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시청자서비스부)] 지난 18일 넷플릭스가 2023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OTT 시장이 거의 포화 상태에 달한 상황임에도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은 가입자인 876만이 증가하였다. 또한, 공동 CEO인 테드 사란도스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넷플릭스의 이용료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실시간으로 골프 대회도 중계하겠다는 넷플릭스 행보를 보면서 ‘플랫폼 경제에서는 1등이 독식한다’라거나 ‘플랫폼 사업은 승자독식 구조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플랫폼 사업은 양면시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제작기획2부)] 한동안 넷플릭스의 성공을 보고 구독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미디어 기업들이 구독자 증가의 한계에 따라 다른 수익모델을 찾고 있다. 최근 1년여 동안 OTT 업체들은 구독 요금을 저렴하게 하는 대신 광고를 보도록 하는 AVOD 모델을 새로운 수익 모델로 도입했다. 미국의 OTT 중에서 애플TV+를 제외한 넷플릭스, 디즈니+, Max, 피콕 등 대부분이 이미 도입했다. 반면 국내 OTT인 웨이브와 티빙은 이 모델을 도입하지 않았다.이제 OTT 서비스는 커머스로 확장하고 있다. 가입자
[PD저널=임경호 기자] 가 MBC 주말 프라임시간대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MBC는 9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이하 ) 제작발표회를 열고 주말 예능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11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을 선보이는 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별명을 가진 웹툰 작가 기안84가 지구 반대편으로 가서 순수한 사람들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무계획, 현지밀착’을 콘셉트로 시즌1에서 남미를 종횡무진 누볐다면
[PD저널=손지인 기자] 대중문화예술인 인권단체가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산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오디션 참가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방송사와 정부에 요구했다. 14일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의 노동인권이 존중되는 방송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구성된 단체인 ‘팝업’은 '상금을 촬영 중 다친 멤버의 치료비에 쓰겠다'는 (이하 ) 우승팀 리더의 인터뷰에 주목해 이같은 입장을 냈다. 팝업은 “촬영 중 발생한 부상을 산재가 아닌 개인의 상금을 통해서 해결하는 오디션 프
[PD저널=박예람 기자] 드라마 제작 현장의 아동·청소년 연기자 노동권 보호를 위해 권익 침해 행위 금지, 아동인권보호관 도입 등을 관련 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팝업(Pop-Up)'(이하 팝업)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어 아동 청소년의 열악한 노동실태를 공개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 방향을 제시했다.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제기한 Mnet 의 장시간 노동, EBS 청소년 출연자 폭행 의혹 등으로 아동 청소년의 노동실태가 알려지
[PD저널=박예람 기자] 아동‧청소년 연기자들이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별다른 인권 보호 장치 없이 장시간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주축이 된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팝업‘ 이 6세 이상 드라마 촬영 경험이 있는 103명에게 노동실태를 물은 결과 아동‧청소년 연기자들이 성인 못지않은 환경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었다. 2019년 5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에서 대기시간을 포함한 1일 최장 촬영시간이 12시간 이상이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PD저널=이미나 기자] 몇 년 전부터 명절에 큰집에 가지 않았다. 차례 지내고, 밥 먹고 나면 해가 저물도록 딱히 할 것이 없는 무료한 시간이 아쉬웠다. 속내를 털어놓긴 애매하게 먼 '가족'들이 건네는 덕담 혹은 조언은 크게 와 닿지 않았고, 나의 시큰둥한 반응이 그들에게도 달갑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렇게 명절 연휴는 느지막이 일어나 집에서 뒹굴 거리며 밀린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책을 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지,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미혼남녀 셋 중 둘은 고향에 가지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 CJ 오쇼핑과 CJ E&M의 합병으로 출범한 CJ ENM이 단순 간접광고를 넘어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미디어 커머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방송 채널과 쇼핑 채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의도지만, 규제의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CJ ENM가 이제 공적 책무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디어 커머스'는 프로그램 기획단계부터 방송에 노출되는 제품을 염두에 두고 구성을 하는 상품 판매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tvN 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PD저널=이미나 기자] 그저 식재료일 뿐인데, 너무 많은 상징이 덕지덕지 들러붙어 있었다. 그것도 몹시 유쾌하지 않은 상징들이. 홍어 얘기다. 2010년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특정 구단을 향해 쓰이기 시작한 홍어는 어느덧 '전라도', 특히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멸칭이 되어 버렸다. 지역을 비하하는 뜻으로 '홍어'를 입에 올리는 사람들은 홍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주변에서 접하기 어렵고, 냄새가 고약하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혐오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닐까. 지난 22일 첫 방송돼 2부
[PD저널=김보람 MBC PD]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부터 평양냉면을 좋아했던 건 아니었다. 걸레 빤 물에 국수를 말아먹는 느낌이랄까. 첫인상이 썩 좋지는 않았다.그러던 지난 4월 초, 동행의 손에 이끌려 여의도의 한 냉면집을 찾았다. 평일 늦은 시간에 줄이 길었다. 한여름 냉면철도 아닌데 도대체 왜? 궁금해 하던 차에 옆 사람들의 대화가 들렸다. 평양을 방문한 남측 공연단의 환영 만찬, 바로 옥류관 냉면 얘기였다. "북한에는 관심 없지만 옥류관 냉면은 먹어보고 싶다"는 말들이 흥미로웠다. 도대체 옥류관이 뭐길래.남북정상회담에서
[PD저널=안수영 MBC 예능 PD] 파업하기 싫었다.천성이 남과 부딪히고 싸우는 걸 무서워하는 쫄보인데다가,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도 이제 막 상승세를 잡았는데 오랜 결방이 미칠 영향 또한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5년 전에도 싫었다. 하던 일을 놓고 월급도 못 받는데 낭만에 빠져 파업에 들어갈 노동자가 누가 있으랴. 그래도 그때는 주저함보다는 확신이 더 컸다. 5년 전에 떠돌던 말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MBC노조는 진 적이 없다.” 입사한 이후 크고 작은 파업을 했었지만 지고 다칠까 봐 무서웠던 기억은 없었다. 대의를 세우면
랩탑 컴퓨터를 밀었다. 좀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포맷했다. 윈도우즈 10으로 업그레이드해도 모든 파일과 작업환경이 유지될 것이라는 MS의 사탕발림을 믿은 게 문제였다. 업그레이드가 끝나마자마자 그래픽카드가 호환이 안 된다며 랩탑 구매 이후로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블루스크린을 계속해서 만났고, 이것저것 해보다가 서비스센터까지 갔지만 결론은 포맷이었다. 중요한 파일들은 겨우 건졌지만, 결국 꽤 많은 소소한 추억이 영원 속으로 사라졌다. 다시 원래 사용하던 윈도우즈8로 돌아와, 지금도 수시로 ‘윈도우즈10으로 업그레이드하라’는 저 팝업
“10년 전에 비해 출품작들이 다양해졌다. 작품의 셀렉션(선택지)이 크게 확장된 만큼 담론의 폭도 한층 더 넓어졌을 것이다. 작품과 관객 간의 소통을 활발히 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지난 24일 개막한 제 12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 2015)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앨리 덕스는 올해 EIDF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앨리는 “그 어떤 때보다도 다큐멘터리의 내용, 플랫폼, 콘텐츠가 가장 풍부한 시대다. 다큐멘터리의 역할 역시 점점 다양해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라고 다큐멘터리의 현재를 진단했다.이어 인터렉티브(Interac
정부의 '메르스 비밀주의'에 답답함을 느낀 시민들이 집단 지성을 발휘 중이다.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 되지 않는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루머가 SNS에 범람하는 현 상황을 "무정보·무정부 상태"라고 칭하며 스스로 믿을 만한 정보를 찾아 나선 것이다. 지난 3일 온라인에는 '메르스 확산 지도'가 등장해 빠르게 유통되는 중이다. 한 개발자가 만든 이 지도에는 일부 언론이 공개한 메르스 확진 환자 사망 병원과 시민들이 제보한 감염 환자가 다녀간 병원을 구글지도 위에 표시했다. 이 지
To do or not to do? That is the question.2004년, 한국 라디오업계의 고민은 이랬습니다."디지털라디오를 시작할 것인가? 여전히 광고 수입 쏠쏠한 FM으로 버틸 것인가?"2014년, 이 질문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디지털라디오, 이제라도 해야 하나? 아예 건너뛰고 스트리밍에 몰방해야 하나?&quo
MBC사측이 회사망을 사용한 컴퓨터에 보안 프로그램을 무차별적으로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사찰’ 논란에 휩싸였다. MBC는 해킹 방지를 목적으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했으나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MBC노조가 제기한 의혹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정영하, 이하 MBC노조)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MBC본사에
네이버, 다음에 이은 포털 업계 3위 네이트가 사이트 ‘개방형 포털’로 승부수를 띄운다.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오픈정책을 기반으로 서비스간 연계를 강화한 새로운 네이트(www.nate.com)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네이트커넥트, 27개 업체와 연동이번 개편의 핵심은 외부사이트와 네이트를 연결시켜 하나의 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