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시리즈 영화상’이라는 아주 낯선 상이 탄생했다.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세계 최초로 신설한 이 상은 콘텐츠의 영역이 점점 허물어지는 OTT 시대의 또 하나의 산물로 보인다. 오는 19일에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에 제공되는 콘텐츠를 대상으로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도 곧 열린다. OTT 콘텐츠의 위상이 날로 증가하고 있음을 실감한다.9부작(476분 분량)으로 제작된 은 2021년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전편이 공개됐다. 분명히 TV 드라마로 분류되는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미드폼 드라마가 콘텐츠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1시간 내외의 미니시리즈와 달리 20~30분 안팎으로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호흡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 압축적인 스토리, 간결한 캐릭터 간 관계로 인물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면서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이러한 미드폼 드라마는 짧은 러닝타임을 활용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점차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선보이면서 시청층도 넓혀 나가고 있는 중이다. 최근 OTT에서는 미드폼 드라마가 두각을 나타
[PD저널=장세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지인을 봉하마을 방문에 대동하기 전까지 언론은 ‘김건희 띄우기’에 적극 동조했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월 10일부터 6월 16일까지 22건의 김건희 여사 팬카페 인용 보도를 내놓은 를 포함해 다수 언론사는 ‘김건희 팬덤 현상’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의 ‘김건희 보도’를 분석하고 언론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PD저널=엄재희 기자] 뉴스를 선택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가 5년 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올 들어 2단계 하락해 46개국 중 40위를 기록했다.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15일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2‘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 3명 가운데 2명(67%)은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 52%에 비해 15%p 증가한 것이다. 조사대상 46개국 평균은 한국보다 조금 높은 69%로, 5년 전에 비해 13
[PD저널=엄재희 기자] "여성기자들이 ‘1면을 장식하라’는 단체를 만들고 언론사에서 성평등이 실현되지 않고, 여성의 시각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페미니스트의 움직임이 있자 전통 언론에서 차츰 기사로 다루기 시작했다.” '디지털 페미니즘' 연구자인 조지안 쥬엣 파리2대학 명예교수는 프랑스 언론이 페미니즘에 관심을 돌린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영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프랑스 페미니즘 촉발과 확산의 과정, 이후 이어지는 여성혐오 현상은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다. 한국언론학회가 14일 조지안 쥬엣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지상파 방송사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지면서 대본집에 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그간 TV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노출된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미디어셀러’가 된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대본집 자체가 인기를 끄는 현상은 이례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의 방영이 끝난 후 여운을 이어가고자 대본집까지 소장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대사와 지문으로 구성된 대본집, 감각 있는 연출을 엿볼 수 있는 포토북 에세이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OTT를
[PD저널=박수선 기자]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오는 7월 11일까지 '2022 여름 대학언론강좌'(기본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학생기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022 여름 대학언론강좌'는 내달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현직 언론인이 실무 교육을 맡는다. 강좌는 기획과 아이템 선정, 취재 방법, 취재일지 작성법,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 인터뷰 기사 쓰기, 보도사진 찍고 활용하기, 제목 뽑기와 기사 다듬기, 데이터저널리즘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변진경 시사IN 기자, 박상규 진실탐사그룹 셜록 대표, 심수미 JTB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제작사 ‘테오’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1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호 PD가 MBC를 퇴사한 뒤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에 관한 기사다.김 PD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투자 유치에서 평가된 테오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PD가 연출을 맡고, 이효리가 출연한 티빙 오리지널 은 유료가입 기여자수와 시청 UV 모두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성을 입증했다.서울과 제주의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동물학대 게시물 102건에 대해 시정요구를 결정했다. 방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19일 회의를 열고 동물학대 관련 유통정보 102건이 정보통신 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시정요구를 의결했다.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은 '동물에 대한 살상, 학대, 사체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잔혹감 또는 혐오감을 주는 내용'의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방심위는 동물의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2월 10일부터 3월 31일까지, 4월 16일부터 5월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사생활이 예능의 ‘치트키’가 됐다. 연예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사적인 영역을 노출해 소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연애, 결혼, 출산, 이혼, 재혼 등 사생활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연예인, 일반인, 미성년자까지 예능 출연자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이러한 예능 프로그램은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하는 만큼 화제성을 일으킬 수 있지만, 노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역효과도 뒤따르고 있다. 연출과 편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후폭풍도 만만찮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의 사생활은 ‘
[PD저널=엄재희 기자] 주요 언론 매체가 약 3주간 쓴 ‘기사형 광고’ 의심사례가 1813건이라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가 홍보사업팀 소속 직원을 동원해 2천여 건의 ‘기사형 광고’를 작성해 논란이 된 이후에도 언론이 자정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언론인권센터와 는 3일 '언론의 상업주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기사형 광고’를 모니터한 결과를 내놨다. 언론인권센터 모니터링단(이하 모니터링단)은 2월 7일부터 25일까지 19일 간, 중앙일간지 8개사(조선일보‧한겨레‧경향신문‧동아
[PD저널=엄재희 기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뒤를 이어 소셜 동영상 플랫폼이 새로운 뉴스 유통 통로가 될 수 있을까. 전통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는 짦은 영상으로 MZ세대를 공략한 ‘틱톡’에 130만 팔로워를 보유하며 맹활약 중이고, 영국 은 ‘인스타그램’에서 51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 독자를 잡기 위해 숏폼 동영상에 뛰어든 것인데, '주객전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9일 발표한 1호 보고서에서 해외 유력 언론사들의 소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는 CJ ENM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간사를 맡고 있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 결정과 관련해) 국민들이 계속 묻고 있지만, CJ ENM은 묵묵부답이다. 설명해야 할 CJ ENM이 손 놓고 있는 사이, 방송을 진행했던 유재석 씨만 애꿎게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미디어 시장의 공룡 CJ가 섭외와 아무 관련 없는 MC에게 비겁하게
[PD저널=홍경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대통령 당선자의 출연으로 CJ ENM이 제작하는 (이하 )에 시청자들이 매섭게 눈을 뜨고 있다. 당선자뿐만 아니라 진행자, 연출자, 방송사도 모두 얻은 것이 없는 게임이 됐다. 문제는 전패의 게임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모처럼 만난 썩 괜찮은 예능 프로그램 하나를 어쩌면 잃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가 갖고 있던 콘텐츠적 의미를 분석하고 이번 사태의 구조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는 쉽게 기획하기 어
[PD저널=김지원 EBS PD] 코로나19가 지나가는 2년 동안 학교 촬영을 많이 했다.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많은 아이들을 직접 만났다. A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1학기에는 등교 수업이 불가하여 학교를 나가지 못했다. 인터넷으로 선생님과 수업을 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다. 매일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선생님 모르겠어요” 담임 교사는 몇 번이고 전화를 받아주었다. 드디어 6월에 등교가 가능해지자, A는 기뻐했다. 선생님 얼굴을 보고 직접 수업을 받으면 좀 더 이해하기 수월했기 때문이다. 학교에 나오
[PD저널=장세인 기자] 네이버가 최근 도입한 ‘댓글 구독‘ 서비스는 ’사용자 간 활발한 소통‘이라는 취지대로 쓰이고 있을까. 서비스 초기라서 아직까지 이용률이 높지 않지만, 꾸준하게 제기됐던 확증편향 강화 가능성이 엿보인다. 네이버가 지난 7일 도입한 ‘댓글 구독’ 기능은 뉴스 댓글을 작성하는 이용자들을 팔로우할 수 있는 서비스다. 팔로우한 작성자가 쓰는 댓글을 최대 100개까지 댓글란 상단에서 볼 수 있고, ‘나의 팔로우 목록’에선 구독 댓글도 모아볼 수도 있다.네이버는 “하루 50만 개의 댓글이 쏟아지는 뉴스 댓글 공간에서 어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편한 차림을 한 사진이 지난 4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완판녀' '품절 대란' 등 김 씨의 패션에 초점을 맞춘 보도가 쏟아졌다. 김건희 씨가 착용한 후드티와 신발 가격, 패션 코디까지 조명한 보도에 지나친 '찬양' '미화'라는 비판이 따랐다. 지난 4일 연합뉴스가 '독자제공'이라고 출처를 명시해 공개한 김건희 씨 사진이 시작이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해온 김건희 씨의 행보에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대다수 매체는 '의외의 검소함'을 강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