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 저녁뉴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단연 톱보도로 꼽혔다. 박 대통령은 외견상 퇴진을 거론했지만 일정 및 절차의 결정을 국회에 떠넘겼고 검찰이 제기한 범죄 혐의 역시 부인했다. 탄핵에 동조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을 흔들면서 정치권 분열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과 하야 밖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탄핵 국면을 장기화하며 임기를 채우려 한다는 해석이다. ‘퇴진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의 경우 개헌으로 임기단축을 ‘합법화’ 해보라는 엄포로 해석되면서 박 대통령이 사실상 퇴진을 재차 거부
11월 7일 방송 저녁뉴스는 여전히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채워졌지만 방송사마다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났다. 톱보도에서 그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KBS, MBC, JTBC는 검찰이 입수한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속 최순실 씨 육성 파일을 톱보도로 냈다. KBS와 MBC는 검찰 수사 상황을 다룬 반면 JTBC는 정 전 비서관이 국무회의 및 수석비서관회의 자료를 최 씨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에 착안해 ‘헌정유린’을 지적했다. SBS도 검찰 수사를 톱보도로 짚었는데 그 주제는 재벌 총수 조사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똑같이 검찰 소식을
1일 방송사 저녁뉴스에서 과연 또 최순실 씨 관련 ‘가십 보도’가 나왔을까요?지난 1일에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안종범 전 정책수석의 지시로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이 이뤄졌음을 인정하는 등 청와대 개입 정황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그동안 나온 국가기밀 및 인사 문건 유출 및 정부사업 이권 개입 정황에서도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는 분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십보도’를 낸다면 사태의 본질을 흐린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습니다. TV조선과 채널A, MBN은 보란듯이 ‘최순실 혼밥’이란 가십을 내놨네요.한편, T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모녀를 둘러싼 권력형 비리 의혹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지만, SBS의 메인뉴스인 에선 관련 뉴스가 의혹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왔다.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윤창현, 이하 SBS본부)는 19일 성명을 내고 “SBS의 메인 뉴스를 보면 도대체 최순실과 관련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최소한의 접근은 커녕 사실 관계의 파악조차 불가능해 보인다”며 의 최순실 관련 보도가 권력편향적이며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SB
“지난 10개월간 국내 주요 방송사는 고 백남기 농민을 외면했다.” 지난 5일 발행된 1면 기사 ‘누가 백남기를 죽였나, 언론은 질문을 포기했다’의 첫 문장이다. 은 “왜 백씨가 상경해 죽음에까지 이르게 됐는지, 백씨 유족이 어떤 요구를 해왔는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언론 태도를 질타했다.‘그랬던’ 언론이 검경의 ‘부검 공세’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관심모드’로 전환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은 엉뚱한 쪽으로 진행됐다. 이럴 거면 차라리 외면과 무관심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문제 많은 언
9월 25일: 백남기 농민 사망→ 9월 26일: 법원, 검찰의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청구 기각. 검찰, 진료기록 확보 위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 및 압수수색 진행→ 9월 27일: 검찰, 부검영장 재청구. 유족, 법원에 ‘부검 불필요’ 의견서 제출→ 9월 28일: 법원, 조건부 시신 부검영장 발부. 백남기 투쟁본부 부검 반대 발표 기자회견 →9월 29일: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와 의료기록 불일치 사실 확인→ 10월 3~4일: 주치의 vs 서울대, 서울대 의대 합동조사특별위원회 “병사” vs
지상파 방송 3사가 메인뉴스에서 올림픽 관련 보도를 과다하게 편성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지난 8일 오후 발표한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3사는 리우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모두 54건의 올림픽 관련 보도를 했다.이 기간 동안 올림픽 관련 보도를 가장 많이 배치한 곳은 KBS 로 총 20건이었다. 이 기간 동안의 톱 보도는 모두 올림픽 관련 소식이었다. 특히 KBS 는 개막식이 열린 지난 6일 10건의 올림픽 관련 보도를 내보냈다.
가 지난 21일 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삼성 그룹 차원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도를 하자 22일 온종일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건희’와 ‘뉴스타파’가 오르내렸다. 또 현재(밤 10시 30분 기준)까지 해당 영상은 580만회 이상 조회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영방송 KBS와 MBC의 메인뉴스에선 관련 소식을 보도했지만, 보도 속에 해당 영상은 물론 영상을 캡처한 단 한 컷의 화면도 등장시키지 않았다.KBS 는 이날 21번째에 ‘이건희 성매매 의혹
SBS 메인뉴스 ‘한국형 전투기 KF-X 핵심기술 이전 거부’ 단독 및 연속보도가 제43회 한국방송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는 지난 20일 제43회 한국방송대상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각 방송사의 내부 경쟁을 거쳐 출품된 253개 작품 중 SBS ‘한국형 전투기 KF-X 핵심기술 이전 거부’ 단독 및 연속보도가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심사위원들은 SBS의 해당 보도가 KF-X 사업의 부실을 조기에 밝혀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방위산업 비리를 여론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알
“우리 얼굴에 튄 더러운 침을 닦아내는 시늉조차 않고 있다.” (KBS 보도본부 27기 기자 18인) / “이 당연한 기사가 왜 이리 어렵게 방송돼야 하는가.” (언론노조 SBS본부 노보 중에서)2014년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 관련 정부 비판 보도와 관련해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KBS의 메인뉴스에선 관련 보도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KBS 보도국 내부가 꿈틀대고 있다.지난 5일 오후 KBS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Culture Festival, KQCF)가 지난 11일 서울광장에서의 ‘퀴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19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벌써 17회째를 맞은 축제지만, 대표 공영방송조차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단어인 ‘퀴어(Queer)’의 뜻을 사실상 ‘동성애’에 한정시키며 퀴어문화축제의 의미보단 혐오를 부각하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올해도, 10년 전에도 ‘성소수자=동성애자’지난 11일 KBS 는 ‘서울 도심 대규모 성소수자 축제…곳곳 '실랑이'’ 보도에 이어 배치한 ‘[심
권리 위에 깨어 있지만 보호받지 못하는 이름 ‘노동자’.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협력사인 유성기업의 부당 노동행위를 규탄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한광호씨. 그러나 노동자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는 물론 노조파괴 공작에 대한 항의조차 할 수 없다. 기업은 공권력을 투입해 그들의 입을 막고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3월 17일 숨진 채 발견된 한광호씨. 한씨가 죽기 전까지 노조 활동을 이유로 고소당한 것만도 11차례. 죽음 직전인 3월 14일에도 회사는 한씨에게 징계위원회 개최를 위한 사전조사를 통보했다.
오차범위 내에 있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우열을 묘사해 제20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최대권, 이하 선방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MBC 가 재심을 요청해 제재를 경감받았다.선방위는 13일 오후 회의를 열고 MBC (4월 5일 방송)건에 대한 재심을 진행한 결과 기존 법정제재인 ‘주의’(벌점 1점)에서 행정지도인 ‘권고’로 경감시켜 의결했다.는 지난 4월 5일 총선 주요 선거구 10곳의 여론조사를 보도하면서 두 선거구의 경우에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결과를 ‘어떤 후보가 소폭 앞섰다’ 또는
‘옆집 총각 같은데…악마였다’(5월 9일 ), ‘안산토막사건 조○○ 얼굴 공개 멀쩡해서 소름’(5월 8일 ), ‘“멀쩡해서 더 충격”…얼굴 드러난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5월 7일 ), ‘네티즌들 “정말 멀쩡(?)한 얼굴이네…그래서 더 충격”’(5월 9일 ). ‘토막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피의자 조모씨(30)에 대해 경찰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후 나온 기사의 제목이다.신상공개 결정과 보도 이후 국민은 물론 언론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른바 ‘어버이연합 게이트’ 사건으로 떠들썩하지만 '공영방송' KBS와 MBC의 메인뉴스는 조용하다.지난 11일 이 어버이연합 회계장부를 공개하며 그동안 집회에 아르바이트생들이 동원됐다고 보도한 후 관련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9일 JTBC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어버이연합 차명계좌에 1억 2000만원을 입금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음 날인 20일 시사저널은 어버이연합이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부터 집회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후 JTBC는 전경련이 3년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긴급 발표 배후에 청와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KBS가 ‘북풍몰이’를 거들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왔다.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는 지난 11일 총선보도감시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하고 “KBS 북풍몰이 의혹, 뉴스로 해명하라”고 밝혔다.지난 8일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탈출’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KBS 메인뉴스인 에서는 북한 관련 리포트가 8일 7개, 9일 6개, 10일 5개 등 총 18개 리포트가 보도됐다.
“대구는 30년 동안 새누리당을 지지해왔지만 돌아온 게 뭐가 있느냐. 여러분들 배알도 없습니까. 대구시민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만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나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이런 발언을 대구에서 했다면 언론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가정이긴 하지만 ‘대구시민 무시발언 논란’ 등으로 대서특필하지 않았을까. 실제 대구 지역에서 이런 발언을 할 정도의 ‘강심장’을 가진 야당 정치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런 발언을 했다면? ‘발언의 적절성’ 여부와는 별개로 언론은 맹공을 퍼붓지 않았을까.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