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원성윤 스포츠서울 기자] “지엄한 국법(國法)이 힘없는 백성을 구할 수 없다면 내가 그들을 구하면 되지 않습니까.” MBC 에서 수절 과부인 조여화(이하늬)는 밤이 되면 정의를 실현하는 다크 히어로로 변신한다. 유교사회 속 정절을 강요당하던 조선시대에 밤에는 검은 복면을 쓰고 백성을 구휼(救恤)한다. 여화는 고리채와 어린이 인신매매를 일삼는 상단의 두목 강필직(조재윤) 배후에 여화의 시아버지이자 좌의정인 석지성(김상중)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복수가 시작된다. 결국 석지성은 역모죄로 천민으로 강등된다.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1938년 일제강점기로 날아간 구미호 이연(이동욱). tvN 토일드라마 은 형제인 이랑(김범)과 마주한 이연이 벌이는 판타지 액션 활극으로 문을 연다.구미호 이연, 묘연각 주인이자 수리부엉이 홍주(김소연), 반인반호이자 이연의 형제인 이랑(김범), 정체가 백두산 호랑이인 홍백탈 천무영(류경수) 같은 산신들이 등장하는 이 판타지에선 날아다니는 건 기본이고 한 방에 수십 명이 쓰러지는 장면이 펼쳐진다. 말을 타고 달리며 총을 쏘고, 열차를 추적하는 장면들은 어딘가 서부극을 연상케 하는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방송사와 OTT에서 ‘콘텐츠 쪼개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야기의 흐름이 끊긴다는 우려에도 이야기를 쪼개서 시리즈를 선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개 방식의 다변화는 시청자의 콘텐츠 소비 주기가 짧아진 영향이 크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OTT 사업자들은 초창기만 해도 TV와는 다르게 드라마 여러 편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몰아보기’ 전략을 고수하며 구독자를 확보해왔다. 그러나 작품들이 넘쳐나고, 구독자의 OTT 갈아타기가 잦아지면서 OTT뿐 아니라 방송사들까지 화제성을 지속하기 위한 ‘순차 공개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올해 드라마 업계는 치솟는 제작비와 주52시간 근무제에 따른 근로환경에 적응할 뿐 아니라 코로나19 여파까지 감당해야 했다. 악조건 속에서 내놓은 드라마의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기대를 모았던 대작과 톱스타의 복귀작 중에 시청자의 호응을 이끈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의 강세에 이어 포털까지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면서 방송사의 고심은 깊어진 한해였다. 한편 지적재산권(IP)을 통해 국내 콘텐츠의 외연을 넓히는 시도는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앞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움직임은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SBS 는 앨리스라는 시스템을 개발해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2050년의 미래인들이 과거로 돌아가 벌어지는 혼돈상황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는 시간여행을 통해 같은 얼굴을 가진 인물이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통해, 미래인과 과거인이 같은 인물이 아닌 평행세계의 다른 인물이라는 걸 보여준다. 즉 2050년에서 ‘종말 예언서’를 찾기 위해 1992년으로 간 윤태이(김희선)는 그 곳에서 한 아이를 구하게 되는데, 그 아이는 다름 아닌 어린 윤태이다.사실 시간여행 장르로 보면 이렇게 자신이 자신을 구하는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12일 종영하는 SBS 금토드라마 는 김은숙 작가에게 뼈아픈 작품이 됐다. 그의 전작 KBS , tvN 그리고 이 거둔 성과가 무색한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이는 시청률만 봐도 확연하게 나타난다. 첫 회에 11.4%(닐슨 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했던 작품은 3회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6%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가까스로 후반에 8%대를 겨우 되찾긴 했지만 그간 뒤로 갈수록 화력이 좋았던 김은숙 작가의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흥행 불패’ 김은숙 작가의 신작 SBS 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미적지근하다. 첫 방송은 1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더니 5회에서 8%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일 방송된 6회에서는 소폭 상승했다.김은숙 작가는 대가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국내 드라마계의 한 획을 그은 작가이지만, 최근에는 ‘김은숙표 드라마’에 관해 엇갈린 평가도 나오고 있다. 로맨스 서사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시청률 반등을 꾀하고 있는 는 흥행
[PD저널=김윤정 기자] 지난 주말, 세 편의 드라마가 시대착오적 설정과 선정적인 장면 묘사로 나란히 뭇매를 맞았다. 첫 방송부터 여혐 논란에 휩싸인 SBS ,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KBS, 과도한 폭력 장면 묘사로 논란을 일으킨 JTBC 가 도마에 오른 프로그램이다. “와이어 없는 브라는 가슴을 못 받쳐줘서요.” 17일 방송된 SBS 가 극 중 최연소,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설정된 구서령(정은채)의 첫 등장 대사로 설정한 말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19의 여파가 방송, 문화계까지 영향을 미친 가운데 방송사들이 봄 시즌을 기점으로 신작 드라마를 내놓으며 반등을 노린다. 무엇보다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월화극‘을 잠정 중단했던 지상파 방송사가 월화극을 재개하며 드라마 경쟁에 불을 지핀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펴)에서는 새로운 시간대에 드라마를 신설해 승부수를 띄우고, 주춤했던 케이블 채널에서도 다양한 소재의 작품으로 시청자 곁을 찾는다. KBS와 MBC는 각각 지난해 11월 , 같은 해 9월 이후로 월화극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2020년 새해, 한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 배우와 스타 작가가 시청자를 찾는다. 그간 시청자의 시즌제 제작 요구가 빗발친 웰메이드 드라마와 대중적으로 인기를 입증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또한 색다른 소재와 장르적 실험을 통해 드라마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 돌아온 스타 작가‧배우= 김은숙 작가의 신작 SBS 는 2020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 , 으로 이미 연타석 홈런을 친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방송사들이 새해를 맞아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스타급 배우와 PD·작가들이 합류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를 비롯해 젊은 타깃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장르물이 대기 중이다. 시즌제로 자리 잡은 드라마의 귀환뿐 아니라 제작비 때문에 뜸했던 대형 사극까지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이처럼 방송사와 제작사가 드라마 제작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치솟는 제작비와 배우 출연료로 인해 수익을 거두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콘텐츠 경쟁이 더욱 치열해면서 방송사들은 내수 중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2018년 드라마 결산을 요약하자면 ‘풍요 속 빈곤’이다. 한 해 동안 드라마가 100편 넘게 쏟아지면서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웹툰, 해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부터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소재와 복합장르로 영역이 확장됐다.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드라마가 각광받으며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줬다.그러나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은 드라마는 손에 꼽을 정도다. 지상파 방송사,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에 이어 넷플릭스까지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며 ‘자본력 싸움’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사들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신작 드라마 9편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안방극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3사는 10월 초 일제히 새로운 월화 드라마를 시청자에게 선보인다. KBS는 일본의 유명 작가 사카모토 유지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을, MBC는 장혁 주연으로 가족을 위해 분투하는 가장의 이야기를 담은 를, SBS는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신우철-강은경 콤비의 을 방영한다.여기에 그동안 오후 11시에 드라마를 편성해 왔던 JTBC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김은숙 작가의 영역 확장은 어디까지 갈까. 사실 2010년 SBS 이 나왔을 때 김은숙 작가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에 대한 갈증 같은 것들이 있다고 느껴졌다. 2009년 SBS 도 마찬가지였다. 기존의 '멜로 장인'이라는 그 틀이 김은숙 작가에게는 마치 한계처럼 지목되었기 때문이었다."또 멜로냐"라는 지적들은 그래서 김은숙 작가가 새로운 직업군과 그 직업의 디테일을 담는 장르물을 기웃거리게 했고, 나아가 판타지적 설정에 대한 관심을 갖게 이끌었다.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드라마 제작 흐름이 양분화하고 있다. 리메이크 드라마 붐과 함께 스타 작가에 기댄 대작 드라마가 시장을 두 개의 축으로 이끌고 있다.국내 드라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작품의 흥행뿐 아니라 수익 창출을 위해 연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해외 판권 수출, 플랫폼의 다각화 등 다양한 수익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과거만큼 ‘대박’ 시청률을 내기 어려워진 데다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최근에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JTBC (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가 화제다. 연출과 극본, 배우 손예진과 정해인의 연기 등 삼박자를 두루 갖추며, 시청자의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6.2%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고, 시청자 게시판과 클립 영상에는 ‘달달하고 설레는 드라마’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안판석 PD는 지난 3월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는 해외에서 벌어지는 전쟁보다 누군가 전화를 안 받는 게 더 신경이 쓰인다”며 “이 드라마에 별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KBS와 MBC가 수개월 간 진행한 파업을 마치고 정상궤도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보도의 공정성 확보와 함께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에 자리를 내준 드라마, 예능 부문을 회복시키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수십 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드라마의 경우 당장 콘텐츠 시장에서 살아남는 게 당면 과제다.아직까진 파업의 후유증이 남아 있어 기대만큼의 반등을 노리긴 어렵지만, 그럼에도 KBS와 MBC는 드라마 기획과 제작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며 대응하고 있다. 올해 드라마 시장의 과열 경쟁이 예상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