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임경호 기자] ‘전 국민 듣기평가’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보도는 15일 열린 한국언론학회 학술대회에서도 최대 관심사였다. 언론학회는 이날 서울대에서 '무한 연결 시대의 한국 사회, 시민사회 영역의 당면토장 현상 해법 찾기'를 주제로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첫 번째 대주제 제목은 ‘객관성, 언론인, 그리고 책무성: 바이든과 날리면의 사실 세계에 대한 목적론적(Telos) 논의‘로,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홍 교수는 정치적 갈등을 확장시키는 언론의 보도 관행을 ‘소극적 객관주의’
[PD저널=김윤정 기자] 언론이 ‘객관성’, ‘중립성 유지’ 등의 불가능한 원칙에서 벗어나 언론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한겨레미디어와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뢰받는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주제 토론회에서 언론인들과 언론학자들은 한국 언론이 직면한 신뢰 위기에 대한 문제 인식을 공유했다.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남재일 경북대 교수는 최근 에서 진행한 ‘영향력 있는 언론인’ 순위 상위권에 현직 기자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민들이 정확한 정보 전달이 아닌 정파적인 의견 전달
[PD저널=김윤정 기자] 권력형 성폭력 사건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 최근 언론사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화두다. 박재동 화백 ‘가짜 미투’ 기사를 쓴 기자는 인사위원회에 회부됐고,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법률대리인을 비판하는 칼럼을 작성한 논설고문은 거취 결정을 하라는 기자들의 요구를 받고 있다.권력형 성폭력 보도와 관련한 갈등은 두 언론사에서만 벌어진 문제는 아니다. 최근 한 인터넷매체에서도 박원순 시장 성추행 피해자 변호인의 자격을 의심하는 기고글을 주요하게 배치했다가 사내
[PD저널=이미나 기자] '사상의 은사' 리영희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기자 리영희'의 눈으로 지금의 언론 지형을 바라보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전통적 의미의 언론이 신뢰의 위기를 겪고, 그 대안으로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탈언론'마저 집단적 확증편향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임을 강조했던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박영흠 협성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초빙교수는 8일 리영희재단이 주최한 '진실 상실 시대의 진실 찾기' 세
[PD저널=이미나 기자] 어쩌면 갈등은 언론의 중요한 자양분이다. 의견의 대립이 만들어내는 역동성은 언론이 포착하기 딱 좋은 '그림'이다.'XX 대 OO', 'OO Vs. XX'와 같은 구도가 기사 제목에서부터 구성에 이르기까지 즐겨 사용되는 건 그래서다. 게다가 1930년대 미국에서 발생한 객관주의 저널리즘을 아직까지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있는 한국 언론계에서는 '객관성'을 명분으로 이쪽 편과 저쪽 편의 주장을 '반반' '균형감 있게' 담으려는 경향이 강하다.최근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숙명여대에 합격했으나 입학을 포기한 A씨를 둘
[PD저널=이미나 기자] 2019년 이른바 '조국 대전'을 시작으로 사회의 커다란 화두로 떠오른 것 중 하나는 언론개혁이다. 1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9 언론인 조사' 결과를 봐도 지난 10년간 위축돼 왔던 언론 자유도는 뚜렷하게 회복됐지만, 언론 신뢰도의 위기는 여전했다.이 가운데 14일 열린 '2019-2020 한국 언론' 세미나에 참석한 언론인과 학자들은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이 언론개혁을 위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먼저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진영‧광고주‧취재원 등으로부터의 종속에서 벗어나
[PD저널=이미나 기자]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혐오표현을 언론이 조장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혐오표현의 해악이 커지면서 이를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지만, 언론이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공론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보다는 혐오를 부추기고 때로는 조장하기까지 한다는 지적이다.27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혐오표현 진단과 대안마련' 토론회에서 발표한 '혐오표현 경험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1%는 언론이 혐오표현을 조장하는 부정적 역할을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사람들은 심판의 역할을 맡은 이들에게 흔히 객관과 공정을 기대한다. 하지만 사실 객관과 공정을 지키는 일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누구나 타인에게 상식을 기대하지만 그 상식도 저마다의 잣대에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적용되기에 때때로 상식의 보편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객관과 공정은 놓기 어려운 가치다. 때문에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일단 미디어는 ‘사실’을 나열한 후 전문가(라고 명명한 이들)의 말을 ‘따옴표’로 전하며 객관주의 저널리즘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미디어를 심판하는
세월호 참사를 취재한 기자 절반 가량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실종자 구조와 수색을 취재한 기자보다 유가족들을 접촉한 기자의 외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족에 대한 감정 이입과 취재 거부 경험 등이 심리적 외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숙명여대 배정근·하은혜·이미나 교수 연구
|contsmark0|kbs 제작진이 민언련이 제정한 ‘민주시민언론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contsmark1||contsmark2|민언련은 지난 13일 “은 그동안 우리 언론의 고질병이었던 ‘기계적 중립과 객관주의’에서 벗어나 사안의 본질을 심층적이고 집중적으로 다뤄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판단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이런 노력은 데일리 뉴스프로그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