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강병규 안동MBC PD] “우리는 5천 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지난 2018년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펼쳐졌던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 벅차오르지 않았던 사람들이 없을 만큼 감동이었다. 라디오드라마를 기획하고서부터는 줄곧 이 장면을 가슴 한쪽에 담고 있었다.그리고 지난해, 폭풍같이 몰아쳤던 방송을 마치고 난 후 라디오드라마의 매력에 빠져있던 나에게 6‧25전쟁 70주년이 다가왔다. 제안해주신 선배, 김순희 작가와 함께 상주문화원부터 찾았다. 상주 화령장전투를
[PD저널=박수선 기자]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불기소 권고’를 받아든 검찰이 이 부회장 기소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29일 아침신문은 검찰의 기소 여부에 따른 두 갈래의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는 수사심의위원회의 '이재용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 26일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했다.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에 유리한 결론을 내린 것이다.은 29일자 1면
[PD저널=박수선 기자] 김영신 TBS 초대 이사장이 25일 6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1979년 KBS PD로 입사한 그는 KBS와 JTBC, TBS를 두루 거치면서 방송 전문가로 활약했다. KBS 정책기획센터장, 대전총국장, JTBC 전무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KBS에서 시사교양 PD와 편성·정책 책임자로 활동하다 2010년 중앙일보로 자리를 옮겨 종편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지난 2월부터는 미디어재단으로 전환한 TBS의 초대 이사회를 이끌었다.유족으로 부인 서희석 씨, 자녀 김남희 씨가 있다. 빈소는 일산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PD저널=박수선 기자] SBS가 매각설을 부인하면서 ‘대기업의 방송사 소유 제한’ 규제 개선 필요성을 피력한 것을 두고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방송사가 대주주의 이해를 대변하며 ‘대리 방어전’에 나선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당초 “10조원 규제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태영건설이 최근 ‘SBS 매각 가능성’을 거론한 데 이어 SBS까지 규제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대주주와 사측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4일 SBS는 ‘태영건설이 공시를 통해 SBS 매각을 공식화했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이용자 중도 즉시 해지’와 ‘부가가치세 별도 부과 사실 고지’ 등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한다. 방통위는 구글LLC로부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에 따른 시정조치 이행계획을 제출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구글은 이행계획에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자 해지 신청 즉시 해지 처리, 잔여기간 환불 △부가가치세 별도 부과 사실 고지 △무료체험 종료일 고지, 유료전환 3일 전 이메일로 내용 안내 △무료체험 종료 후 서비스 미사용 사유로
[PD저널=최병호 고려대 Human-inspired AI 연구소 교수] 영상은 우리에게 수치로 묻는다. 846114. 사람이 만든 '비인간적인 사상이 투영된 매뉴얼'을 적용해, 8분46초 동안 11번 살려 달라고 호소했던 사람을 무참히 죽이고, 또 죽일 것인가를. 이 질문은 백악관과 4분 거리에 있는 도로 이름으로 생명을 얻어, 우리에게 또 묻고 있다. 영상 콘텐츠의 가치는 이렇듯 ‘질문’에 있다. 이러한 영상 콘텐츠가 인공지능 기술을 대면하고 있다.밥이 하늘이라고 했던가. 그런데 인공지능 기술이 50여 명의 밥그릇을 차버렸다. 뉴
[PD저널=신지혜 시네마토커(CBS 진행)] 아이는 여러 번 이사를 다닌 듯하다. 이번에 이사 온 집은 어떨까 기대와 불안이 겹치는 표정으로 아이는 집으로 들어선다. 마르고 단단한 몸에 짧은 머리, 빨간 반바지에 티셔츠를 걸친 아이. 또래 소녀 리사가 이름을 묻자 자신을 미카엘이라 소개한다.코를 훌쩍거리고 손등으로 입가를 문지르고 몸을 약간씩 흔드는 버릇이 있는 미카엘은 곧 동네 아이들과도 친해져 함께 웃고 달리고 축구를 하고 수영을 한다. 아이들의 여름이 그렇게 잔잔하게 흘러가고 개학을 2주 남긴 시점이 된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태영건설이 방송법상 소유제한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며 SBS 지분 매각 가능성을 투자위험 요소로 공시했다. SBS 노조는 “대주주 스스로 SBS 매각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11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태영기업집단의 자산 총계가 10조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며 “자산 총계가 10조를 넘을 경우 방송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자산총계 10조 이상 기업의 방송사업자 주식 및 지분의 100분의 10 초과 보유 금지 사항에 위반하게 되며, 이를 치유하기
[PD저널=박수선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천900여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취업 준비생 중심으로 ‘채용 불공정’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내부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나오면서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이 또다시 노노갈등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24일 보수신문은 취업 준비생들의 박탈감을 전하면서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이 청년들을 좌절시키고 있다는 논리를 폈다.는 이날 1면 에서 “각 대학 커뮤니티, 취업 정보 카페 등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언제부턴가 가족드라마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여겨진다. 가족으로 모여 살기보다는 혼자 사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가족 대신 개인이 삶의 중심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가족드라마라고 하면 이제 KBS 주말드라마 정도가 최후의 보루처럼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과연 드라마에서 가족은 너무 뻔해서 다뤄질 게 없는 소재가 되어버린 것일까.tvN 월화드라마 는 이런 생각이 선입견이자 편견이라는 걸 드러내는 작품이다. 김상식(정진영)과 이진숙(원미경)
[PD저널=박수선 기자] SBS 에서 맛깔난 전라도 사투리를 쓴 인물들과 달리 전봉준(최무성 분)은 왜 표준어를 구사했을까. 고부(현 정읍)에서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전봉준이 사투리를 쓰는 게 자연스럽지 않았을까.KBS 공영미디어연구소가 발간하는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인 홍경수 순천향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의 논문은 이런 의문에서 출발했다. 홍 교수는 ‘전봉준은 왜 표준어를 사용했나: SBS 드라마 의 방언활용 방식 또는 기준, 그리고 생산맥락에 관한 연구’를 통해 지난해 방송된 의 언어텍스트
[PD저널=박수선 기자] 정부가 넷플릭스‧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에 맞서 국내 플랫폼 기업의 대형화를 적극 지원한다. 방송시장 규제 완화와 미디어 창작자 발굴을 통해 2022년까지 국내 미디어 시장을 10조원 규모로 키우고, 국내 기업 최소 5곳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22일 열린 12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확정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은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지난해 11월부터 논의해온 내용이다. 넷플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은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 미디어업계는 칸막이 규제와
[PD저널=박수선 기자] 대검찰청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대검 전문수사자문단에 회부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22일 신문의 평가는 엇갈렸다. 대검의 제동에 는 ‘강요 미수 성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반면 과 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감싸기’ 비판에 힘을 실었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검은 채널A 기자와 검사장 유착 의혹 사건을 대검 전문수사자문단에 회부하기로 지난 19일 결정했다. 앞서 채널A 이모 기자는 수사의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자문단 소집을 요구했다.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
[PD저널=박수선 기자] 가 “‘잘못된 보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지난 1일 신설한 ‘바로잡습니다’ 코너 내용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민언련은 가 지난 8일자 A5면에 게재한 ‘親與 단체의 남북교류, 백두대간 등장, 제주투어에도 뭉칫돈 지원‘에 대한 정정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조선일보사에 정정‧반론 보도를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는 지난 8일 해당 기사에서 “민언련이 2019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양성평등 팩트 찾기’ 사업 보조금을 받아 진행한 종편 시사토크 모니
[PD저널=허항 MBC PD] 나는 싸이월드 세대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처음 만들었을 때, 무슨 사진을 올릴까 무슨 배경음악을 선택할까 무슨 글을 올릴까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가상의 공간에서 누군가와 ‘일촌관계’가 된다는 개념도 참 신기했다. 생애 첫 ‘SNS’였던 셈이다. 그런 싸이월드가 지난 달 국세청으로부터 ‘폐업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경영난으로 인한 미납된 세금 축적이 이유였다. 싸이월드 측은 투자자를 찾아 가급적 운영을 계속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아 보인다. 조만간 미니홈피 계
[PD저널=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장(언론학 박사)] 원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21대 국회가 개원했다. 주로 미디어 분야 입법을 담당하게 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도 조만간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직전인 20대 국회의 법안처리율은 약 38%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과방위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 27%의 처리율을 기록했다. 실제 ‘통합방송법’, 공영방송 지배구조, OTT 규제 등 굵직한 미디어 관련 입법과제가 있었음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20대
[PD저널=박수선 기자] KBS ‧MBC 등 6편이 243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7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6편을 결정했다. TV 시사교양 정규 부문에선 지난달 22일, 29일 2부작으로 방송된 KBS 편(연출 정범수 이송은 정승안 이유심, 작가 정윤미 이한나 박혜연)이 상을 받는다. 제작진은 신한은행 채용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입수해, 부정채용의 진실을 2부에 걸쳐 파헤쳤다. 심사위원회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