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오학준 SBS PD] 평소의 정치적 신념에 반하여 선거에 임하는 사람들을 비합리적인 선택이라 비판하기는 쉽다. 정치인들에게는 이권, 유명세, 자리를 찾아갔다고, 정당에는 승리를 위해 가리지 않고 손을 내밀어 덩치 키우는 데만 집중한다고, 유권자들에게는 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대표를 뽑는다고 말하면 된다. 선거가 끝난 이후 저잣거리에 남은 말들은 대부분 이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말들 너머에 무엇이 남는가?‘선거의 기쁨과 슬픔’ 이상의 고민이 필요하다. 빈번한 ‘월경(越境)’이 이루어지는 정치의 풍경을 꼼꼼히 훑어보고
[PD저널=박수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6일 회동이 무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아침신문은 '신구 권력 갈등'을 비중 있게 다뤘는데, 책임 소재에 대해선 시각차를 드러냈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16일 아침 동시에 ‘의제 조율’이 필요하다며 회동 무산을 알렸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 측이 요구한 ‘MB 사면’과 공공기관 인사권을 둘러싼 이견이 부딪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는 3면
[PD저널=박수선 기자] 대선이 끝나자마자 ‘공영방송 흔들기’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정권 교체기에 ‘낙하산 사장’으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언론 탄압에 신음했던 언론계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확실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수 성향을 띠는 KBS 노동조합은 대선 다음날 낸 노보 특집호에서 ‘인적 청산’ 필요성을 주장하며 김의철 KBS 사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18년 양승동 전 사장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적폐 인사를 청산하기 위해 만든
[PD저널=장세인 기자] 러시아가 현지시간으로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개시한 가운데 국내 SNS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승인했다는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24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기사를 캡처한 사진이 퍼졌다.하지만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이날 오후 1시 1분에 송고한 기사의 제목을 바꿔 유포한 '가짜뉴스'였다. '핵무기 사용 승인 선포
[PD저널=박수선 기자] 대선 공식 선거운동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고, 검찰청의 예산을 법무부와 별도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검찰권을 강화하는 윤석열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진보 성향을 띠는 신문만 '검찰공화국을 부활시키는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윤 후보는 14일 “국민을 위한, 국민의 사법,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사법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며 사법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검찰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과 예산편성권을 폐지하고, 검찰과 경찰도 고위공
[PD저널=박수선 기자]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한 네 명의 후보들이 집권하면 언론과의 소통을 늘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종합편성채널 4사와 보도전문채널 2사가 11일 공동주관한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청년정책, 코로나19 방역 평가 등을 놓고 130분간 토론을 벌였다. 2차 TV토론을 주최한 기자협회는 후보들에게 언론 소통 계획, 언론현업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형 언론자율규제기구에 대한 입장, 공영방송 지배
[PD저널=박수선 기자]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에 ‘보복수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자 아침신문에선 “섬뜩한 발언” “적대 정치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9일 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라고 답하며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를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집권 시 측근 검사들을 중용해 보복수사를 할 것이라는 우려
[PD저널=박수선 기자] 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 네 명이 지난 3일 열린 TV토론에서 부동산 정책, 외교 현안 등을 놓고 처음으로 맞붙었다. 아침신문들은 4일자 지면에 후보들이 밝힌 공약과 후보간 공방을 대대적으로 전했는데, TV토론에 대한 평가는 온도차를 보였다. 지상파 3사가 3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생중계한 대선후보 첫 TV토론은 합산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 속에 이뤄졌다. 방송사별로는 KBS가 19.5%로 가장 높았고, MBC 11.1%, SBS 8.4% 순이었다. 후보들은 문재
[PD저널=박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8시 첫 TV토론을 벌인다. 아침신문은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무산에 대한 책임을 따지면서 이날 TV토론에서 맞붙는 대선후보 4명의 강약점을 분석했다. 지상파 3사는 대선후보 4인 초청 TV토론을 3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생중계한다. 정관용 국임대 특임교수가 진행을 맡은 토론에서 후보들은 부동산, 외교‧안보, 일자리‧성장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설 연휴 기간 추진한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이 무산된 이후 주요 후보들이 참석하는 첫 TV토
[PD저널=박수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신년 기자회견이 무산됐다. 25일자 지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불발을 다룬 조간신문은 코로나19 대응 때문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이 석연치 않다는 시선을 보냈는데, 특히 는 '비겁한 결정'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코로나 대응에 집중하려면 신년 기자회견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여의치 않게 된 점이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당초 대통령 중동
[PD저널=박수선 기자] EBS 차기 사장에 4명이 도전장을 냈다. 통상 두 자릿수 지원자가 EBS 사장 공모에 응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지원율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1일 EBS 사장 후보자 공모 결과 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방통위는 국민 검증 절차와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공영방송 임원 선임 계획에 따라 EBS 사장 후보자들의 지원서를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방통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앞서 진행한 KBS·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공모에서도 방통위는 공개용 지원서를 따로 받아 홈페이지에 게시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없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라고 판매한 해외직구 사이트에 접속차단을 결정했다. 방심위는 "10일 열린 통신심의위소위원회에서 해당 의약품이 국내 승인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성분이나 효과에 대한 검증도 전혀 이뤄지지 않아 약사법 위반 정보로 판단, 시정요구했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심의를 요청한 안건으로, 국민건강 안전과 예방이 시급한 점을 감안해 요청 당일 긴급 안건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현행법상 의약품 등의 수입을 하려는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하자마자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들고 나왔다. 정치권에서 ‘여가부 폐지’를 둘러싼 논쟁이 재부상한 가운데 10일자 조간은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혐오정치’ ‘성평등 퇴행’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를 올리고 ‘2030 남성’ 표심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양성평등가족부 개편’ 백지화가 아니라는 선대위 대변인의 설명에 “‘여성가족부 폐지’가 맞다”며 “더이상 남
[PD저널=장세인 기자] MBN 메인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김주하 앵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인터뷰하면서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는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하고, 유도성 질문을 쏟아내 "언론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지난 3일 김주하 앵커는 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 결정과 관련해 유영하 변호사에게 “어떻게 보면 ‘나를 감옥에 집어넣은 정권이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비록 나를 감옥에 집어넣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나를 사면해준 데 대해
[PD저널=김승혁 기자]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의 대선 후보 초청 토론이 공개 나흘 만에 480만 조회수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 토론'의 흥행에는 대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오도록 대선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진지하게 전달하는 방송이 없었다는 비판이 담겨 있어 기성 언론에 여러 시사점을 남긴다. 최근 대선 후보들의 유튜브 채널 출연이 늘고 있는데, 가장 화제가 됐던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출연한 였다. 지난 25일 공개된 대선 특집 방송은 채널을
[PD저널=박수선 기자]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OTT 등 온라인 미디어를 규제체계에 포섭한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 입법이 2022년 본격 추진된다. 민영방송과 차별화하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규정하는 공영방송 협약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방송광고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송법 개정안도 마련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방송통신 생태계 조성과 미디어융합시대에 적합한 규제 정립 등을 핵심 과제로 하는 2022년 업무계획을 23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문재인 정부 4년 반을 돌아보면서 환경변화에 따른 규제 체계와 이용자
[PD저널=박수선 기자] 대선판이 양대 후보의 가족 리스크로 혼탁해지고 있다. 여야 모두 가족 의혹 봉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20일자 조간은 여야의 정치혐오 조장을 비판하는 기사와 사설을 비중 있게 실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허위경력 문제가 꼬리를 물고 터져나왔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아들의 도박 의혹이 불거졌다. 대선 후보의 가족 리스크에 양당은 네거티브로 맞불을 놨다. 김건희 대표 의혹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사건을 다시 꺼내 카드뉴스를 배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