든 것일까?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들, 스트레스 어벤저스. 그들의 특별한 능력을 에서 알아본다.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
세월이 흐른 후, 세월호 참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을 모르는 사람이 이 시절 한국문학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을까.문학작품은 작가의 생을 담는다. 최근 방영된 EBS 5부작은 대문호들의 작품을 들여다보는 대신, 그들이 나고 자란 곳으로 가 그들의 생을 따라갔다.1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살고 있는 프랑스로 떠났다. 낮에도 여유로운 파리 카페 한켠에 베르나르가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는 매일 아침 카페에 앉아 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며 작품을 구상한다. 그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연예
OBS를 살리기 위해 유진영 위원장을 비롯한 OBS의 PD, 기자, 아나운서, 엔지니어, 관리 부문 여러분들이 눈물겨운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벌써 몇 년 째 임금 삭감, 호봉 동결 등 불이익을 감수하며 사랑하는 OBS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희생해 왔습니다. 하지만 OBS는 안타깝게도 여러분의 노력과는 반대로 점점 더 추락해 온 게 사실입니다. 2008년에 제작부서에 47명이던 PD는, 지금 겨우 5명만 남았습니다. 2008년에 17개였던 자체제작 프로그램은 이제 3개로 줄어들었습니다. OBS를 살리려고 몸부림친 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