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미투운동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성평등 의식이 높아졌는데도,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행태는 여전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상습 폭행으로 법정 구속된 조재범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이 사건을 전하면서 언론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우려되는 보도를 쏟아냈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사진을 기사에 사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 한국기자협회와 여
[PD저널=김혜인 기자]“평소 KBS 을 재밌게 보는데 프로그램에서 가수 데프콘은 ‘돼프콘’(돼지+데프콘)‘이란 캐릭터로 놀림의 대상이 된다. 프로그램 전체로 보면 캐릭터나 용어 사용을 문제 삼는 게 사소해보일 수 있지만 미디어가 사회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용어 사용은 사소하지 않다.” (김수아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최근 성평등센터를 공식 개소한 KBS가 마련한 ‘KBS와 페미니즘’ 포럼에서 성평등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5일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주최한 포럼에서 백미숙
[PD저널=김혜인 기자]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여성이 늘면서 여성이 진행을 맡은 시사토론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진행자라는 이유로 남성 진행자보다 엄격한 평가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 분위기가 여성 진행자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사토론 프로그램은 진행자의 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한 장르다. 지난해 6월 심미선 순천향대 신문방송학 교수팀이 한 달 동안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고 발표한 ‘미디어 성차별 보고서'에 따르면 시사토크프로그램 진행자의 남녀 성비는 각각 36명, 4명으로 9대 1이었다
[PD저널=김혜인 기자] 한국PD연합회와 한국언론정보학회가 손을 잡고 프로그램 비평 모임을 시작한다. 오는 29일 첫 만남을 갖는 프로그램 연구 비평 모임(가제 ‘Pro-Talk')에선 매월 한차례 화제가 되거나 의미를 짚어볼 만한 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해 현장 제작자들과 비평가들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첫 모임에선 지난 1월 방송된 MBC 1139회 편과 김영미 독립PD가 에 기고한 취재기를 다룬다.이채훈 PD연합회 정책위원과 홍성일 한예종 겸임교
[PD저널=이미나 기자] KBS 과 , MBC , SBS , EBS , 그리고 KBS 라디오 가 제217회 이달의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회장 류지열)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16일과 17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여섯 편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이달의 PD상 라디오 오락·음악 부문에는 수상작이 없다.TV 시사·다큐 부문 수상작인 KBS 특집다큐 (연출: 구상모, 촬영: 이윤석·신광연)은 사회 진출을
[PD저널=구보라 기자] 동계올림픽 사상 여성 혼성 종목이 가장 많았던 2018 평창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조장하거나 여성선수들을 폄하하는 ‘성차별적 발언’이 여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평창올림픽 중계방송을 모니터링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하 양평원)은 성차별적 중계방송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양평원은 지난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평창올림픽 169개 경기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서른 건의 성차별적 발언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5.6 경기당 한 번꼴로 성
[PD저널=김혜인 기자] 포털 사이트의 여론 조작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26일 열린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포털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는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 등이 공동 주최했다. 유승희 의원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의 독점과 문제점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포털의 뉴스 공급이나 순위 조작, 댓글 조작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분석하고 미디어 생태계를 위협하는 포털의 제자리 찾기를
[PD저널=구보라 기자] EBS 의 출연자인 정영진 씨가 방송에서 한 ‘남성들이 주로 데이트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라는 발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이하 방심위)는 부적절했다며 의견제시 처분을 내렸다.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규정을 어긴 방송에 방심위가 내리는 행정지도 중에서 가장 낮은 처분다.20일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 이하 방송소위)는 지난해 8월 14일 방송된 EBS ’남자들이여 일어나라‘ 편에 대해
[PD저널=이미나 기자]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이동후, 아래 학회) 회원 109명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을 보도하고 있는 언론의 자성과 변화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학회는 19일 낸 성명에서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저널리즘 윤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선정적 보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비공개 자료 보도', '피해 사실 묘사 치중', '피해자의 사진이나 영상 무분별한 사용'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피해자가 직접 출연하는 생방송 인터뷰를 두
[PD저널=전규찬 언론연대 공동대표(한예종 교수)] “그래서 한국 저널리즘 갑의 위치에 오른 JTBC 앵커와 기자들에게 우선 요구하고 나섰다. 약자에게 피해를 주고 진실의 가치마저 훼손하는 집착적 [단독] 플레이는 그만. 과욕의 [단독] 드라이브가 초래하는 문제점을 재고하고 잘못된 관행은 진지하게 반성해 철저히 고치라. 당장 솔선수범하라. 그런 위급한 상황이지 않은가.”지난 1월 24일자 본 지면에 쓴 글의 일부다. 뉴스 전반에 ‘단독’ 증세가 만연해 있다. 조중동과 진보지, 공영방송, 지상파, 인터넷 매체 가릴 것 없다. 전 지구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짧은 연휴와 평창올림픽이 겹친 이번 설에는 의 ‘토토가’ 정도를 제외하면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이벤트나 눈여겨볼 파일럿은 없었다. 지난 몇 해 동안 명절 연휴에 파일럿 격전이 벌어진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열정적으로 파일럿을 선보이던 KBS는 아예 기획을 내지 못했고, MBC도 스튜디오 가족예능 파일럿 와 를 부활하는 선에서 정상화를 대신했다. 그 사이 tvN이 과 등의 파일럿을 2부작 이상으로 편성하며 적극적으로 나섰다.하지만
[PD저널=김혜인 기자] ‘문단 성폭력’을 취재 중인 기자에게 '성폭력 제보 요청'을 받았다는 한 시인이 SNS에 "무례했다"는 경험담을 올려 온라인상에서 언론의 취재 방식을 놓고 설전이 오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취재기자의 '취재 윤리'를 지적하는 한편 SBS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게시글을 쓴 시인 A씨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말 한번 제대로 나눠본 적 없는 동기 오빠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내가 작년에 SBS 기자가 되었다"는 말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