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밤 시간대 드라마에선 주인공들이 특정 맥주의 상표를 드러내며 건배를 하고 대부 업체를 찾아 ‘3분 만에’ 친절한 직원에 안내를 받으며 300만원을 무이자로 빌리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1일 간접‧가상광고 품목 중 주류(17도 미만), 대부업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충돌하는 법령의 정비를 목적으로 제시하며 이 같은 결정을 했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과 대부업법의 경우 주류와 대부업의 방송 광고를 특정시간대에 금지
tvN 제작진이 7일 이혼 가정 조롱과 아동 성추행으로 논란이 된 코너 ‘충청도의 힘’ 폐지를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이하 민우회)는 이날 CJ E&M 측에 공문을 보내고 “문제 발언을 반복하는 출연자에 대한 방송출연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날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의 글을 올려 “본 코너로 상처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모든 건 제작진의 잘못”이라며 “해당 코너는 폐지하여 금주부터 방송하지 않
“방송작가는 정말 빛 좋은 개살구라는 느낌…. PD 마음에 안 들면 하루아침에 잘리기도 하고. 프로그램 폐지되면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기도 하고. 여기 굽실 저기 굽실 갑을병정 중에 정인 듯….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됐으면 좋겠네요.”(경력 5년의 구성작가)“방송작가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방송사 PD나 일부 출연자들로 인해 하루아침에 일을 그만둬야하는 직업이 방송작가입니다. 처우 개선이 시급합니다.”(경력 18년의 시사・보도 작가)“진짜 방송작가는 최고의 쓰레기 같은 직업…. 고용불
드라마 돈만 좇는다면 KBS 있을 이유 없다“드라마 PD들의 사기저하가 커요. 드라마가 시청률을 못 내면 회사 내에서 드라마국을 ‘문제아’ 취급하는 데, 그런 시각이 현재 더 큰 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것 같아요.”지난 9일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KBS 드라마 PD 세 명이 동시에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KBS 드라마 PD는 이 같이 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드라마국 내부에서는 이직을 고민하는 PD들이 있다. 거듭되는 ‘탈KBS’ 분위기 속에서 사측이 내놓은 방안은 JTBC를 타깃으로 하는 보도국 TF(태스크포스)팀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47일 앞둔 26일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가 ‘미디어 공공성 강화와 언론개혁을 위한 10대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지상파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한 법제 개선과 해직언론인 복직을 위한 특별법 제정,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규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제안을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각 정당에서 미디어정책 공약에 적극 반영해주길 촉구했다.언론노조는 이날 발표한 10대 과제에서 지상파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강화를 첫 번째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공영방송 이사̷
오는 7월 말부터 외주제작사도 간접광고를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는 이 같은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27일 공포하고 오는 7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개정 방송법은 외주제작사의 정의를 신설하고 간접광고를 외주제작사가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 이전의 방송법은 방송광고의 주체를 방송사업자로 규정해 외주제작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사업자만이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 위탁 등을 통해 간접광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앞서 국회 논의 과정에선 외주제작사에 간접광고 직접 판매를 허용
최성준 위원장을 비롯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여권 추천 위원들이 22일 공정성‧객관성‧선거방송 관련 심의 제재 감점을 강화하는 내용의 방송평가규칙 개정을 강행했다. 야권 추천의 부위원장은 “언론 자유 제약”을 이유로 안건 상정 자체를 반대하며 퇴장했고, 야권 추천의 또 다른 상임위원이 반대 의견을 밝혔다.하지만 쟁점 사안에 대한 의결과정마다 등장하는 ‘다수결’ 주장이 ‘합의제’ 위원회로서의 방통위의 정체성을 뛰어 넘었다. 방송평가규칙의 직접 이해당사자인 방송사업자뿐 아니라 언론‧시민단체, 언론
정부가 오는 10월 지상파 UHD(초고화질) 방송을 허가하고 2017년 2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18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 동력 확충’을 주제로 2016년 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기주 상임위원은 “2017년 2월 지상파 UHD 본방송 실시를 위해 올해 511억원 등 향후 12년 동안 6조 8000억원의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방송사업자 허가 등을 통해 지속
여기 이 방송을 이야기 하려한다. 매주 수요일 저녁 여수MBC에서 전파를 타고 있는 프로그램 이야기다. 타이틀만 일견해도 프로그램의 전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정직하고도 꾸밈없는 네이밍 전략이다. ‘다큐 에세이’라는 수식어는 말 그대로 프로그램의 형식과 분위기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단서로 작동하고, ‘이사람’ 이라는 단어는 인물을 다룬 다큐 장르임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여기’라는 말이 하나 더 추가된다. 이 단어가 프로그램의 성격을 여타의 인물 다큐와 차별화시키는 지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방송 일을 한 지 20년이 됐는데 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수도 없이 많은 언어폭력을 당했고, 방송사 PD가 (저에게) 침을 뱉고 욕설을 하는 일도 당했다. 방송제작의 모든 부분에서 독립PD가 보호 받을 수 있는 법과 제도적 장치는 단 하나도 없다.”다큐 영화 의 진모영 PD가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섰다. 지난 6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MBN에서 발생한 독립PD 폭행사건 등 독립PD 인권 실태에 대한 참고인 진술을 위해서다. MBN은 국감을 2주 앞둔 지난 3일 사건
MBN에서 독립PD 폭행사건이 발생한지 71일 만에 MBN 측이 사과했다.MBN은 3일 오후 배철호 제작본부장을 통해 폭행당한 PD를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이번 사건은 지난 6월, MBN의 한 PD가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독립 PD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독립PD들은 ‘방송사 갑을관계에서 비롯된 횡포’라고 규정하며 이에 대한 진상조사 및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지난 7월 16일부터 어제(9월 2일)까지 MBN 사옥 앞에서 7주 동안 이어나갔다. 그러나 이 같은 비판에
문화를 가장 잘 아는 기업 CJ의 최신 히트상품은 다. 4번째 시즌 만에 자사 대표 상품인 를 밀어냈다. 노골적인 성공 코드에 질린 30대 이하 젊은 세대들은 힙합의 쿨한 포즈(스웩)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는 엄격하게 바라보면 힙합과 그에 환호하는 젊은 세대들을 자연스럽게 기존 사회의 법칙에 편입시키는 교묘한 틀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프로그램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 자유롭고 반항적인 태도를 힙합으로 등치해 퉁치고 토핑한 것일 뿐 주재료는 프로그램명처럼 인지도, 돈을
KBS 촬영 중 외주PD 폭행논란을 빚은 배우 최민수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됐다.지난 24일 저녁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출연 중인 최민수가 자진 하차 의사를 전해왔음을 알린다”라고 밝히며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제작진은 최민수가 “지켜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프로그램에 누를 끼친 것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른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더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는 출연배우 최민수가 외주제작 소속
MBN 소속 PD의 독립PD 폭행사건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른바 ‘MBN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10일 오전 11시 한국독립PD협회(회장 이동기, 이하 독립PD협회)와 10여개 언론·시민단체 등은 서울 중구 필동 MBN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문제를 바로 잡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MBN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독립 PD가 MBN의 담당PD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독립PD는 심각한 상해를 입고 병
새정치민주연합 측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우상호 의원이 31일 개인 명의 논평을 내고 “최근 벌어진 방송사 PD와 외주제작사 독립PD 간의 폭력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우 의원은 “그간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의 갑을 관계에서 비롯한 폭력적인 언어 사용과 성추행 등으로 독립 PD들의 인권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왔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물리적인 폭행 사태마저 벌어졌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우 의원은 “이번 사태를 사인(私人) 간의 다툼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반(反) 인권적 행태
지난 15일 서울 상암동 YTN 카페에서 다섯번 째 ‘넥스트 라디오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 3월 밀라노에서 열린 '라디오데이즈 유럽 2015'를 다녀온 이진희 KBS 라디오 PD가 발제를 맡아 유럽의 라디오 동향과 디지털 전환, 우리나라 라디오의 미래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라디오데이즈 유럽'은 공영‧민영 방송사,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는 라디오 종합 박람회로, 현재 유럽과 미주뿐 아니라 중미, 아시아도 참석하고 있다. 북유럽의 공영방송에서 처음 시작해 유럽 각
과거에는 텔레비전 앞에 수십 명의 동네 사람들이 모였지만, 지금은 한 명의 시청자 앞에 수십 대의 텔레비전이 앉아 있다. 온 국민이 손안에 텔레비전을 들고 다니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소비한다. 시청자의 선택은 무한대로 열렸고 시청자가 채널에 맞추는 시대는 가고 채널이 시청자에 맞추는 그야말로 시청자 중심주의다.그래서 채널장사로 배를 불리던 지상파 방송의 시대는 내리막길임을 절감한다. 특히 지역 지상파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오면서 그동안 채널독과점 특혜가 주었던 채널 장사(?!)에서 빠르게 밀려나고 있다.그것도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