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 =엄재희 기자] 3년 차 방송작가 ㄱ씨는 '근무 형태 조율 및 탄력적 근무 가능'이라는 방송사 구인광고를 보고 재택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11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고정된 출퇴근을 제안받았다. 근로계약서를 따로 작성하지 않았고, 급여명세서도 받지 못했다. 1개월 근무 후 4대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유야무야 됐다. 근무 조건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자 하루 아침에 업무종료를 지시 받았다. 회사는 그가 떠나자 같은 내용의 구인광고를 또 냈다.종합편성채널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ㄴ
[PD저널=엄재희 기자] 지상파 방송 4사 시사교양 방송작가들이 TV수신료 분리징수로 공영방송의 공적 기능이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KBS·MBC·SBS·EBS 시사·교양·다큐멘터리 작가 300여 명으로 구성된 '방송4사 시사교양 작가협의회'는 2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언론이 비판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사회, 공영방송이 약자의 목소리를 전하지 못하는 사회를 민주사회라 할 수 있을까"라며 "시청률과 상업적 논리가 지배하는 방송 현장에서 방송의 공적 기능이 무엇인가 고민한 우리 작가들은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수신
[PD저널=엄재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4대 TBS지부장 선거에서 송지연 작가가 당선됐다. 언론노조 TBS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송지연 후보가 95.8% 투표율에 67표(58.3%)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3대 지부장을 지낸 조정훈 후보는 48표(41.7%)를 얻었다. 송지연 TBS지부장 당선자는 “시민들은 내부에서 언론탄압에 잘못됐다는 목소리를 내길 바란 것 같은데,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방송작가 경험을 살려서 TBS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시민들과 연대하고 같이 함께 해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PD저널=엄재희 기자] 故 이재학 청주방송 PD 3주기를 맞아 추모집 가 출간된다. 이재학 피디 추모사업회는 방송노동자 이재학 PD와 방송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출간 펀딩을 텀블벅에서 오는 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목표금액은 330만원이다. (▷추모집 펀딩 바로가기)(Hi JP, Bye JP)는 고 이재학 PD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기록을 담았다. 이재학 PD의 동생, 소송을 맡은 변호사, 대책위를 이끈 활동가, 직장 동료, 취재기자 등이 참여했다. 김성희 만화작가는 웹툰 '친구를 위하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작가 등 방송계 비정규직들이 프로그램 결방으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도 반복됐다. 일은 일대로 하고 보상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특별기금 마련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지상파 3사가 경기 중계 등으로 결방한 프로그램은 50개가 넘는다. 32강 경기가 오후 7시·11시간대에 치러지면서 이 시간대에 편성된 생활정보, 시사,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됐다. 문제는 대다수 방송사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계 비정규직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법원 판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EBS도 자사 아나운서를 부당해고했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에 불복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의 EBS 국정감사에서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EBS는 2021년 상반기 무렵 자사 여성 아나운서 두 분에게 형식은 계약해지지만 해고를 통보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해고 당시 두 명의 여성 아나운서는 임신한 시기였다"며 "남녀 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PD저널=장세인 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보도’를 놓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조작방송’이라는 주장을 거듭 펼치며 MBC를 압박했고, 야당은 정부의 부당한 언론탄압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2일 해외 순방 도중 나온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처음으로 보도한 MBC는 여당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MBC 사장과 취재기자를 고발한 국민의힘은 방문진 국정감사에서도 원색적인
[PD저널=엄재희 기자] 근로자성을 인정받아 KBS와 MBC에서 방송지원직군에 속해 일하고 있는 방송작가들이 기존 정규직과 다른 차별적인 처우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기계약직인 '방송지원직'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과 법원 판결에 따라 노동자성을 인정받은 방송작가를 채용하기 위해 방송사들이 새롭게 만든 직군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이 KBS와 MBC로부터 제출받은 방송지원직 취업규칙과 운영지침‧근로계약서를 보면, 방송지원직은 기존의 정규직군과 다른 임금체계, 복리후생을 적용 받고 있다. SBS는 "취업규칙·근로
[PD저널=박수선 기자] 출연금 삭감으로 재정난에 처한 TBS가 가을 개편에 맞춰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내부 아나운서로 대폭 교체하고, 김어준씨 등 진행자들의 출연료를 삭감했다. TBS는 지난 22일자로 단행한 가을 개편에서 , , , 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외부 진행자 프로그램이 폐지된 시간대에는 내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 , 등이 신설됐다. 가수 웅산이 진행
[PD저널=엄재희 기자] 부당해고 판결을 받고 지난 8일 MBC에 복직한 작가 2명이 사측이 제시한 방송지원직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1인 시위에 나섰다. MBC는 근로관계 의무가 발생해 판결에 취지에 따라 계약 조건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18일 MBC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A 방송작가는 "소송에서 이겨 복직했지만 설레기보단 두렵고 불안하다"고 운을 뗐다. 8일 첫 출근날에 MBC 관계자들은 무기계약직인 ‘방송지원직’ 채용을 전제로 근로계약서를 제시했다. A 방송작가는 "해당 계약서엔 업무내용이
[PD저널=엄재희 기자] MBC가 '부당해고' 판결을 받고 복직한 방송작가 2명에게 ‘방송지원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반쪽 복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서 일하다 해고당한 작가 2명은 노조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2년 만에 MBC로 다시 출근했지만, 복직의 기쁨은 길지 않았다. 8일 첫 출근날에 복직 세부사항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MBC 관계자들은 ‘원직복직’을 희망한 작가들에게 무기계약직인 ‘방송지원직’ 채용을 전제로 취업규칙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직한 A 작가는 “법원에서 노동
[PD저널=엄재희 기자] 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은 MBC 방송작가들이 2년 만에 일터로 다시 돌아간다. MBC는 항소하지 않고 법원의 판단을 수용하기로 했다. MBC 법무팀 관계자는 “여러 가지로 검토한 결과 법원의 판단과 중노위 결과를 존중해 항소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법률상 6일 자로 두 작가는 복직된다”고 말했다.지난 7월 14일 서울행정법원 제12부(재판장 정용석)는 MBC가 방송작가 부당해고 판정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참가인들(방송작가)은 근로기준법상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작가의 노동자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14일 서울행정법원 제12부(재판장 정용석)는 MBC가 작가 부당해고 판정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2020년 MBC 에서 10여 년간 일한 방송작가 2명은 일방적 계약해지를 당했다. 이후 두 작가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냈으나 프리랜서 계약을 했던 두 작가의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해 '각하' 판정을 받았다.지난해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는 지노위의 판정을 뒤집
[PD저널=엄재희 기자] "지난 월요일 TBS 서브작가가 노동자가 맞는다는 중노위 판정이 나왔다. 언제까지 노동자들이 법률 투쟁으로 한 명 한 명 노동자성을 인정받아야 하나. 사용자가 흐름을 외면하기엔 이젠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김유경 돌꽃 노동법률사무소 노무사)방송미디어 현장의 노동권 개선을 위한 연대체인 ‘미디어 친구들’이 22일 KBS 앞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의 '미니토크 온 더 블록'을 열고 KBS를 포함한 방송사들이 무늬만 프리랜서인 방송작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미디어친구들'의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미디어 노동자의 권리 찾기에 주력하는 연대 단체 ‘미디어친구들’이 출범했다. ‘미디어친구들’은 15일 서울 상암동 문화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방송미디어 현장 곳곳에서 미디어 노동자들의 고군분투가 진행 중”이라며 “힘들고 외로운 싸움을 넘어 다양한 미디어 분야의 직군들과 힘을 모으고, 산업 안팎의 연대를 조직하는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디어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노동자들이 서로 친구가 되어 응원과 연대를 끊임없이 주고받고 노동 환경 개선하려는 노력을 종횡으로 연결해 더 큰 힘
[PD저널=엄재희 기자]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로부터 근로자성과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KBS전주방송총국 A 방송작가와 연대단체들이 KBS에 판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KBS가 중노위 판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말고 A 방송작가를 원직에 복귀시키라는 요구다.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는 27일 KBS 여의도 본사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S는 부당해고 방송작가 중노위 판정을 수용하라’ ‘김의철 KBS 사장은 후보 시절 약속, 즉각 이행하라’고 외쳤다. 지난달 12일, 중노위는 KBS전주방송총국에서 6년 넘게 일하다 지
[PD저널=손지인 기자]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결과 발표 한달 전에 계약종료를 통보받은 MBC 작가들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근로감독을 통해 근로자성을 인정받고도 노동위원회에서 또 다시 근로자성을 다퉈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낸 작가 2명은 지난해 말 계약이 종료됐다. 공교롭게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30일 KBS·MBC·SBS의 보도·시사교양 부문 방송작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근로감독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