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때아닌 ‘간첩단’ 보도가 주요 일간지 1면을 장식했다. ‘때아닌’이라는 수식어보다 ‘때마침’이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언론은 ‘당국이 혐의를 따져보고 있다’면서도(문화일보 1월 9일자 보도) ‘진보정당과 노조에 침투한 2021년 청주간첩단 사건과 유사하다’, ‘30년만의 최대 규모 간첩 사건’ 등의 묘사를 썼다.내년부터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는 걸 막아야한다는 속내를 숨기지도 않았다. 민주노총 등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하루에 수만 건의 기사들이 쏟아진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에 따르면 신문을 발행하거나 배포한 신문사는 5397개사(2021년 12월 기준), 기자는 2만 8686명이다. 이중 인터넷 신문 사업체 수는 4084개사. 평일 하루 자체 생산하는 기사 건수는 평균 9.6건이다. 대략 계산해도 매일 4만여 개 기사가 나온다.권력과 비리를 감시하거나 사건‧사고를 다룬 기사부터 홍보성 기사나 베껴 쓴 기사들이 넘쳐나는 것이다. 과연 그만큼 우리 사회는 나아지고 있을까. 은퇴한 기
[PD저널=박수선 기자] TBS를 떠난 김어준씨가 유튜브에 새롭게 차린 첫 방송에서 "나쁜 권력을 구축하는 카르텔에 편파적으로 균열을 내겠다"고 밝혔다. 방송 시작 전부터 구독자가 급증한 는 방송 도중에 구독자 53만명을 돌파했고, 동시접속자 18만명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여권의 출연금 삭감, 지원 폐지 압박 속에 지난 연말 TBS 라디오에서 하차한 뒤 김어준 씨가 문을 연 는 과 동일한 오전 7시~9시에 공개됐다. 의 스튜디오와 출
[PD저널=엄재희 기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KBS가 지속가능한 공동체 미래를 모색한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는 '2023년 방송기본계획'에서 “공사창립 50주년을 맞는 2023년을 신뢰할 수 있는 공영미디어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공영성 가치의 극대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고, 시장의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영역들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고민하겠다"며 "'나와 너를 넘어 우리'로 연결될 때 우리는 서로에게 또 하나의 사회적 안전망이 될 수 있고, 더
[PD저널=박수선 기자] 신년회견을 생략한 윤석열 대통령이 와 별도의 인터뷰를 가졌다.는 2일 다섯 개 면을 할애해 외교·경제·정치·3대 개혁 등을 주제로 진행된 윤 대통령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 대응에는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기획-공동연습’ 개념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고, 정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선거구제 개편도 언급했다. 지지율 하락과 상승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답게 보이면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 같고 대통령다움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면 덜 좋아하는 것 같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올해 방송사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송된 드라마만 해도 100편이 넘는다.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와 같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방영된 오리지널 시리즈까지 포함하면 150편 이상이다.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소재와 장르, 편성과 제작방식도 다양해졌다. 그러나 화제성과 작품성까지 거머쥔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화제성’ 거머쥔 TV 드라마OTT의 파죽지세에 맥을 못 추던 TV 드라마가 다시 힘을 받았다. 상반기에는 ENA
[PD저널=임경호 기자] 최근 노동조합의 재정 투명성을 강조하고 나선 정부와 보수‧경제지들이 별다른 근거 없이 '노조 깜깜이 회계' 프레임을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9일 ‘노조 깜깜이 회계’ 표현이 쓰인 보도를 모니터한 보고서를 내고 “언론이 정부‧여당 발언을 받아쓰며 특정 표현을 만들어내고, 다시 정부‧여당이 언론보도를 인용하고 이를 언론이 또다시 인용하는 과정에서 ‘깜깜이 회계’를 사용하는 행태가 반복됐다”고 밝혔다.‘깜깜이 회계’ 표현은 최근 정부‧여당이 노동조합의 재정 투명성을 문제
[PD저널=임경호 기자] YTN 최대주주인 한전KDN에 이어 한국마사회도 결국 YTN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공기업 자산 효율화 계획이 확정된 지 40일 만에 YTN 공기업 주주 2곳이 지분 31%를 민간에 내놓기로 한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 마사회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YTN 지분 매각 추진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재적인원 14명 중 찬성 13, 기권 1로 원안을 가결했다. 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은 9.52%이다.YTN은 마사회 이사회 개최에 앞서 최근 영업실적과 보유 자산가치를 강조하며
[PD저널=박수선 기자] 야당이 국회 예산안 처리와 맞물려 지연되고 있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단독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19일 아침신문에선 ‘빈손 특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여당의 비협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안 처리로 국정조사를 무산시킬 수 없다. 일단 개문발차 형식으로 시작하겠다”며 “19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본조사 일정과 증인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여야가 예산안 처리를 전제로 합의한 탓에 국정조사 특위는 구성도 하지 못하고 오는 1월
[PD저널=오학준 SBS PD] 매주 수요일 밤, 리모컨을 든 아내의 손이 바빠진다. 사냥감을 향해 곧바로 달려가듯 망설임 없이 버튼을 누르던 손이 멈추면, 우리는 입에다 둥글게 깎은 감을 물고 연신 우물거리며 화면을 본다. 의 시간은 그렇게 온다. 이미 연애를 졸업(!)한 아내에게 물었다. 왜 보는 거야? 남의 연애는 언제나 재밌지. 현세의 비루함과 지루함이 거세된 공간에서, 오로지 사랑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짧은 시간 동안 사랑하며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사건들을 압축적으로 행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즐겁다고 했다. 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생중계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노동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한다”며 노동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6일 아침신문에서는 ‘개혁 속도전’을 주문하는 긍정적인 반응과 ‘일방적 소통’에 불과했다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16일 각 부처가 추천한 국민 패널의 질문에 대통령과 장관들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첫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연금‧노동‧교육 관련 국정과제를 두고 “개혁은 인기가 없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 유연성, 노동시장의 공정성
[PD저널=박수선 기자] '포기 없는 추적 저널리즘'을 표방한 MBC 가 제21회 송건호언론상을 받는다. 청암언론문화재단은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가 를 21회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송건호언론상은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가 故 청암 송건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개인‧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해 그 진실을 용기 있게 보도하지 못하는 것은 언론의 본질적 위기이고, 이는 언론인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며 “진실 보도를 위
[PD저널=임경호 기자] 국내 OTT 사업자들이 '생존'을 내년 과제로 꼽으면서 정부에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요구했다.12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과 사단법인 한국OTT포럼이 공동 주최한 ‘국내 OTT 산업의 현재와 지속성장 과제’ 토론회에서 학계, 방송계, 국내 OTT 플랫폼업계, 주무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국내 OTT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들을 논의했다.‘국내 OTT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발제를 맡은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정책위원은 “2020년대 이후 여러 가지 성장
[PD저널=임경호 기자]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12개국에 광고형 요금제를 시범 도입한지 한 달 만이다.지난 4월 광고형 요금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후 6개월 만에 요금제 도입을 실현한 데 이어 또 다시 확대 방안을 예고한 것이지만,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다. 최근 미국 경제매체 CNBC를 포함한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공동 CEO와 글로벌 광고 책임자는 광고형 구독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
[PD저널=임경호 기자] 글로벌 팬데믹 속에 7.6%의 성장세를 보인 콘텐츠업계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7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 및 2023년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발제자로 나선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장은 통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지난 1년을 정리했다. 진흥원 집계에 따르면 우리니라 콘텐츠시장 규모는 전 세계 7위 수준이다. 올 한해 매출 규모 146조9천억 원, 수출액 130억1천만 달러, 고용 규모 65만
[PD저널=박수선 기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중일 PD 포럼이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6일 한국PD연합회와 중국TV예술가협회, 전일본TV방송제작사연맹(ATP)·일본비평가회는 ‘히트 콘텐츠의 신조류’를 주제로 20회 한중일PD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3년 만에 재개된 한중일 PD 포럼은 코로나19와 OTT 서비스의 대중화가 불러온 새로운 물결을 3국의 제작자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제20회 한중일 PD 포럼 실행위원장을 맡은 야마다 치소 전일본TV방송제작사연맹 텔레콤 직원 대표이사는 “
[PD저널=박수선 기자] 정부가 12일째 접어든 화물연대 파업에 화물운송 자격 취소 카드를 꺼내며 초강수로 대응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기본협약 위반을 우려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정부는 초강경 대응을 꺾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는 4일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한 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운송거부자에 대한 종사자격 취소, 재취득 제한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조직적 불법, 폭력행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