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임경호 기자] 넘쳐나는 리뷰 콘텐츠의 홍수 속에 저작권자의 권리 구제는 요원할 수밖에 없을까.“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된다 그랬어요.” 2015년 개봉한 영화 에서 배우 유아인(조태오 분)이 내뱉은 대사는 ‘패스트 무비’ 시장에 팽배한 저작권 인식을 대변한다.영화나 드라마를 러닝타임보다 짧은 시간에 소비할 수 있도록 편집‧축약한 리뷰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패스트 무비’에 대한 관심도가 대폭 증가했지만 저작권에 대한 인식은 그에 못 미치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을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안전운임제를 요구하는 화물연대 파업에 정부는 대화 없이 ‘업무개시명령’이라는 행정명령으로 답했고 급기야 손해배상 청구와 유류 보조금 제외 등 행정부가 가할 수 있는 모든 강제력 동원을 공언하고 있다. 화주와 직접 계약 당사자가 아니므로 ‘노조’도 ‘파업’도 아니라면서, ‘안전운임제는 정부 아닌 국회 권한’이라면서도 ‘파업 분쇄’를 위해서는 ‘노동자로서의 책임’을 요구하며 따르지 않으면 ‘행정부의 권한’을 휘두르겠다는 태도다. 정부의 이러한 ‘노조 척결 기조’는 언론 지형에 만연한
[PD저널=오학준 SBS PD] 6.3초. 2022년 일본 대중가요의 인기곡 상위 스무 개의 평균 도입부의 길이다. 2011년, 그리고 그보다도 훨씬 더 전에는 17초 정도로 비교적 일정했다.이 ‘배속 일본’ 기획 기사에서 일본이 이른바 ‘고속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는 증거로 든 사례다. 기사에서는 이 현상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좋아하는 곡을 골라 듣는데 부담이 크게 줄었고, 더 많은 곡을 더 짧게 듣고 판단하게 되면서 제작자들 역시 그 짧은 시간에 노래가 소비자의 귀에 감기도록 도입부의 길이를 줄
[PD저널=박수선 기자]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들어간 화물연대 파업이 닷새째 접어든 28일 노조와 정부가 대화에 나선다. 강대강 대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28일 조간신문은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입장이 엇갈린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28일 오후 2시 안전운임제 연장과 적용 대상 품목 확대를 놓고 교섭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7일 기준 화물연대 조합원 4000명(18.2%)이 13개 지역에서 파업에 참여했다. 보수신문은 지난 26일 운행 중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첫 회에 주인공이 죽는다. 그리고 곧 시간이 되돌려져 다시 살아난 주인공이 이미 살았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삶을 재설계한다. 이른바 ‘회귀물’ 스토리다. 이미 웹툰이나 웹소설에서는 그 저변이 넓혀져 하나의 장르가 됐다.웹툰과 웹소설이 드라마의 원작으로 자리한 지 오래, 당연히 회귀물도 드라마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지난 4월 방영됐던 이준기 주연의 SBS 에 이어, 이번에는 JTBC 금토일드라마 이 그 계보를 이었다. 순양그룹 미래자산관리팀장이라는 그럴 듯한 직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뉴스와 콘텐츠에 등장하는 성·연령 비율을 조사한 결과, 뉴스는 '5060 남성' 비율이 많았고, 드라마는 30~40대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S 성평등센터와 KBS 공영미디어연구소는 세번째로 마련한 성평등 라운드테이블에서 'KBS 콘텐츠 다양성 연구 : 성평등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5년간 방송통신위원회 '미디어 다양성 조사'에서 KBS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처음으로 다양성 정도를 파악했다. 최근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와 DEI(
[PD저널=임경호 기자] YTN의 최대주주인 한전KDN이 보유 지분 21.43%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방송 사영화 논란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전KDN 이사회는 이례적으로 YTN 지분 매각 안건을 표결에 부쳐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전KDN은 23일 오전 전남 나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YTN 지분 매각 추진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4, 기권2, 반대1로 원안을 가결했다. 이사회에는 김장현 사장을 포함해 의결권을 가진 이사 7명이 모두 출석했다. 한전KDN 노조에 따르면 찬성
[PD저널=임경호 기자] 정부의 공공기관 자산효율화 계획에 따라 보도전문채널 YTN의 지분 매각이 추진되면서 민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2일 열린 ‘YTN 민영화 추진 문제점과 바람직한 소유구조 모색’ 긴급토론회에서다.김동원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협력실장은 ‘공공기관혁신과 YTN 민영화의 모순’ 발제를 통해 공공기관의 YTN 지분 매각은 곧 특정 자본의 방송시장 진출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지적했다.이미 언론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회사 등 민간 자본이 YTN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주장이다.현행법은 민간 자본의 무분별
[PD저널=박수선 기자]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에 대한 22일자 아침신문의 논조는 비판 일색이다. MBC 보도를 이유로 국민과의 소통 창구를 닫는 조치는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실은 21일 전격적으로 도어스테핑 중단 입장을 밝히면서 MBC 기자 탓을 했다. MBC 출입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한 답변에 “무엇이 악의적이냐”고 목소리를 높여 다시 묻고, 이후 홍보수석비서관과 설전을 벌인 일을 ‘불미스러운 사태“라고 지칭했다. 대통령실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PD저널=임경호 기자] YTN 최대주주인 한전KDN이 정부 주도로 YTN 매각 계획이 확정된 지 2주일 만에 이사회를 열어 '지분 매각'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KDN은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YTN 지분 매각안’을 상정하고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1일 제1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계획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자산 효율화 계획에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의 YTN의 지분 매각 계획이 포함됐다. 양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각 21.
[PD저널=박수선 기자] MBC가 광고불매운동을 거론하며 광고주를 압박한 국민의힘에 “가장 저열한 언론탄압 행위”라며 “언론자유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17일 오전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상훈 비대위원은 “그동안 MBC는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악의적인 보도와 의도적인 비난으로 뉴스를 채워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의 각종 프로그램은 유력 대기업의 광고로 도배가 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MBC 광고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분들은 사회적 기업이자 국민의 기업인 삼성과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정치 뉴스 비중이 큰 우리 언론 환경에서는 지금처럼 정쟁의 수위가 높으면 아슬아슬한 발언들까지 모두 보도가 되기 마련이다. 최근 10·29 참사 희생자 성명 공개를 두고 벌어진 여야 공방에서 국민의힘에서는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이나 전교조 명단을 비공개해야 하고 핼러윈 참사 희생자 명단은 공개해야 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기준인가?”라는 말이 나왔다.재난, 참사와는 전혀 무관한 국가폭력의 희생자들, 심지어는 현재 살아있는 ‘유공자’, ‘이념적 마녀사냥’의 피해자인 전교조
[PD저널=박수선 기자] 보험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 정보를 부당하게 유용한 16개 방송사들이 시정명령과 함께 1억 3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2021년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경제전문채널에 대한 사실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의결했다. 지난 2월 보험상담 프로그램 의 방송법 위반으로 EBS에 과징금과 시정조치를 내린 방통위는 이번에 조사 대상을 20개 방송 사업자로 확대, 지난해 말부터 사실조사를 진행했다. 방통위 조사 결과 TBC, 채널A, SBS미디어넷 등 16개
[PD저널=강윤기 KBS 뉴욕PD특파원] 전 세계가 주목했던 미국의 중간선거가 11월 8일 치러졌다. 주별로 우편투표 등의 개표 절차가 다른 탓에 선거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모든 선거 결과가 확정되진 않았다. 공화당의 승리를 염두에 두고 격전지로 출장을 떠났던 필자 역시 취재를 진행하며 적지 않게 당황했다. 모두가 예상했던 것, 공화당이 상하원을 압승할 거라는 소위 ‘레드웨이브(공화당의 상징색인 붉은색이 물결을 이룬다는 뜻)’는 없었다. 상원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등에서 민주당이 이기며 조지아의 결선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승리를
[PD저널=임경호 기자] MBC가 자사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대통령실의 결정을 헌법적 권리에 대한 침해로 규정하고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MBC는 11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특정 언론사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조치는, 언론의 자유라는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취재 제한 행위가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헌법소원을 비롯한 법적 구제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실의 일방적인 전용기 탑승 배제라는 언론 자유 침해 행위가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전례로
[PD저널=박수선 임경호 기자] 정부가 한전KDN와 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 계획을 확정하면서 YTN 사영화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획재정부는 공공운영위원회를 열고 YTN의 지분을 각각 21.43%, 9.52% 보유한 한전KDN과 한국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을 포함한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계획을 확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전KDN과 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YTN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고, 이는 혁신가이드라인, 공공기관 혁신 TF의 기준에도 부합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언론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국가보안법 위헌소송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정이 조만간에 이뤄질 걸로 예상됩니다. 국가보안법 7조 1항 '찬양·고무' , 7조 3항 '허위사실 날조·유포', ' 7조 5항 '이적 표현물 소지', 2조 '반국가단체의 정의' 등이 주요 쟁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전국 3000명의 PD들을 대표해 헌법재판소에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합니다. 최소한 국가보안법 7조 1항, 3항, 5항, 그리고 2조는 폐지해야 합니다. 방송은 공공성이 중요하며,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표현에 정확성과 신중성을 기해야 한다는 걸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