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은 결국 ‘사실’로 귀결되는 것처럼 보인다. 검찰은 연쇄살인 피의자 강모씨가 보험금을 목적으로 장모집에 불을 질러 장모와 네 번째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이 방화살인으로 보는 근거는 3가지다. △화재원인이 모기향과 상관없는 유류에 의한 방화라는 점 △불이 꺼진 뒤 방범창을 통해 현장에 들어간 사실을 강씨가
지난해 5월 취임한 박명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임기를 2년 3개월이나 남겨둔 상태에서 사퇴 논란을 빚었습니다. 2월 13일 한겨레신문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위원장이 서울대 교수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조만간 후임 인사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지요. 이어 후임으로는 이진강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부분의 언론
불편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도가 지나치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소식을 전하는 언론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물론 나 역시 천주교 신자다. 그래서 지난 16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소식을 듣고 많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추기경 선종 이후 보이는 언론 보도 태도는 그 ‘저의’가 의심될 정도로 너무 많이 나아갔다. 1993년, 역시 종교계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18일 전체회의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MBC 등에 대한 의견진술을 연기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심의위 홍보실 관계자는 “MBC가 공문을 통해 의견진술 연기를 요청해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다음 의견진술 일정은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MBC측은 연
청와대 ‘홍보지침’ 파문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입장은 ‘뭉개기’다. 지금까지 각종 의혹과 파문들이 터져 나올 때 ‘뭉개는’ 걸로 재미를 좀 봤던 터라 이 ‘작전’을 쓰는 것 같다. 역시 경험은 모든 걸 압도한다. 정부․여당의 공식입장은 ‘상황 종료&rs
결국 핵심은 ‘언론’이다.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여론조작’을 지시한 메일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지만, 그동안 언론이 보여준 보도 태도 역시 비판받기에 충분하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언론은 연쇄살인 피의자 강 씨 관련 보도를 키웠고, 결과적으로 청와대의 홍보지침을 그대로 따른 셈이 됐기 때문이
TV가 사회문제를 다루는 형식은 여러 가지다. 뉴스나 다큐 또는 시사프로, 연예오락프로, 드라마 등을 통해서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오늘날 TV가 다루는 사회문제의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공간이 확대되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용, 배려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살피면, 우리 TV의 역사는 사회적 문제의 공론화에
국민의 방송 KBS가 흔들리고 있다. 당장 9시 뉴스의 시청률이 격감하고 있다. 2월 9일의 경우 KBS 는 13%, MBC 는 11.4%, 그리고 한 시간 전 SBS 는 12.9%를 기록했다(TNS 수도권). 물론 이는 드라마 종방 이후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언론관계법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등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방통심의위는 오는 18일 전체회의에서 의견진술을 청취한 뒤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의견진술은 심의위가 ‘주의’ 이상의 법정 제재 조치를 정하려 할 때 거치는 절차다. ‘권고’나 ‘의견제시&
경기 불황 탓일까, 〈아내의 유혹〉 때문일까. 최근 TV 시청률 판도가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초저녁 시간대에 TV를 시청하는 가구가 늘어났고, 수년간 별다른 변화가 없던 방송 3사의 저녁 메인 뉴스 시청률은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 불황이라는 사회적 배경에 ‘제2의 귀가시계’로 불리는 〈아내의 유혹〉의 활약이 더해
SBS가 일일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뉴스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KBS와 MBC의 뉴스 시청률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BS의 경우 지난해 20% 안팎을 오가던 시청률이 최근 10%대 중반으로 추락했다. 특히 KBS 뉴스의 주시청층인 40~50대에서 5~6%가 이탈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도국에는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T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검찰은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해 경찰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는 참사로 이어진 화재의 원인을 농성자들이 투척한 시너와 화염병이라고 결론짓고, 농성자 20명과 용역직원 7명을 기소했다. 경찰에 면죄부를 준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희생자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lsqu
대기업과 일간신문의 방송 진출 확대를 골자로 하는 미디어 관계법 개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학회나 정당 등이 개최하는 토론회에서 뜨거운 공방이 펼쳐지고 있고, 2월 2일 개원한 국회에서도 각 당 원내대표가 미디어 관계법에 관한 견해를 밝히는 등 언론법 공방 2라운드가 시작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쟁점이 뚜렷이 부각되고
김형오 의장 “직권상정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김형오 국회의장이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가급적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직권상정은 기본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에 예외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세상에 직권상정하기 좋아하는 국회의장이 어디 있겠느냐”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김영호, 이하 언론연대)가 지난 연말 “파업 가담자 조치” 방침을 밝힌 SBS 〈8뉴스〉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에 심의를 요청했다. 언론관계법 입법 저지를 위해 전국언론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난 12월 26일 〈8뉴스〉는 앵커 단신을 통해 “현재 일부 노조원이 파업에 가담하고 있
지난 3일 MBC 〈PD수첩〉 ‘용산참사’ 보도 이후 MBC를 포함해 KBS, SBS 3사 보도국이 발칵 뒤집혔다. 경찰 진압과정에 용역업체 직원이 참여한 사실을 보여준 〈PD수첩〉 동영상을 3사 보도국 모두 갖고 있었으나 보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사는 〈PD수첩〉 보도 이후 뒤늦게 해당 동영상을 찾아 검토했고, 4일 ‘
진압작전에 ‘용역 동원’ 확인…검찰 부실수사 드러나 용산 철거민들에 대한 경찰 진압작전에 철거 용역업체 직원이 동원된 사실이 확인됐다. 진압작전에 용역업체의 참여는 없었다고 밝혀온 경찰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모르쇠&r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