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KBS 사장은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 왔다”는 지난 2014년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폭로가 법원에 의해 사실로 인정되며 2년 만에 사태가 재점화 됐다. 실질적으로 방송법을 위반한 길 전 사장에 대한 검찰 고발도 준비 중인 상황이다. 이처럼 2년 만에 다시 불거진 김 전 보도국장의 발언, 그리고 길 전 사장에 대한 고발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는 공영방송의 보도 독립성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김시곤 판결문’은 무슨 내용 담고 있나세월호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사퇴 압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KBS 뉴스와 인사에 직접 개입했다는 폭로 속에 해임된 길환영 전 KBS 사장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길 전 사장의 뉴스 개입 의혹을 폭로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징계무효소송 공판 과정에서 법원이 길 전 사장의 방송독립성 침해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KBS본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길 전 사장을 방송법 제4조(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제2항 위반으로 이번 주 내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임을 밝히며 “공영방송 KBS의 사장은 방송의 독립성과
청와대 지시로 친(親)정부 집회・시위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전해진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의 활동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KBS 뉴스가 무비판적으로 전달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뉴스 전수 분석을 진행한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는 “전국경제인연합(이하 전경련)은 돈으로, KBS는 뉴스로 어버이연합을 지원했다”고 비판했다.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가 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KBS연구동에 위치한 KBS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KBS본부는 지난 2006년 어버
지난 1월 14일, 제20대 총선을 석 달 앞두고 27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이하 선감연)를 발족했다. 이들은 석 달 동안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TV조선‧채널A‧JTBC‧MBN)의 메인 뉴스인 저녁종합뉴스, 종편 3사(TV조선‧채널A‧MBN)와 보도전문채널 2사(YTN‧연합뉴스TV)의 시사토크쇼, 지상파 3사와 JTBC, 인터넷 독립언론 의 시사
설마, 벌써, 2년이 흘렀다. 2년 전 4월 16일, 설마 모든 언론에서 일제히 쏟아냈던 ‘학생 전원 구조’ 속보가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나왔던 오보였다니, 아직 구해내지 못한 승객들이 이렇게나 많고 가족들도 생존에 대한 희망을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하는 뉴스가 설마 보험금 액수라니, 저 많은 학생들과 승객들이 목숨을 잃고 실종된 재난의 진실을 밝혀 달라는 유족들과 생존자들의 요구 대신 배‧보상금의 액수만을 말하고 끝나는 뉴스는 설마 아니겠지, 공영방송의 뉴스들이 어렵게 열린 청문회에서 발굴한 진실의 조각들을 한
2주간 정상 분량 올라간 날은 단 하루, 문제 발언 다 잘라내채널A 은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90분간 방송한다. 앞뒤 광고 등을 제외하면 총 방송시간은 약 75분이다. 그러나 채널A 홈페이지에는 70분이 되지 않는 방송이 부지기수다.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2주간 채널A 에 올라온 영상 분량을 확인해 본 결과 70분이 넘는 방송은 4월 1일(금)자 밖에 없었다.(3분 가량의 오프닝과 클로징 영상은 분량에서 제외했다) 나머지 방송들은 적게는 수분에서, 많게는 방송 통째로 사라져버렸다.
“대구는 30년 동안 새누리당을 지지해왔지만 돌아온 게 뭐가 있느냐. 여러분들 배알도 없습니까. 대구시민 여러분 정신 차리십시오.”만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나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이런 발언을 대구에서 했다면 언론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가정이긴 하지만 ‘대구시민 무시발언 논란’ 등으로 대서특필하지 않았을까. 실제 대구 지역에서 이런 발언을 할 정도의 ‘강심장’을 가진 야당 정치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런 발언을 했다면? ‘발언의 적절성’ 여부와는 별개로 언론은 맹공을 퍼붓지 않았을까.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4월 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부산 지역 유세를 하던 도중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매국정당”, “없어져야 한다”는 등의 막말을 했다. 한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입인사 1호로 불리는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은 3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핵심 인사들을 비하했다.문제는 이들의 ‘막말’을 다루는 종편 시사토크쇼 프로그램에는 이중 잣대이다. 주진형 더민주 부실장의 문제발언에 대해 종편은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16개 프로그램 중 12개 프로그램에서 15차례에 걸쳐 주 부실장의 발언을 10~20분정도 비
"선거 보도가 10년 전으로 회귀했다." 특히 선거 공약과 정책에 대한 보도는 실종된채 특정 정당에 편향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는 문제 지적이다. 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주최하고 KBS, MBC, SBS 3사의 공정방송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민주방송실천위원회(이하 민실위) 공동주관한 ‘KBS, MBC, SBS 총선보도 긴급점검’ 토론회에서는 선거 보도의 편파성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장이었다. MBC는 ‘친박’에 편향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MBC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 총선보도감시단이 KBS 메인뉴스인 의 정치외교부 작성 리포트 383건을 분석한 결과 여당에 편향적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KBS본부 총선보도감시단은 지난 1월 1일부터 3월 29일까지 세 달간 KBS 보도국 정치외교부가 메인뉴스인 를 통해 보도한 리포트 383건에서 사용한 단어를 분석했다. 총선보도감시단은 분석 결과 가 ‘친노(親盧)’는 ‘패권’으로, ‘친박(親朴) 대 비박(非朴)’은 ‘갈등’으로 표현하는 등 ‘여당 편향적’인 보도를 했다고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13일(3월 31일 기준) 앞으로 다가왔다. D-13, 후보자들은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고, 유권자는 선택을 위한 판단에 들어갔다. 지금 이 순간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건 판단의 근거가 될 ‘정보’다. 방송사들은 뉴스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선거 관련 이슈를 방송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방송의 기본 목적은 다양한 정당의 여러 후보자, 정당의 정책 등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 특히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1. 종편의 ‘사설 청와대 대변인들’의 확신에 찬 편향 발언■ 출연횟수 1위 황태순, 유승민 향해 “불출마하면 모두가 편안하다”총선보도감시연대가 모니터하는 11개 종편 시사토크쇼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출연한 패널은 황태순씨다. 선거 90일 전부터 35일전, 55일간 11개 프로그램만 총 88회를 출연했다.(14차 보고서 참조) 특히 황씨는 TV조선, 채널A, MBN 등 모든 종편 채널을 넘나들며,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그런 그가 모니터 기간 동안, 새누리당의 내리꽂기 공천을 옹호하고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깎아내리는
제작사 코엔의 대표이며 독립제작사협회 안인배 신임 회장이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유능한 PD 들이 중국 회사로 가는 건 한국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 PD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라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이 발언은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스타 PD들의 잇따른 중국행에 대한 제작사협회의 공개적인 제동이라고 생각된다.하지만 생각해보았는가. 중국을 가는 PD 상당수는 프리랜서, 즉 독립PD이다. 이들이 중국을 가는 이유에 대해 제작사협회장은 ‘개인의 이익’ 때문이라고 비난했지만 우리 PD들
“동료 최고위원을 향해 ‘공갈이나 친다’며 당을 헤집어놓고 여당을 향해서도 틈만 나면 막말을 퍼부어 국회와 국회의원의 격(格)을 떨어뜨린 정청래 의원 같은 사람은 왜 남겨두었는지 의문이다.” 2월25일자 사설 가운데 일부분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1차 ‘컷오프’에서 현역 의원 10명이 포함된 것을 거론하며 ‘왜 정청래 의원은 빠졌는지’를 질타하고 있다.가 해당 사설에서 공천배제를 대놓고(?) 요구한 정치인은 정청래 의원이 유일하다. 정 의원이 비
1. ‘네티즌 의견 빙자 진심 발언’들TV조선 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대표를 ‘나치’에 비유하는 발언이 등장했다. 진행자 장성민씨는 한 누리꾼의 의견을 소개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지금 영혼을 사고 파는 이 친노 정치가 도대체 무슨 정치냐. 이런 주장들이 네티즌들로부터 올라왔는데요... 민주주의를 박해했던 정치적 독재, 폭군에 가까운 부역했던 그런 인물에게 민주정당의 대표로 내세운 것은 이스라엘이 유대인을 학살했었던 나치 그런 어떤 전력자에게 당 대표직을 맡겨서 영혼을 팔아먹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하
1. ‘시사토크’라 쓰고 ‘새누리당 선거방송’이라 부른다총선보도감시연대는 선거 90일 전부터 감시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낸 주간보고서마다 TV조선 (이하 )의 문제가 빠진 적이 없다. TV조선은 에 대해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정파를 초월한 세상을 보고 듣는 눈과 귀! 강인함과 유머를 겸비한 명품 시사토크”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는 ‘시사토크’가 아니라 그냥 ‘새누리당 선거방송’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에선 ‘친노’를 중심으로 야권 전체에
■이종걸 원내대표에 “맞아야 될 것 같다”며 이죽거려TV조선 은 조선일보 기자나 논설위원, 그리고 타사 정치부 기자와 대담을 나누며 정치 현안을 보도하는 형태의 리포트다.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이 코너에서 여성비하, 막말, 야당에 대한 조롱이 끊이지 않았음을 지적해왔는데, 이제 그 수준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나와서는 안 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필리버스터 중단과 관련, 이종걸 원내대표를 조롱했던 3월 1일 보도(http://me2.do/GAGz84aI)는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최희준 앵커가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