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여성 중심 예능 프로그램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동안 , 등이 붐을 지폈다가 주춤해진 여성 중심 예능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여성 예능 프로그램 속 여성 출연자들은 고정관념이나 관습을 깨거나 주체적인 모습으로 대중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방송사들이 여성 출연자로만 구성된 프로그램을 ‘모험’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여성 출연자들이 기꺼이 망가지고, 그간 조명하지 않았던 지점까지 과감하게 드러내면서 시청자와의 공감
[PD저널=박수선 김윤정 기자] 자본금 불법 충당으로 경영진이 유죄 판결을 받은 MBN이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회사 분할을 추진한다. 내부에선 ‘알짜 사업 부문을 빼돌리는 꼼수‘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MBN은 지난 21일 전날 이사회를 열고 부동산 개발‧공급업‧임대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 엠케이디앤씨를 설립하는 물적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일방송이 엠케이디앤씨의 발행주식 100%를 취득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이다. MBN은 “종합편성방송사업 본연의 공적·공익적 목적을 추구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하여 경영의 효율성을 높임
[PD저널=오학준 SBS PD] 마스크가 정치적 의견의 표현 수단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과학적인 조언들은 종교적, 정치적 신념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대통령이 나서서 주장하는 비과학적 유언비어와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가 마스크 대신 그들의 입을 덮었다. “신념은 총알로도 뚫을 수 없다”던 브이의 대사는 완전히 전도(顚倒)됐다.바다 건너 이곳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 연단에 오른 종교인은 정치적 이유로 환자 수가 조작되고 있다고 했다. 야외에선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그의 말을 진지하
[PD저널=박재철 CBS PD] 커다랗고 투명한 비커. 그 안에 담긴 물은 벽돌마냥 무겁고 조용하다. 날카로운 정으로 벽돌에 금을 내는 망치질. 물 위로 떨어지는 잉크 한 방울은 그랬다. 천천히 모세혈관이 뻗어나가듯 물속을 유영하는 잉크자국은 그 뒤에 공포감을 남기며 유유히 사방으로 번져 나갈 것이다. 비커 속에서 잉크물만 덜어낼 수 있을까. '단톡방'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메시지를 봤을 때 머릿속에 처음으로 떠오른 이미지는 이것이었다. 잔잔한 물속에 떨어진 잉크 한 방울! 지난 18일 밤 8시경, 사내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
[PD저널=박수선 기자] 정치권이 불을 붙인 2차 재난지원금 논의가 당정청 협의에서 일단 보류됐다.당정청은 지난 23일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우선 방역에 집중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차 추경 편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정부는 코로나19 우선 대응과 재정건전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피해가 큰 저소득층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높아 논의는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24일 는 5면
[PD저널=박수선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개월 만에 300명을 넘은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방역활동 방해와 ‘가짜뉴스’ 생산‧유포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4명으로, 지난 3월 신천지교회를 통해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 최대 규모다.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의 가짜뉴스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다. 정부는 가짜뉴스 유포를 중대한 '사회적 범죄'로 규정하고, 철저하게 단속하겠다는 입장
[PD저널=김민식 MBC PD] 2002년 나의 연출 데뷔작 MBC 청춘 시트콤 이 스위스 골든 로즈 국제 페스티벌 본선에 올랐다. 본상 수상의 부푼 꿈을 안고 스위스 몽트뢰로 날아갔다. 아시아 시트콤 역사상 최초의 본선 진출이라는 말에 쾌재를 외치던 나는 현지에 가서 비로소 깨달았다. 아시아 방송 산업이 낙후해 지역 예선 출품작도 드물던 시절, 의 본선 진출은 국제 대회의 구색을 맞추기 위한 배려였을 뿐, 수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을. 그래도 국제 대회 초대를 받은 게 어디냐, 신이 나서 대회장을 활보하
[PD저널=박수선 김윤정 기자]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김형준 전 부장검사가 MBC와 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손해배상 청구를 법원이 기각했다.지난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는 김 전 검사가 지난해 10월 방송된 ‘검사범죄 2부’와 가 지난해 9월 보도한 ‘죄수와 검사’ 내용과 관련해 정정보도를 청구한 소송에서 청구 이유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과 는 김 전 검사가 2015년 당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있으면서 주가
[PD저널=박수선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사랑제일교회가 20일 ‧‧ 전면광고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방역 대응을 비판했다.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대국민 입장문’에서 정부가 광화문 집회 참석 단체와 참여 교인을 대상으로 검사를 강요해 교화 관련 확진자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방역당국 지침상 접촉자가 아닌 국민들을 상대로 명단 제출 강요, 검사 강요, 격리 강요하는 행위는 직권남용, 불법감금”이라고 반발했다.일주일 동안 사랑제일교회
[PD저널=박수선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유튜브 채널 (이하 )를 진행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용호‧김세의 전 기자를 상대로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세연과 출연자 세 사람은 법무부장관 지명 직후부터 수많은 유튜브 방송을 내보내며 자녀들에 대해서까지도 모욕적인 표현들과 이미지를 사용하며 명백한 허위사실들을 유포했다”며 “이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당했고 피해 또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소 제기 이유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허위성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14년간 사랑해온 남편이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 tvN 수목드라마 은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한 줄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키워드는 ‘사랑’과 ‘의심’이다. ‘의심’은 다른 말로 하면 ‘진실’이다. 은 사랑과 진실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백희성(이준기)은 평범한 금속공예가로서 차지원(문채원)과 결혼해 아이 백은하(정서연)를 둔 남편이자 아빠지만, 사실 실체를 숨기고 있다. 그의 앞에 나타난 김무진 기자(서현우)는 그가 백희성이 아니라 도현수(이
[PD저널=박수선 기자] 넷플릭스가 통신사와 손잡고 안방극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국내 OTT사업자들이 정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협의체를 꾸린다.방통위는 18일 웨이브‧티빙‧왓챠‧시즌 등 국내 OTT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토종 OTT에 대한 정부 정책 지원과 해외 진출을 위해 ‘OTT 활성화 협의체’(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IPTV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나오면서 국내 미디어 시장에선 넷플릭스 독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간담회
[PD저널=박수선 기자]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언론은 의료 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면서 방역 강화 등을 주문하고 나섰다.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시작된 1차 대유행과 달리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방역당국은 재확산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은 “현재의 수도권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1차 대유행 때처럼 접촉자를 빨리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신천지교회라는 단일한 감염원
[PD저널=박수선 기자]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이 중간평가에서 절반에 육박한 기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김종명 보도본부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한 결과, 70.4%(585명)의 투표율에 66.5%(274명)의 불신임률을 기록했다. 재적대비 불신임률은 46.8%로, 노동조합이 보직 해임을 건의하는 ‘재적조합원 3분의 2 이상 불신임’ 기준은 넘지 않았다. 김종명 보도본부장은 업무 성과, 소통 능력 등 세부 평가에선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PD저널=이현주 국악방송 PD] 지난해 맡았던 프로그램 중 특별히 애정을 갖고 준비한 특집 중 하나가 서사민요였는데, 이 중 를 잊지 못한다. 나와 꼭 맞는 배우자를 신중하게 선택해서 결혼하는 지금과 달리, 어린 나이에 정해주는 대로 시집을 가야 하는 시절이 있었다. 남편 얼굴을 그 때서야 보고, 밥 많이 먹는다고 나무라는 시어머니는 ‘호랑이’같이 무섭던 그 시절, 시댁에서 구박대기 취급을 받던 서글픈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냈다.지금이라면 뉴스에 날 법한 일이지만 그 때는 아무리 괴로워도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했
[PD저널=박수선 기자] 오는 9월 3일부터 메인뉴스에 수여통역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KBS에 이어 MBC와 SBS도 9월 중 수어방송을 실시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4일 "디지털 포용정책의 일환으로 농인 등 장애인의 방송접근권 강화를 위해 장애인단체와 방송사 등과 협의해온 결과, KBS는 9월 3일 ‘방송의 날부터 에서 한국수어방송을 실시하고, MBC와 SBS도 기술적 준비를 통해 9월 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장애인 등 소외계층 방송접근성 강화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장애인 방송 고시 개정을
[PD저널=강인 MBC PD] 그룹 퀸의 노래 는 제목부터 ‘내 인생의 사랑’을 외친다. 가장 달콤한 사랑을 뜻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그것은 나를 아프게 하고 떠나버리는 사랑이기도 하다. Love of my life, you've hurt me.(내 일생의 사랑, 날 아프게 하네요.)You've broken my heart, and now you leave me(내 심장을 부순 당신, 이제 날 떠나가는군요.)과연 그렇다. ‘내 인생의 프로그램’은 나를 아프게 하고 떠나 버렸다. 특별하고 소중했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