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대구·경북지역은 선거철만 되면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분류된다. 대구MBC는 지난 7일과 14일 2부작으로 방송한 을 통해 이 지역에 언제부터 보수색이 덧입혀졌는지, 지역민이 공유하는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정면으로 바라봤다. 지역 방송사의 자기성찰 의미가 담긴 에 반응은 뜨거웠다. 대구MBC의 유튜브 채널에도 올라온 1부 영상에는 18일 기준으로 12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구·경북지역 시청자들은 '갑갑한 현실을 제대로 드러냈다'는 감상평을 전했다. '이런 건 전국 방송돼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역방송 권역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초연결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지역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이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재영 충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14일 한국PD연합회 주최로 대전MBC에서 열린 2019 지역방송포럼에서 "지방분권 개헌도 사실상 무산됐고, 지역 관련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는 하나 획기적인 변화를 촉발하는 데엔 역부족"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방송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선 대담한
[PD저널=박수선 기자] KBS는 16년만에 방송편성규약을 개정해 ‘독립성 보장’ 조항을 신설하고 ‘편성위원회 개최 의무화’를 명시했다고 밝혔다. 1일 KBS 경영회의에서 의결된 방송편성규약 개정안은 프로그램 제작 자율성 보장을 위해 제도 실효성을 높이고 급변한 미디어 환경을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KBS는 설명했다. KBS는 특히 “편성규약의 핵심인 편성위원회 정상화는 KBS 취재·제작 종사자들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하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취재·제작 종사자의 자율성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국정감사의 핫이슈도 ‘가짜뉴스’였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서로 ‘가짜뉴스’ 진원지라는 주장을 펴며 공방을 벌였다.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고 ‘여성만 두 분 있는 집에 많은 남성들이 11시간 동안 (집을) 뒤졌다'고 발언하거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입장발표날 수사팀에 떡을 돌렸다면 매우 부적절한 행동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올해 재허가 기간이 끝나는 OBS경인TV에 콘텐츠 투자 미이행 지적하면서 엄격한 재허가 심사를 예고했다. 방통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프로그램 제작비 투자와 관련한 재허가 조건을 위반한 OBS와 광주방송에 각각 77억 5천만원, 21억원의 미이행 투자금을 연말까지 집행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OBS는 2016년 재허가 당시에 제출한 '프로그램 제작주체별 방송계획'에서 2018년 제작투자비로 227억원을 집행하겠다고 하고선 실제 150억원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방송은
[PD저널=이해휘 기자] 골목상권을 파괴하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방송의 책임은 없을까. ‘골목상권 살리기’, 도시재생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지만, 방송이 띄운 ‘핫플레이스’가 곧바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수난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24일 한국PD연합회와 한국언론정보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연구비평모임은 tbs 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방송의 역할을 되짚었다. 지난 7월 18일 시즌1을 마무리한 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침체된 경리단길을
[PD저널=이미나 기자] 제46회 한국방송대상 대상 수상작에 KBS대구방송총국의 가 선정됐다. 지역 방송사가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받는 것은 역대 두 번째로, 지난 1987년 이후 서른 두 해 만이다.지난해 9월 첫 방송돼 총 10편으로 제작된 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지난 100년간 일어났지만, 기록에서 누락된 숨은 역사에 주목했다.실체적 진실의 이면을 마지막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기록한 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해방 이후 친일 관료와 미 군정
[PD저널=이미나 기자] KBS와 MBC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안팎에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과거 외환위기나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상파 방송사들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던 전례가 있지만, 최근 경영악화에 대한 내부의 체감도는 이전과 다르다. 적자 규모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대두되면서 KBS는 프로그램 축소, 지역국 광역화를 MBC는 인력 감축 계획 등을 들고 나왔다. 지난달 KBS 토털리뷰 TF팀은 올해 KBS의 광고수입 추정치가 2631억 원으로, 2015년 5025억 원과 비교하면
[PD저널=이미나 기자] 트로트는 오랫동안 지역방송사들로부터 사랑받는 소재였다. 한 편에서는 '한 물 갔다'며 소외된 장르 취급을 받았지만, 지역방송사들이 돌아가며 제작하는 는 전국의 트로트 팬들을 겨냥한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으로 무려 15년 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다.부산·경남 기반의 방송사 KNN이 제작하는 (이하 )의 인기가 낯설지 않은 것은 그래서다.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선발하는 의 시청률은 지난 5일 첫 방송 6.1%(닐슨코리아 부산·경남 가구 기
[PD저널=김혜인 기자] 취재기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변조해 취재원을 인터뷰한 것처럼 내보낸 KNN뉴스 2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과징금 3천만원 처분을 결정했다. 지상파 방송사가 방송심의 규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과징금 처분이 확정됐던 KNN에 방심위는 22일 다시 한 번 전체회의를 열고 과징금 액수를 각각 1천5백만원씩 3천만원으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 '인터뷰 조작 방송' KNN, '방송심의 규정 위반'으로 지상파 첫 과징금)는 201
[PD저널=김혜인 기자] OBS가 방송제작과 편성을 총괄하는 방송 부사장을 새로 선임한 가운데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는 신규 투자가 없는 OBS에서 고액 연봉자인 방송부사장이 필요하냐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OBS 경인TV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홍종선 숭의여대 영상미디어학부 특임교수를 방송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OBS는 홍 부사장을 15일부로 발령했다.OBS는 12일 신임 홍종선 방송담당 부사장은 MBC PD, 현대방송 편성팀장, 한국디지털위성방송 기획위원, OBS 방송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30여 년간 방송전문
[PD저널=박수선 기자] OBS가 방송본부장과 보도국장을 공개 모집한다.OBS 편성‧제작을 총괄하는 방송본부장은 지역방송 경영환경에 따라 편성‧제작 역량을 최대화하고, 리더십과 뉴미디어 비전 등을 갖춘 인사로 자격 조건을 내걸었다.보도국장 지원 자격은 지상파 보도의 공익성과 공공성‧지역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매체력을 높이고, 뉴미디어 방송 뉴스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사다.OBS는 “풍부한 경험과 업무에 대한 전문성, 무엇보다도 수도권지역 독립방송사인 OBS의 조직문화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인
[PD저널=이은주 기자] 네이버가 지난 4월 시행한 모바일 뉴스 개편으로 지역언론사의 콘텐츠 노출이 축소되면서 지역언론 차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지역언론학회, 지역방송협의회 등은 23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에 지역언론 배제 철회를 촉구했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뉴스판' 화면에서 구독 가능한 언론사 44개 가운데 지역언론은 한 곳도 없다. 지역언론이 처음으로 발굴한 보도라도 이용자들은 중앙언론이 인용한 보도로 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정희 부산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집 방송은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5·18 바로 알리기'에 집중한 게 특징이다. 올해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에 주력하고 있는 전국권 방송사보다 지역방송사에서 이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KBS와 MBC 본사, SBS는 오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 중계를 빼놓고는 별다른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않았다.KBS은 기념식 중계가 끝나는 18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지난해 방송된
[PD저널=박수선 기자] 올해부터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에서 과락 기준이 상향된다. 지상파 TV는 중점 심사항목에서 과락을 받으면 재허가 거부까지 가능해진다.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0일 방송사업자 재허가‧재승인 사전 기본계획안을 의결하고 올해 재허가 기간이 끝나는 지역MBC 등 41개사부터 개정된 계획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개별 심사사항의 과락 기준은 현재 40%에서 50%으로 상향 조정된다. 지상파 TV는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 실현가능성 및 지역‧사회‧문화적
[PD저널=이미나 기자] 박원달 TBC PD는 2년째 제작하고 있는 를 '인생작'이라고 말한다. 2017년 처음 제작한 로 이듬해 서울노인영화제 대상부터 뉴욕 TV&필름페스티벌 은상 등 국내외 유명 상을 휩쓸고, 지난 19일 로 한국민영방송대상 대상을 받는 등 상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PD는 세상을 바꾸는 직업'이라는 그의 신념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경상북도 예천군 개포면 풍정리 반경 1km 안에서만 들을 수 있는 풍정라디오는
[PD저널=김미나 여수MBC PD] 8년. 독립PD로 살아온 그 시간들을 껴안고 지난겨울, 나는 전라선의 끝, 여수에 내렸다. ‘워라벨’이란 말조차 호사인 생활에 지쳐있었고 무엇보다 육십 살까지 PD이고 싶었다. 그렇게 발을 디딘 나의 첫 회사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진짜 위기”다.예상은 했지만 지역사의 사정은 훨씬 열악했다. 반 토막 난 광고 수익에 기댈 수 없게 된 지는 이미 오래. 각 사별로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민이 깊었다. 그나마 여수는 적자 폭이 적은 축이지만 그건 딱 그만큼의 작은 위안일 뿐. 등 돌린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