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총선을 두 달여 앞둔 가운데 정치 소재 영화와 드라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엔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이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MBC는 인기 덕분에 18년 전 드라마인 을 편성했다. 보수권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평가한 영화 의 관람을 독려하고 있다. 개봉한 지 보름 만에 누적 관객 수 75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에선 글로벌 순위 4위에 오른 넷플릭스 드라마 은 정치적 시비에
4월 3주차에 집계한 OTT 콘텐츠 순위에서 와 가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SVOD 시청콘텐츠 순위를 집계한 결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가 이용률 4.2%로 1위를 차지했다. 는 여성 인권 변호사를 서울시장으로 만드는 ‘퀸메이커’의 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희애, 문소리 등 주요 배역을 맡은 여성 배우들이 경쟁이 치열한 선거판을 실감나게 그려내 주목을 끌었다.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성공리에 종영한 SBS (웨이브)와 '나영석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여성 서사 드라마가 하나의 장르처럼 확장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휩쓸고 있는 국내 드라마나 영화만 보면,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복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모조리 희생한 문동은(넷플릭스 )은 학교 폭력 피해자로, 길복순(넷플릭스 )은 딸을 키우는 엄마이자 청부살인업체에서 일인자를 유지해온 전설적인 킬러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최근엔 넷플릭스 , 지니TV 등이 연달아 공개됐다. 더욱 다양해진 여성 캐릭터와 스토리의 등장은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쿡방’이 반등을 꾀할 수 있을까. TV에서 요리와 음식을 소재로 삼은 예능은 하나의 포맷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시청자의 반응이 예전만 못하다.방송사들은 여전히 신작 푸드 예능과 OT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출연자도 ‘쿡방’ 전성시대를 이끈 셰프에 이어 요리에 능한 셀럽도 가세하고 있지만, 화제성은 미미하다. MBC 이후로 ‘쿡방’의 흥행 보증수표 격인 요리사업가 백종원도 7년째 방송가를 점령하며 다양한 아이템의 ‘쿡방’을 선보이고 있지만, 과거만큼 힘을 쓰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클래식과 드라마의 결합은 2006년 방송된 일본 드라마 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리메이크했던 KBS (2014)는 생각만큼 좋은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원작의 영향을 받아 우리 식으로 그려냈던 MBC (2008)는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가 성공했던 건 클래식이라는 소재 자체의 즐거움만이 아니라, 이를 통해 소외되어 있던 인물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서로를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이후 JTBC
[PD저널=김윤정 기자] 지난 주말, 세 편의 드라마가 시대착오적 설정과 선정적인 장면 묘사로 나란히 뭇매를 맞았다. 첫 방송부터 여혐 논란에 휩싸인 SBS ,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KBS, 과도한 폭력 장면 묘사로 논란을 일으킨 JTBC 가 도마에 오른 프로그램이다. “와이어 없는 브라는 가슴을 못 받쳐줘서요.” 17일 방송된 SBS 가 극 중 최연소,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설정된 구서령(정은채)의 첫 등장 대사로 설정한 말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JTBC 금토드라마 는 자꾸만 같은 다소 과학적인 관찰을 통해 들여다보는 어떤 시점을 떠올리게 한다. 마치 화학실험실에서 샬레에 부부라는 화합물을 넣고 그 세계가 가진 실체를 낱낱이 들여다보는 느낌이다.뭉뚱그려져 있어 완전하게 보이는 부부라는 화합물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 가 쓴 촉매제는 불륜이다. 불륜이라는 촉매제를 스포이트로 살짝 떨어뜨리자 ‘부부의 세계’는 급격한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적나라한 민낯을 드러냈다. 어느 날 늦게 들어온 남편에게 발견한 아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19의 여파가 방송, 문화계까지 영향을 미친 가운데 방송사들이 봄 시즌을 기점으로 신작 드라마를 내놓으며 반등을 노린다. 무엇보다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월화극‘을 잠정 중단했던 지상파 방송사가 월화극을 재개하며 드라마 경쟁에 불을 지핀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펴)에서는 새로운 시간대에 드라마를 신설해 승부수를 띄우고, 주춤했던 케이블 채널에서도 다양한 소재의 작품으로 시청자 곁을 찾는다. KBS와 MBC는 각각 지난해 11월 , 같은 해 9월 이후로 월화극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배우들이 예능에서 전방위 활약 중이다. 그동안 이미지 소모를 이유로 예능 출연을 꺼린 배우들이 캐릭터가 아닌 자신의 얼굴을 카메라에 보이는 걸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위해 스튜디오 중심의 토크쇼 혹은 연예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했던 배우들인 최근 본격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배우들이 부담감을 덜고 출연하기에 편한 관찰‧여행 예능이 주무대가 됐다.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노출하면서 대중에게 새로운
▲ SBS / 9월 24일 밤 9시 55분- 12회 -연애를 글로 배운 미례(김슬기 분)에게도 마침내 로맨스 꽃이 피는 것일까?!인생 멘토 민주(김희애 분) 덕분에 드라마 작가로 데뷔한 미례(김슬기 분)가 새로운 고민으로 밤을 지새울 전망이다.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은 다름 아닌 단짝 친구 준우(곽시양 분). 이번 주 방송될 “끝사랑”에서 미례는 준우에게서 평생 처음 느끼는 감정들을 경험하며 혼란을 겪게 된다.미례에게 있어 준우는 언제나 1순위로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민을 나눠 온 단짝이자, 가족이
[평범한 게 좋은 남자, 독특한 게 좋은 여자의 이야기 SBS 이 방영되고 있다. 일본 후지TV에서 2012년에 방영된 의 리메이크작이다. 일본에서 방영될 당시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평균 시청률 12.4%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속편까지 제작돼 평균 시청률 12.8%가 나오며 시청률 상위권을 차지했다.일본판의 흥행은 방송가에서 좀체 다루지 않던 40대 중년 싱글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신선함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리메이크작 방영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대
▲ SBS / 8월 7일 밤 9시 55분- 3회 -24시간 쉴 틈 없이 다이내믹한 여자 민주(김희애 분)를 이웃으로 맞이하며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는 상식(지진희 분)과 그의 가족, 그리고 준우(곽시양 분)의 이야기.첫 만남부터 극과 극을 달리던 민주와 상식은 3회에서 미례(김슬기 분) 웹툰 표절 사건으로 더욱 깊은 갈등을 빚는 반면, 준우는 예측불가 민주의 매력에 빠져 느끼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다.그런데 공개된 사진 속, 민주와 준우의 모습을 바라보는 상식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지난 방송들로
한동안 뜸했었던 ‘로코’ 드라마가 돌아왔다. 최근 2~3년 간 한국 드라마계에서는 복수극, 추리물, 법정물, 가족극 등의 장르물과 사극 열풍이 이어져왔다. 특히 2016년에 들어서는 ‘로코 명가’ tvN마저 , , 등의 장르물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KBS 역시 정통 로코물이라기보다 휴먼, 멜로 드라마에 가까웠다.2014년 이후 방영된 드라마 중 멜로 드라마를 제외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tvN을 제외하고서는 KBS가 2개, SBS가
TV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 드라마 출연을 택하고 있다. tvN의 김혜수, 최지우에 이어 전도연이 11년 만에 로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다. 고현정도 3년 만에 노희경 작가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여배우들의 TV 출연 행렬이 이어지는 이유는 무얼까. 최근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의 변주가 눈에 띄자, 여배우들의 드라마 복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드라마 속 ‘신데렐라’, ‘캔디형’ 등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수사물과 같은 특정 장르가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으면서 여성 캐릭
‘아줌마 경찰’이 돌아온다. 이전에는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엄마 경찰’이었다면, 이번엔 대한민국 아줌마 파워를 내세우면서도 성숙한 세련미를 더한 ‘파워 아줌마 경찰’이다. 작년 하반기 ‘아줌마 수사물’로 마니아층을 얻었던 이, ‘아줌마 경찰’이라는 소재를 이어가면서도 등장인물과 캐릭터 설정을 모두 바꿔 시즌2로 돌아왔다. 5일 토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tvN , 등 케이블에서는 시즌제 드라마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지상파에서는 좀처럼 성공하기 힘들었다. 과
드라마 속 여성 배우들이 활약하고 있다. TV에서 좀체 얼굴보기가 힘들었던 ‘스타급’ 배우부터 ‘신예’ 배우들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남성 배우들이 극의 중심을 이끌며 선 굵은 연기를 보인 드라마들이 줄지어 방영되던 때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여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이 늘어난 만큼 캐릭터도 다양해졌다. 특히 남성 배우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수사물에서 여배우의 활약이 눈에 띈다.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김태희, 김정은, 김희애, 송윤아, 최지우, 하지원 등 여배우들이 대거 TV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JTBC 에서 예술재단 기획실장
돈 있고 힘 있는 ‘갑’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 두 작품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영화 이 재벌3세의 갑질과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사회 비리를 폭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면, SBS 수목드라마 는 생명을 다루는 병원이라는 공간마저 빈익빈 부익부라는 자본주의 매커니즘에 의해 작동하는 냉혹한 현실을 신랄하게 묘사한다.서사: 비현실적인? 너무도 현실적인! 드라마 의 대형병원은 돈과 권력으로 사람들의 계층을 나누고 차등을 매겨 삶과 죽음을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