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고대영 사장에게, 사퇴를 통해 KBS의 참담한 몰락과 위기에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지난 달 22일부터 KBS 사내 게시판에는 노동조합, PD, 기자, 아나운서, 직능단체, 각 부서 등 성명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2일 현재 30개 가까운 성명이 게재돼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가 19일 성명에서 “KBS 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 의사 표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듯이 KBS 사장 퇴진 요구 목소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제작자율성을 침해하고,
“문제가 되는 보도는 편집회의에서 자세히 논의되는 경우가 드물다. 아이템표나 큐시트에는 제목만 있고, ‘이런 걸 하겠다’ 정도의 대화만 오가지 왜 그 기사를 내는지, 어떤 점에서 이야기가 되는지 혹은 안 되는지에 대한 토론이 편집국에서조차 논의되지 않는다. 편집부에서 제목을 뽑아야 해서 내용을 요청할 때도 바로 피드백 받기가 힘든 분위기” (남상호 언론노조 MBC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공정방송이라고 하는 우리 상식에 부합한다면 의사결정이 치열한 토론과 의견교환을 통해 결정되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 단 한 사
KBS 내부에서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KBS TV프로덕션4 소속인 36명의 PD들은 26일 ‘TV프로덕션4 PD들은 지금부터 고대영 사장의 지시를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기명 성명을 내고 “KBS는 공범이다. KBS는 오랜 시간 동안 공정성을 앞세워 침묵했고 중립성 뒤에 숨어 나팔을 불었다”며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이들은 "KBS의 수장인 고대영 사장은 유죄다. 정권의 잘못을 은폐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에 돌리려 했다. 간부들은 반공영방송적인 행태에 적극적으로 일조 또는 방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심위)가 지난 2월부터 이어 온 JTBC 태블릿 PC 보도 심의에 ‘의결 보류’를 결정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온 뒤 다시 심의하겠다는 입장이다.방심위는 25일 오후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이 된 태블릿 PC를 단독 보도했던 JTBC 2016년 10월 24일, 12월 8일, 2017년 1월 11일 방송을 심의했다. 그 결과, 10월 24일 방송과 1월 11일 방송은 ‘의결 보류’, 12월 8일 방
KBS PD들이 고대영 사장에게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KBS PD협회는 24일 오전 ‘고대영 사장에게 용퇴를 권유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용퇴(勇退)란 ‘구차하게 연연해하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남’을 뜻한다”며 “지금 고대영 사장에게 가장 적합한 말이다. 고대영 사장의 용퇴만이 KBS와 후배들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KBS PD협회는 “(사퇴를 요구하는 건) 단지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첫째 이유는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당시 KBS가 보여준 반공영적 방송에 대해 책임지라는 것"
세상이 달라졌다는데 MBC만 변하지 않는다. 기자, PD 7명에 대해 MBC가 또 다시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MBC는 19일 오후 기자, PD 7명에 대한 징계 결과를 통보했다. 지난 17일에 있었던 인사위원회 결과다. 6월항쟁 30주년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오다 절차상의 문제로 제작 중단을 지시받았던 김만진 PD는 제작비 과다 지출 등의 사유로 감봉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MBC 을 제작하던 중 세월호 인양 지연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삭제하라는 등의 윗선 지시를 받아 이에 저항했던 조
‘역사’가 흥행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역사’는 주로 교양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였지만, 최근 예능 장르와 결합해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그간 MBC , KBS 에서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는 등 단발성으로 역사 이야기를 다루던 방식에서 좀 더 나아가 ‘역사’를 전면에 앞세운 예능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역사 예능’의 출연자들은 ‘여행 예능’의 훈풍을 타고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며 관련 정보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전한다. 역사 전문가를 향한 러브콜도 잦
최근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 이하 해수부)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때문에 세월호 인양을 고의적으로 지연시켰다고 보도해 ‘왜곡 보도’ 논란을 일으켰던 SBS 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허영, 이하 선방위)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8일 오후 열린 선방위에서는 5월 2일 방송분의 선거방송심의특별규정 제8조 객관성 제1항과 제12조 사실보도 제1항 위반 여부를 심의한 결과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절차다. 선방위가 에 대해 의견진술을 결정한 이유는 ‘보도가 선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언론의 자유를 잃고, 표현의 자유를 빼앗겼습니다. 저널리즘이 무너졌습니다. “언론도 공범이다.” 촛불 광장의 외침이었습니다. 미디어 개혁은 이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습니다. 국민주권의 촛불정신을 쫓아 미디어 시민주권을 되찾아야 합니다. 대선후보들은 촛불의 명령을 구현할 수 있는 준비가 됐을까요?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회가 19대 대선 주요 후보의 미디어공약을 평가해봤습니다. 방송통신 노동, 방송, 통신, 시청자·공동체미디어 분야 순으로 결과를 전합니다.이제 며칠 후면 새로운 정부가
지난해 가을 시작된 탄핵정국은 장미 대선으로 이어졌다. 기어코 만들어낸 시민의 승리다. 역사적 사건의 한복판을 살아온 우리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를 겪고 성장했다. 방송 콘텐츠, 특히 가장 친근한 장르인 예능도 마찬가지다. 야구 중계나 예능 대신 뉴스 프로그램이 시작하길 기다리고, 앵커에게 아이돌에게 거는 기대와 믿음을 건넨다. JTBC 과 같은 시사토크쇼는 오늘을 읽는 나침반이 됐다.그 이전부터 지난 10년간 예능은 진화와 변신을 거듭하며 시의성과 일상성이 제1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웃음은 더 이상 시청자들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보도 참사를 일으키며, 국민들로부터 ‘너희들도 공범’이라는 말을 들었던 KBS. 이후 KBS는 국정농단과 관련 보도를 내보내며 사태를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촛불 정국, 탄핵 국면에서 여전히 정부편향적인 보도를 내거나 특검 수사 내용은 누락하는 등 편파, 왜곡 보도를 해 비판을 받아왔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 들자, KBS는 지난 3월 21일 “대통령 선거에서의 보도의 정확성, 객관성, 공정성 등에 대한 원칙과 세부기준을 정함으로써 성숙한 선거문화를 정
“병우 씨 장모님은 잘 계시지? 왜 나만 (레이저 눈빛) 쏴? (소리를 지르며) 민주주의 레이저가 아닙니다. 왜 나만 쏘려고 하고.” 온국민을 분노하게 한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을 똑닮은 인형이 있다. 옆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인형이 꼿꼿한 자세로 특유의 기고만장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최순실 인형인 ‘순siri’는 어눌한 목소리로 일부러 눈치 없이 우 전 수석과의 친분을 자랑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을 한 인형 ‘GH’에게 김성준 SBS 앵커를 빗댄 ‘김앵커’는 “방이 바뀐 것 같은데 방도 더럽다 하셨다고?”
단 한 회만 봐도 머리가 핑핑 돌 지경이다.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벌어지고 그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인물들의 관계는 끊임없이 뒷통수를 친다. SBS 의 세계는 공명정대한 판결로 국민들의 신임을 얻고 있던 이동준(이상윤)이 그 굳건히 지켜왔던 소신을 깨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로펌 태백의 최일환(김갑수) 대표의 협박에 굴복한 그는, 태백이 공조하고 있는 보국산업의 방산비리를 캐던 기자의 살인죄로 기소된 신영주(이보영)의 아버지 신창호(강신일)에 유죄 판결을 내린다. 심지어 신영주에게 넘겨받은 증거물까지 파기해버리고.하지만
'보도 공정성'을 내세우며 확 바뀐 SBS가 진정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이 될 수 있을까. SBS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는 지난해 10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초반 시청률이 2%에 머무를 정도였다. 다른 지상파 방송과 마찬가지로 공정하지 못한 보도로 인해 시청자들의 실망이 컸던 상황. JTBC가 손석희 앵커의 으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과 비교되며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의 몰락으로 여겨졌다.KBS와 MBC가 여전히 편향 왜곡 보도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언론의
‘부당징계’ 판결로 줄줄이 패소를 이어오던 MBC가 또다시 ‘무더기 징계’ 인사위원회를 예고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MBC는 오는 26일 PD, 기자 6명을 상대로 인사위원회를 연다. 지난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반성문 영상을 올려 이슈가 됐던 ‘막내 기자’ 이덕영, 곽동건, 전예지 기자 세 명이 포함돼있다. 이밖에도 최근 ‘탄핵 다큐 불방’ 사태와 관련해 언론 인터뷰를 가졌던 송일준 MBC PD협회장, 지난해 인터뷰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김희웅, 이호찬 기자도 인사위원회로 회부됐다.MBC는 막내 기자 세 명에 대해
조기 대선을 앞둔 국면에 ‘민주주의’는 방송 프로그램 아이템으로 꽤 매력적이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 격변기를 겪으며 대중의 관심은 ‘민주주의’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MBC 에서 김구라는 심용환 역사작가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방송했다. 헌법 1조에 근거한 민주주의를 살펴보고, 탄핵과 하야의 역사에 대한 썰을 풀었다. JTBC 는 첫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를 앞세워 ‘민주주의’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그리고,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촛불 민의를 담은 KBS ‘광장의 기억’ 편 불방 사태와 관련해 KBS PD들이 이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지난 4일부터 연일 이어가고 있다. KBS PD들은 1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여의도 KBS 신관 1층 로비에 모여 “촛불 민의도 방송 못하나? KBS에 봄은 오지 않았다!”, “촛불이 대선과 무슨 상관? KBS 스페셜 당장 방송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40분 동안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점심 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가던 KBS 직원들 중 일부는 피켓 시위를 보고 PD들에게 눈인사를 건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