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지부장 김준희, 이하 방심위지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심위)에서 JTBC 태블릿 PC 보도에 대해 ‘의견진술’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성명을 내고 '정치심의를 중단하고 심의위원은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방심위지부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방심위는 6일 전체회의에서 태블릿 PC 보도에 대해 ‘의견진술’을 결정함으로써 방심위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 ‘뒤집힌 운동장’의 구도를 갖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방심위는 사법부의 판단이 있기 전까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의 임기가 7일 종료되면서, 아직 방통위원 두 명의 임기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3기의 역할이 끝이 났다.방송 분야에 있어 방통위 3기는 지상파 UHD 방송개시, EBS 2TV 개국 등 지상파 다채널 방송(MMS: Multi-Mode Service) 도입, 광고총량제 도입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했다.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방송공공성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손을 놓고 있었다는, 오히려 정권의 방송장악에 ‘부역’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사상 최
“난 내 의견을 말한 적이 없다. 국회의원 자신과 맞는 의견을 가진 국민만 국민으로 대하는 것 같다.”(청년 국민의원)그랬다. MBC 예능프로그램 이 ‘국민의원’ 자격의 시청자 200명과 국회의원 5명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국민들이 진짜 원하는 바람을 듣는 자리인 ‘국민의원’ 특집은 결국 희망의 디딤돌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특집이었다. 국회의원이 국민들의 목소리에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는 국민의원의 일갈이 어쩌면 이 기획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지난 8일 방송된 은 1일에 이어 국민의원 특집 2탄이 꾸려졌
OBS 경인TV(대표 최동호, 이하 OBS)가 언론노조 OBS 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 이하 OBS 지부)와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가 공동 개최한 ‘정리해고 분쇄와 OBS 방송 정상화를 위한 투쟁문화제’를 불허하고 OBS 직원을 제외한 문화제 방문객의 OBS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OBS 사측은 6일 오후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에 위치한 OBS 사옥 정문 앞에 경고문을 설치하고 OBS 지부와 언론노조가 ‘우리 하나되어 이기리’라는 제목으로 이날 저녁 7시 개최 예정이었던 투쟁문화제를 불허했다. 사측은 경고문에서 “본 시설물(사옥)
JTBC 의 인기로 촉발된 시사 예능프로그램 전성시대다. 4개월 전 첫 방송을 한 채널A 이 시청률 4%대를 넘겼고, 균형성을 잃은 방송이라는 지적을 받긴 해도 TV조선 과 MBN 역시 선전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이 정치 이야기를 예능으로 끌어들인 시사 예능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도 시사를 섞은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준비 중이라는 전언이다. 2013년 2월 첫 방송을 한 은 진행자 김구라와 함께 진보와 보수 성향 출연자들이 난상 토론을 벌이는 구성이다. 이철희, 강용
지난해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개성공단 폐쇄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들, 북한 근로자들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시기를 지나가고 있을까.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목동방송회관에서 제34차 통일방송포럼을 열고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남북경협과 상생모델인 개성공단 재가동 제언’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었다.개성공단이 중단된 후 우리 기업들은 1조 원 수준의 직접 자산손실과 5
자유한국당의 말도 안 되는 제동에 자칫 방송이 불발될 뻔 했던 의 ‘국민의원 특집’이 정상 방송됐다. 주권자인 국민들의 진짜 목소리를 국회의원들에게 전하는 한편, 국회의원은 모두 ‘일 안하고 싸우기만 한다’는 편견을 날리는 계기가 됐다. 갈등과 절망을 넘어 희망의 미래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시의성 있게 담은 국민 예능프로그램다운 특집이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은 당초 국민 내각 특집으로 알려진 국민의원 특집으로 5명의 국회의원, 200명의 국민들이 출연한 가운데 꾸려졌다. 제작진은 지난 해 1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다음날 KBS에서 방영된 특집다큐 (연출: 양승동·최진영, 글·구성 신지현, 이하 ‘탄핵’)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을 당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사실 국민들로부터 “청와대 방송”, “너희도 공범”이라는 말을 듣는 KBS 내부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현 시국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건 쉽지 않았다.그러나 이 방송될 수 있었던 건, 시국을 제대로 반영하고자하는 KBS PD들의 분명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K
21일 방송 저녁뉴스는 7개 방송사 모두 파면된 전 대통령 박근혜 씨의 검찰 소환을 톱보도로 전했습니다. 그러나 불필요한 가십보도가 많았고, 조사 과정 녹화 거부에 대한 비판은 JTBC에서만 나왔습니다. 한편 박근혜 씨 소환에 밀려 비중이 줄어든 대선 보도에서는 여전히 ‘문재인 논란’이 주를 이뤘고 합리적인 후보 및 공약 검증보도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박근혜 감싸기’와 ‘문재인 때리기’로 일관하는 여당 후보들도 논란이지만 JTBC만이 1건을 다뤘고 KBS‧MBC‧TV조선은 여당 후보의 행보를 다룰 때도 논란이
2016년 한 해는 드라마라는 장르가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겪은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여파가 드라마를 포함한 한류 산업 전반에 몰아쳤고,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드라마들이 약진하며 지상파 드라마들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소위 ‘스타 작가’와 ‘스타 배우’라고 불리우는 이들의 케이블‧종편 행도 전혀 낯선 풍경은 아니게 됐다.지상파 방송 3사에서 드라마 연출을 맡고 있는 프로듀서들은 이런 일련의 사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사드로 인해
20일 방송 저녁뉴스는 7개 방송사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바로 하루 전, 긴장된 상황을 톱보도로 전했지만, 초점은 방송사마다 달랐습니다. KBS와 MBC는 조사 과정을 전반적으로 짚었고 SBS‧MBN은 박 대통령의 첫 육성 메시지가 무엇일지 주목했습니다. TV조선은 막바지 준비에 몰두한 검찰과 박근혜 측 표정을 전했고 채널A는 조사실에 침대를 사들인 검찰 소식을 톱으로 타전했습니다. JTBC만이 뇌물죄 등 박근혜 씨의 혐의에 중점을 뒀습니다. 한편 이날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재 의원 등이 혐의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은 온국민의 관심을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으로 쏠리게 했다.21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요즘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설문조사에서 이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3.4%의 지지를 받은 기록이다.한국갤럽은 2013년 1월부터 매월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달 처음으로 시사 예능인 이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2013년 2월 첫 방송된 은 김구
D-50. 대선을 앞두고 선거보도에 대한 미디어 감시연대가 출범했다.민주언론시민연합·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언론정보학회 등 89개 언론·시민단체, 언론관련학회 등이 연대한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가 2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총선 당시 27개 단체가 참여했던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에 비해 참여단체 수는 물론 모니터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참여 여부를 논의중인 단체들이 참여를 확정하면 참여 단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매일 신문, 지상파, 종편 보도 뿐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이 18일 사임의사를 밝혔다. ‘대선출마설’ ‘킹메이커 역할론’ 등 다양한 해석과 추측이 이어졌다. 그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보면 이런 추론과 분석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홍 회장의 이메일은 보통사람이 봐도 ‘대선출마 선언문’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은 홍석현 회장이 정말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에 집중됐다. 끊이지 않았던 그의 대선출마설과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직을 사임한 점을 주목한 이들은 ‘대선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인지도가 약한 점
14개 언론·시민단체가 모인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김종철, 이하 동아투위) 결성 42주년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동아투위 투쟁의 의미를 기리는 한편 박정희‧박근혜 정권에 부역한 언론인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투위 회원을 비롯한 전‧현직 언론인, 시민 100여 명은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2년 전 동아투위가 결성된 후 해직 언론인들이 모여서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그 노력으로 이번에 광화문 광장의 촛불을 이끌어내
재승인 점수 미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TV조선에 대해 언론단체들이 "재승인을 허가해줘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이하 언론시국회)는 14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합격점을 받은 방송사는 점수대로 퇴출시키는 것이 순리”라며 재승인 점수에 미달한 TV조선에 대해 ‘조건부 재허가’를 하지 말고 재승인 거부를 할 것을 주장했다.언론시국회는 2014년 재승인 심사 당시에도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로부터 3년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던 TV조선이 지난 3년 간
지난 2월 12일부터 3주 동안 방영됐던 KBS 는 작가나 연예인이 출연하는 책 소개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달랐다. 새내기 책방주인인 노홍철과 ‘월급 사실주의 소설가’로 유명한 장강명 작가가 특정 주제를 정해 책번개를 치고,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책을 읽었던 경험’에 대해서 즐거운 책수다를 나눴다. 책번개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어떤 순간에 그 책을 읽었는지, 어떤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기에 처음 보는 사람으로부터 처음 보는 책에 대한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