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삼성그룹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이번 대국민 사과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불법 책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7일자 아침신문들은 일제히 '이재용 부회장 사과' 소식을 1면에 배치했다. 조간은 대체로 ‘4세 경영 포기’를 제목으로 뽑아 사과문의 내용을 전했지만, '이재용 사과'를 보는 시선을 엇갈렸다.는 1면 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
[PD저널=박재철 CBS PD] 소싯적 뭉텅이의 시간을 쟁여놓고 을 집어 들었다면, 이제는 TV 리모콘을 랜턴 마냥 한 손에 쥐고 연휴의 긴 터널을 정주행한다. 드라마의 세계는 넓고 봐야 할 리스트는 길다. 그중에는 법조계, 방송계 등 전문 직종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제법 많다. 업종을 둘러싼 담벽이 높아 좀처럼 안을 들여다보기 쉽지 않은 데다 대중이 선망하고 관심을 갖는 직업군이라 그럴 것이다.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메디컬도 마찬가지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초를 다투며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생활상은 그 자체로 드라마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흥행 불패’ 김은숙 작가의 신작 SBS 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미적지근하다. 첫 방송은 1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더니 5회에서 8%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일 방송된 6회에서는 소폭 상승했다.김은숙 작가는 대가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국내 드라마계의 한 획을 그은 작가이지만, 최근에는 ‘김은숙표 드라마’에 관해 엇갈린 평가도 나오고 있다. 로맨스 서사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시청률 반등을 꾀하고 있는 는 흥행
[PD저널=박수선 기자] 건강 이상설, 사망설까지 나왔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언론이 ‘김정은 인포데믹’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보수신문은 20일 동안 이어진 김 위원장의 잠행 원인과 북한의 총격 도발 소식으로 관심을 돌렸다.지난 1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 매체는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알렸다. “99% 사망을 확신한다”(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 등
[PD저널=오학준 SBS PD] 7년째 매주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 ‘정답’을 찾으려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떤 다른 생각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만난다.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하나의 책 속에 수많은 결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배우며 역량을 함께 발달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런 ‘다리’를 놓는 즐거움이야말로 ‘두껍게’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반면에 여기저기서 “너 난독증이냐?”라는 말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모습들을 자주 본다. 이해가 간다. 일부러 오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PD저널=박수선 기자] “개인의 명예보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립PD들이 자존감을 다시금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운 좋게 해외에서 성과를 보여 여기까지 왔지만, 많은 동료 선후배 독립PD들이 큰 역할을 해내고 있고, 중요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으로 제32회 한국PD대상 ‘올해의 PD상’을 받은 이승준 PD는 수상의 영광을 동료 독립PD들에게 돌렸다. 독립PD가 올해의 PD상을 안은 건 10년 만이다. 2010년 KBS 을
[PD저널=박수선 기자]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와 는 MBC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됐다며 형평성 문제를 따지고 들었다. 29일 다수 조간신문이 ‘31년 만의 언론사 압수수색’을 언급하며 언론 탄압 우려를 비중있게 전한 반면 는 MBC 압수수색 영장 기각에 보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황당’ 반응에 주목했다.검찰은 전날 오전 채널A와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채널A 기자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채널A본사 보도국 진입을 시도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80~90년대 대학생활을 했던 중년들에게 학생운동은 처절한 현실이면서도, 한참 시간이 흘러 그리움의 대상이 된 순수했던 시절의 추억이기도 하다. 그것은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눈앞에서 학생운동을 목격하고, 직접 참가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마음속으로나마 그 시대의 공기에 공감했던 이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그 살풍경한 현실에 슬퍼했고 때론 절망하기도 했을 테니 말이다. tvN 토일드라마 는 그렇게 치열했던 학생운동의 한 가운데 있었던 청춘
[PD저널=박수선 기자] KBS가 2018년 말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JTBC를 제치고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1위에 올랐다. KBS가 27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KBS 미디어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는 KBS(21.9%), JTBC(19.8%), MBC(15.8%), YTN(9.6%), TV조선(9.4%), SBS(6.1%) 순으로 나타났다. KBS는 2019년 4분기 조사와 비교해 2.7%p 상승했다. JTBC는 1.6
[PD저널=박수선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 성차별 문제에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권위는 오는 28일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 성차별 건을 차별시정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유지은‧김지원 아나운서가 "대전MBC가 여성임을 이유로 고용 형태‧조건에서 차별적인 처우를 하고 있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낸 지 8개월 만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상정된 안건은 소위원회에서 결정이 날 수도 있고,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경우 전원위원회로 회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MBC가 남성 아나운
[PD저널=신지혜 시네마토커( CBS 진행] 하얀 바탕에 얼룩무늬가 있는 고양이는 지금 교장선생님 집에 있다. 그런데 고양이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표정은 마뜩치 않다. 그 고양이는 아내가 생전에 귀여워해 제집처럼 매일 찾아든 길고양이였다. 아내와 사별한 후 마음이 적적한데, 이 고양이는 계속 이 집을 드나들고 있으니 교장선생님의 마음에 흡족할 리 없다. 이제 그만 오라고 고양이가 드나드는 구멍을 막아보지만 요 녀석, 어떻게 들어왔는지 여전히 마루 한구석을 차지하고 앉아 볕을 쬔다.교장선생님의 그런 모습을 뒤로 하
[PD저널=박수선 기자] 채널A와 TV조선의 재승인 조건에 ‘선거방송 법정제재 2건 이하’가 추가되면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 유독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심위)의 심의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20일 채널A와 TV조선 재승인을 의결하면서 막말‧편파방송에 대한 페널티를 선거 관련 방송까지 확대했다. TV조선과 채널A가 22일부터 선거방송 심의규정 ‘정치적 중립’ ‘형평성’ 객관성‘ 등의 조항을 2건 이상 위반하면 재승인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PD저널=박수선 기자]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대해 청와대가 "특이 동향이 없다"며 선을 그은 가운데 22일 보수신문은 북한 후계구도까지 살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에 힘을 실었다.지난 15일 북한 태양절 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불참한 이후 국내 북한전문매체와 CNN등을 통해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퍼졌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일축한 상태다.는 22일 1면에 ‘北의 심장이 이상하다’ 제목으로 CNN 보도와 미국의 동향을 전한 데 이어 3면에 김정은 위원장
[PD저널=박수선 기자] TV조선 기자들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조건부 재승인 결정에 언론 자유 침해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했다.TV조선 기자협회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방통위는 TV조선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다른 방송사와 비교할 때 형평성에 맞지 않을뿐더러 언론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조건들을 부과했다”며 “정권 입맛에 맞는 방송은 공정하고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방송은 불공정한가”라고 따져물었다.“전·현 정권을 가리지 않고 권력의 감시자 역할에 충실해왔으며 사실 보도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부한다”는 TV조선 기자
[PD저널=박수선 기자]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21일 발표한 ‘2020 언론자유지수’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42위를 기록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이날 공개한 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언론자유침해 점수는 23.70으로 180개국 가운데 42번째로 낮았다. 언론자유침해 점수는 지난해(24.94)와 비교해 소폭 개선됐으나, 2단계 상승한 이탈리아에 밀려 순위가 하락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높은 한국은 2016년 70위까지 떨어졌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언론자유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PD저널=하정민 MBC PD] 무력함에 발만 종종거렸던 봄도 어느덧 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도배된 일상을, 라디오는 어떻게 담아냈어야 했을까. 몇 달 간 정말 종종걸음으로 방송하듯 했다.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시작된 독감 정도로 일컬어지던 초기부터 불안감은 시작됐다. 주식하는 사람들이 증시로 세상을 읽어내듯 우리는 매일 도착하는 청취자분들의 편지로 세상의 온도를 읽곤 하는데, 이미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아직까지 코로나19가 바로 옆집의 이야기가 아닐 때라 좀 막연하긴 해도, 치료제가 없다는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었다.정체불명인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눈에 띈다.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부쩍 늘어났을 뿐 아니라 캐릭터를 다루는 표현 방식도 다양해졌다. 최근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여성 배우를 원톱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제작된 데 이어 여성 캐릭터의 전형성을 전복시키며 시청자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여성 캐릭터는 다양한 역학관계를 외면하고, 수동적인 위치에 머무는 데 그쳤다. 특히 미니시리즈의 주요 장르로 자리매김한 로맨스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를 규정하는 클리셰가 넘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