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시청자서비스부)] 국무총리실 산하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이하 융발위)가 지난 13일,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이하 발전방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4월 융발위가 출범할 때 양지을 전 티빙 대표가 ‘미래 미디어 기술과 국내 OTT 성장전략’을 발표할 정도로 OTT는 중요한 이슈였고, 최종 발전방안에서도 OTT는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도 지난 9월 국무조정실 자문을 통해 의견을 보탰다. 방송 현업 종사자의 입장에서 이번 발전방안에서 OTT 관련 내용을 촘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현 정부 들어 언론계에 기상천외하고 비참한 일들이 잇따랐으나 예고편에 불과했다.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한 게 ‘가짜뉴스’라며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법적 권한도 없는 ‘인터넷 언론 가짜뉴스 신속심의’를 강행할 때도, 대통령의 비속어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전용기 탑승을 배제할 때도, 출범 이래로 2번 밖에 안 나왔던 ‘관계자 징계’를 이번 총선에서만 6번이나 남발하며 특정 언론사를 겁박할 때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벌어졌다. 바야흐로 대통령실 수석이 특정 언론
[PD저널=이영광 객원기자] 제286회 이달의 PD상 TV 드라마 부문에 지난해 10월 14일 KBS2에서 방송된 드라마스페셜2023 가 선정되었다. 오피스 스릴러 드라마인 는 주류 유통회사 영업사원인 한 남자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를 연출한 장민석 PD는 “주연을 맡은 이재원 배우의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됐는데, 최수열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인간은 항상 선하거나 악하지 않고, 유혹 앞에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는 어떻게 기획된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주로 정치·사회 뉴스에서 보이던 출처 불명의 ‘여론 재판’ 보도가 느닷없이 축구계에서 등장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황색 언론 ()이 유포한 대표팀 선수단 내분을 익명의 ‘축구협회 관계자’가 ‘인정’하며 살을 붙였고, 여기에 국내 언론은 자극적인 ‘갈등 드라마’를 쏟아냈다.당사자의 입장이나 설명도,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는 보도로 선수들을 막장 드라마 주인공으로 만들었고, 실제로 몇몇 선수들은 극단적인 악플 세례 등 곤욕을 치렀다. 민망하게도 언론이 만든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취임 100일을 제외하고는 기자회견도 없이, 대대적으로 약속했던 출근길 약식회견마저 취임 반 년도 되지 않아 접어버린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을 내놨다.KBS에서 ‘메인 앵커’를 꿰찬 박장범 앵커는 대통령 대담을 진행하면서 김건희 씨 명품 수수 파문을 ‘조그마한 파우치를 방문자가 놓고 간 사건’, ‘부부싸움 거리’ 정도로 축소해 질문했고, 대통령의 여당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를 두고 당무개입과 ‘김건희 리스크’를 묻어둔 채 ‘한동훈 위원장을 평가해달라’ 질문했으며, 언론에 대한 대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YTN 최대주주 자리를 유진그룹에 넘겨줬다. 7일 방통위는 한 차례 승인을 보류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여부를 심의한 뒤 유진이엔티가 최대주주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방통위는 유진이엔티가 추가로 제출한 △5년간 400억 투자 계획 △지급 보증 및 부당 내부거래 등 부당 이익 방지 △배당금 YTN에 사용 계획 등을 검토하고, 심사위원회의 자문을 종합해 이같이 결정했다. 방통위는 지난 11월 29일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승인을 보류한 바 있다. 김홍일 위원장은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한 주가 멀다하고 정치권에서는 대형 뉴스가 터지고 있다. 쏟아지는 ‘정치 뉴스’ 속에서 발맞춰 퇴행하는 정치와 언론의 기이한 공생 관계가 두드러진다.최근 가장 뜨거운 ‘정치 뉴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다. 사태의 발단은 21일 쿠키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한 기사다. 이 기사는 “대통령실과 밀접한 여권 관계자”라는 신종 ‘윤핵관’을 출처로 “한 비대위원장의 이번 내리꽂기식 김경률 추천으로 당원과 대의원들 사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여권 추천 위원 6인으로 운영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총 9인으로 구성되는 방심위는 현재 야권 추천 몫 보궐위원 2인의 위촉이 미뤄지고, 윤성옥 위원이 "거수기 역할을 거부한다"며 회의 참석 중단을 선언하면서 여권 추천 위원 6인이 단독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방심위가 정권에 입맛에 맞지 않는 방송을 손봐주는 검열 기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김유진·옥시찬 위원 후임으로 문재완·이정옥 위원을 위촉했다. 같은 날 열린 전체회의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다른 거물급 정치인이었다면 달랐을까? 경찰은 이재명 대표 피습 발생 8일만인 10일,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보수정당 당원으로 5년 간 활동했고 작년 3월에야 민주당에 가입해 이 대표 일정을 파악했다는 사실, 이번 범행에 앞서 미리 작성한 ‘변명문’에서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적개심을 드러냈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경찰은 일관적으로 범행 배경, 당적, 공범 여부에 선을 긋거나 비공개로 일관했다.10일 일부 공개한 변명문에서 ‘판사가 종북이라 이재명 대
[PD저널=엄재희 기자] 8일 '청부민원 의혹' 대응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가 결국 파행됐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회의 비공개를 주장하며 여권 추천 위원들과 밀실 논의 끝에 안건 비공개를 의결해 야권 추천 위원들이 반발했다.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야권 추천 위원들은 △청부민원 의혹 제기에 대한 위원장 대응에 관한 건 △청부민원 의혹 진상규명 방안 마련에 관한 건 △방심위 신뢰 회복 및 사무처 안정화 방안 마련에 관한 건 등 3건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개회 직후 류 위
[PD저널=박수선 기자] 데뷔 26년차 가수인 이효리가 의 네 번째 MC로 KBS 공개홀 무대에 다시 섰다. 는 부터 이어지는 KBS 심야 음악 토크쇼의 명맥을 잇는 프로그램으로, 이효리의 첫 단독MC 도전이기도 하다. ‘화제의 아이콘’인 이효리가 진행을 맡았다는 소식에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는데, 이효리가 먼저 손을 들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태준 PD는 “후배들과 음악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며 먼저 출연 제의를 해줬다”며 “제작진 입장에서는 로또 맞은 기분이었
[PD저널=엄재희 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뉴스타파 인터뷰 인용 보도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사주했다는 '청부민원' 의혹을 놓고 3일 야권 추천 방심위원이 "정파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며 진상조사를 위한 기구 설치 등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야권 추천 김유진·옥시찬 위원은 오후 2시 방심위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류 위원장 '청부민원' 의혹과 관련해 긴급 소집된 전체회의가 류 위원장을 비롯해 여권 추천 이사 4명의 불참으로 무산되자, 야권 추천 위원
[PD저널=홍수정 영화평론가] 매년 연말에는 '올해의 한국영화/외국영화 베스트' 리스트를 선정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리스트를 정리했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꼽지 않았다. 그 이유는 '베스트'라고 이름 붙이기 민망할 정도로 좋은 작품이 적기도 했지만, 하나의 작품이 발군으로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가 쓴 '올해의 한국영화 베스트' 리스트에는 단 하나의 작품만 오른 셈이다. 바로 영화 이다. 올 11월 우리를 찾아온 이 작품은 제목만큼이나 기이하다. 이정홍 감독의 첫 단독 장편 연출작이고, 비전문배우인 박기홍, 안주민, 이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언론에게는 무력한 연말이다. 정치권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비대위원장)이 모두 ‘검사 출신’으로 채워진 초유의 연말을 맞이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으로 규정했는데, 많은 언론이 수사도 이뤄지지 않은 김건희 씨에 대해 ‘혐의가 없다’거나 과거 특검에도 있었던 ‘야당 추천권’ ‘수사 브리핑’을 ‘독소조항’으로 꼽으며 한동훈 위원장을 거들고 있다. 27일 사망한 배우 故 이선균 씨의 경우는 정반대다. 경찰이 3개월 간 고강도 수사와 마약 정밀검사까지 이어갔으나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세간은 떠들썩한데 언론과 사정기관은 조용하다.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명품 선물 수수 영상 파문이다.지난 11월 27일 첫 보도 이후 2주가 지나도록 ‘반환선물 창고’라는 기상천외한 개념을 앞세운 ‘익명 관계자’ 해명 외에 대통령실 공식 입장은 없으며 여당에서도 ‘함정취재’ ‘정치공작’으로 ‘서울의소리’를 비판한 이후 함구령이다. 8월에는 KBS 야권 추천 이사를, 11월에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야권 추천 이사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PD저널=박수선 기자] 김세원 KBS PD(KBS PD협회장)가 38대 한국PD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PD연합회는 지난 23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연합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세원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재적인원 33명 중 31명이 투표한 선거에서 김 후보자는 100%의 득표율을 얻었다. PD연합회장은 각 협회장과 지부장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재적인원 3분의 2이상의 참석과 참석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선출된다. 김세원 당선자는 출마의 변에서 △방송 규제 비대칭성 철폐 △방송 심의 시효제 도입 △협찬 규제 완화 등에 적극적으로
[PD저널=엄재희 기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TBS 출연금이 전액 삭감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해 TBS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는 21일 TBS 출연금을 제외한 '2024년도 홍보기획관 소관 예산안'을 문광위에 제출했다. 올해 서울시는 TBS에 232억원을 지원했지만,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2024년 1월 1일부터 TBS 지원을 중단하는 'TBS 지원 폐지 조례'를 단독 의결하면서 출연금을 편성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서울시가 6일 해당 조례의 시행을 6개월 연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