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불법 자금지원 의혹과 관련해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불법 4각 커넥션(청와대-국정원-전경련-어버이연합)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 등 불법자금 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헌법에서 보장한 집회시위의 자유를 빙자한 동원된 (어버이연합 등의) 관제데모로 인해, 세월호 문제가 찬반 갈등으로 내몰리고 위안부 합의에 대한 역사적·민족적 과제가 정쟁화됐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정치개
시민사회운동은 물론 언론에도 커다란 전환점이 된, 2008년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켠 ‘촛불’. 헌법으로 보장된 권리가 거리에서 실현된 그날 이후 국민들은 정부의 실정에 스스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심이 밝힌 촛불의 힘을 경험한 정부는 이후 정부 정책에 반하는 목소리를 법과 공권력을 동원해 입막음하기 시작했다. 언론도 예외는 아니었다. 촛불의 힘은 국민들을 위축하는 계기이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시작이 됐다. 8년이 흐른 지금, ‘참여’와 ‘위축’을 모두 가져온 ‘촛불’, 이를 한 발 앞으로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소통'을 얘기했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박근혜 대통령이 26일 46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한 오찬간담회에서 한 말들을 뜯어보면 그렇다. 앞서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남은 임기 기간 동안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잘 반영해서 변화와 개혁을 이끌면서 각계각층과 협력하고 소통을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참패로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회를 만든 20대 총선 결과에 따라 국정운영 방식을 변화시키겠단 뜻으로 해석됐다(관련기사 : 언론 만난 박 대통령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에 대한 우회 자금 지원에 청와대 등 권력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 선 전경연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않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거듭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시민단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정치적 이익단체처럼 행동해온 어버이연합에 대한 언론의 감시기능이 작동되자 청와대가 ‘아무 관련 없다’고 주장하면서 법적대응이라는 최후수단을 동원했다. 언론의 의혹보도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청와대의 법적 대응이 언론의 정당한 견제, 감시기능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인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와 재경경우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정황과 함께 청와대의 배후 조종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CBS 의 김현정 앵커와 권민철 기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어버이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권민철 기자와 김현정 앵커가 “고소인 단체 회원들을 불륜 관계, 더 나아가 양 단체(어버이연합과 탈북어머니회) 간 성매매가 이뤄진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방송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의 여러 부분들이 어느 한 쪽의 일방 주장을 담아, 고소
한국PD연합회(회장 안주식)가 시상하는 제193회 이달의 PD상에 아리랑국제방송 (the INNERview) ‘소녀상아, 소녀상아’, 울산MBC 특집 드라마 총 두 편이 선정됐다. 삼일절에 방송된 수상작들은, 각각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안중근 이야기를 담았다. TV 시사·교양부문 수상작에 선정된 아리랑국제방송 196회 ‘소녀상아, 소녀상아’(연출 박형실, 촬영 서연택·김태곤, 작가 조수진)는 소녀상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는 매주 세계에 소개할 한국인을
지난해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제작된 2부작 (연출 이나정, 극본 유보라)이 제28회 한국PD대상 TV드라마 작품상을 받았다.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을 세심한 연출로 그려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이 현직 PD들로부터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탈리아상 TV드라마-TV영화 부문에서 '프리 이탈리아상'을 수상했고, 중국의 영화제 금계백화영화제에서도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김새론)을 받은 바 있다.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만난 이나정 PD는 “배우부터 스
제28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는 한 해 동안 방송을 빛내준 출연자들의 뜻 깊은 수상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또 인상 깊은 순간들과 재치 있는 입담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성, “시상식이 아름다운 세상의 한 단편과 같아”탤런트부문 출연자상을 수상한 배우 지성은 특별히 PD들을 위한 말을 전했다. 지성은 “PD분들이 상을 받으시는 소감을 듣고, 그 얼굴을 보면서 아름다운 세상의 한 단편을 보는 듯 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좋은 영향이 끼쳐지도록, 좋은 생각과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
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가 한일 정부의 위안부 협상에 대해 “우리의 최종 의견은 (이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는 것”이라고 지난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UN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히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권고했다.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의견조차 듣지 않은 채 한일 정부끼리 타결한 합의에 문제가 있다고 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 공개 지적에 나선 상황으로, 이는 합의 이후에도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뿐 아니라 한국 정부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위안부 합의
‘올해의 PD상’ 오는 18일 시상식 발표MBC (이하 마리텔), KBS 등 14개 작품이 제28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는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열리는 ‘제28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14개 부분 작품상 수상작과 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의 PD상’은 시상식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한국PD대상은 PD 및 방송인들의 창조정신과 사회적 공헌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돼, 자유언론과 사회문화발전에 기여한 PD와 방송인에게 상을 수여
‘위안부’와 ‘독재’라는 표현은 사라지고, 친일은 축소됐다. 2월 전국 초등학교에 ‘완성본’이라고 하는 ‘초등 6-1 역사(사회) 교과서(국정교과서)’가 배포됐다. 이에 대해 지난 2월 29일, 해당 교과서에 오류와 편향성 등 124개의 문제점이 발견됐다는 학계의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상파 메인뉴스는 역사교과서의 편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정부 국정 역사교과서의 ‘첫 실험판’, 124개의 오류와 편향성교육부는 지난 2월 전국 초등학교에 ‘초등 6-1 역사(사회)
‘1. 북풍’ 부채질 채널A '쾌도난마'채널A 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후 2월 10일부터 지속적으로 북한 출신 인사를 출연시키고 있다. TV조선 에서도 18일과 19일 강명도 동포사랑전국연합 대표가 출연했다. 북한 출신 인사들은 북한 정권과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 등을 주로 언급한다. 이러한 발언은 남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방송에서 남북한 관계를 다룰 때 다양한 접근방법을 모색하기는커녕, 북한 인사들을 반복 출연시켜 북한에 대한 부정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가 소속 조합원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올해 보도된 가장 나쁜 KBS 뉴스로 ‘호전적 남북관계 보도’가 뽑혔다.KBS본부는 지난 12일 조합원 1500여 명을 상대로 스마트폰 모바일 설문 조사를 통해 KBS본부가 내부 논의를 토대로 선별한 6개의 정권 편향적 성향이 두드러진 뉴스 보도 가운데 ‘가장 나쁜’ 뉴스라고 생각하는 항목을 조사했다.KBS본부가 꼽은 6개의 뉴스는 △개성공단 폐쇄, 북핵 관련 호전적 보도 △‘경제활성화법’ 촉구 서명 20만 돌파 홍보 △중국내 위안부, “日 사
조우석 KBS 이사가 지난 15일 별세한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를 ‘골수 좌익 먹물’, ‘위장 지식인’ 등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신 교수를 애도하는 분위기에 대해 “비교적 일찍 간 편인데, 이 나라 미디어들은 이 ‘미스터 NL정서’를 애도하느라고 법석”이라고 비난했다.조 이사는 지난 16일과 18일 보수성향 매체 미디어펜에 각각 “누가 신영복을 ‘좋은 지식인’으로 포장하나”(16일)와 “신영복 띄우기…대한민국은 ‘좌파 동물농장’인가”(18일)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고 신 교수와 신 교수에 대한 추모행렬에 대
조정래 감독이 작품을 구상한 건 14년 전, 2002년이었다. 광주 퇴촌에 있는 나눔의 집으로 국악봉사활동을 하러 다녔던 그는 강일출 할머니가 심리치료 중에 그렸던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았다. 위안부로 중국에 끌려간 할머니는 모진 고초로 병에 걸렸는데 치료를 해 준다는 말을 믿고 따라가다가 총살을 당한 수많은 여성이 구덩이에서 불태워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자신도 똑같은 신세가 될 뻔했는데 갑자기 한국군과 일본군과의 교전이 벌어져 가까스로 살아났다. 할머니의 기억은 고스란히 그림에 담겨있었다. 그림 속 이야기를 듣고 그는 큰 충격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대국민담화 및 취임 이후 세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합의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사정을 설명하고, 경제위기 속 ‘민생’을 위해서라도 국민과 국회가 나서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 처리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어떤 점에서 국민을 위한 법인지, 왜 시급하게 처리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선 기자회견에서도 지난 13일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의 절박함과 호소만 보일 뿐 ‘질문’과 ‘비판’은 없었다. 지상파 3사 메인뉴
랩탑 컴퓨터를 밀었다. 좀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포맷했다. 윈도우즈 10으로 업그레이드해도 모든 파일과 작업환경이 유지될 것이라는 MS의 사탕발림을 믿은 게 문제였다. 업그레이드가 끝나마자마자 그래픽카드가 호환이 안 된다며 랩탑 구매 이후로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블루스크린을 계속해서 만났고, 이것저것 해보다가 서비스센터까지 갔지만 결론은 포맷이었다. 중요한 파일들은 겨우 건졌지만, 결국 꽤 많은 소소한 추억이 영원 속으로 사라졌다. 다시 원래 사용하던 윈도우즈8로 돌아와, 지금도 수시로 ‘윈도우즈10으로 업그레이드하라’는 저 팝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