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 =엄재희 기자] 류희림 위원장 취임 7개월 지난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정치심의' 논란에 정점에 있다. 방심위가 정권 비판적인 방송만 콕 집어 제재하면서 국가검열 기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최근 방심위가 현 정부에 비판적인 MBC에 과징금을 연달아 부과한 것처럼 현 방송심의 제도는 방송을 '입틀막'하는 도구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정권은 자신과 견해를 달리하는 방송을 공정성 조항을 근거로 문제 삼아왔다. 방송 심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해외 여
[PD저널=박수선 기자] 2023년 허가 기간이 만료된 지상파 방송사 중 62%가 기준 점수 미달로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다. 31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해 연기한 34개 지상파(14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 여부를 심의한 결과, 기준 점수인 650점을 넘기지 못한 88개 방송국에 대해 3년 기간의 조건부 재허가를 의결했다. 700점을 넘긴 KBS 1TV(700.60점)는 5년, 650점 이상 700점 미만 점수를 받은 52개 방송국은 4년의 유효기간을 받았다. 조건부 재허가를 받은 방송사는 대다수 지역사·라디오방
[PD저널=박수선 기자] SBS 노조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에 “SBS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소유·경영 분리 원칙 준수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12일 대의원 결의문을 통해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수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SBS 구성원들은 대주주의 경영 실패로 SBS의 미래와 가치가 저당 잡힌 작금의 사태에 분노와 우려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며 “태영건설과 대주주는 이번 사태의 촉발부터 진행 과정에서 드러난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채권단과의 협약을 성실
[PD저널=엄재희 기자] KBS를 둘러싼 방송장악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사측이 주요 보직자에 대한 노조원의 동의를 얻도록 한 '임명동의제' 폐지를 주장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임명동의제에 대한 쟁점을 살펴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KBS 사측 '임명동의제 폐지' 주장 배경은?임명동의제는 주요 보직자를 임명하기 전 구성원의 동의를 받도록 한 제도로, KBS와 MBC, SBS, EBS 등 주요 방송사에서 시행되고 있다. 현재 KBS는 방송의 공정성과 관련된 주요 보직자인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과 시사제작국장, 시사교양1국장·
[PD저널=엄재희 기자] 내년 1월 1일 'TBS 지원폐지 조례' 시행을 앞두고 TBS가 "민영방송사로 새로 태어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조례 시행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정태익 대표이사와 박노황 이사장은 27일 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제 TBS는 민영방송사로 새로 태어나고자 한다"며 "다만, 효율적인 조직 재구성 등 민영화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고 TBS 지원 폐지조례 시행의 한시적 연기를 다시금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 의원님들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
[PD저널=엄재희 기자] KBS·MBC·YTN 등 주요 방송사들이 '언론장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KBS이사회·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해임, 가짜뉴스 심의, YTN 사영화 등 논란의 정점에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연이은 '언론장악 논란'에 방송3법의 필요성이 입증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법안 수용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15일 국회 앞에서 '방송독립법 수용 및 이동관 탄핵 촉구 농성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이동관은 방통위 2인
[PD저널=엄재희 기자] 김덕재 KBS 사장 직무대행(부사장)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KBS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대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최종결정이 나오면 이의신청 등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직무대행은 1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보도 관련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김 직무대행은 "사과할 내용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보도했고, 일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국민의힘의 반
[PD저널=엄재희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18일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해소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국정원의 언론장악 문건과 아들의 하나고 담임 교사의 진술이 추가로 나오면서 야당의 추궁이 이어졌지만,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를 이유로 하나고 전학결정 자료, 생활기록부 등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여당의 반발로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은 한 명도 없었다. 후보자의 언론관 보여준 청문회 이 후보자는 언론장악 논란과 관련하여 관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기본 직무'라고 주장했다. 고
[PD저널=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지역방송은 크고 작은 지역에서 뉴스와 정보를 실어 나르는 대동맥이자 실핏줄이다. 그럼에도 ‘서울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권한과 재원이 중앙에 쏠린 구조 탓에 ‘시장 없는 시장’에서 운신한다. 자본 집약적 산업에 속하나 규모의 경제 실현은 언감생심이다. 방송 인력과 제작비 규모의 제약은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이는 지역방송 시청자의 외면과 이탈이라는 ‘구조적 악순환’에 갇히게 한다. 투철한 소명의식으로 방송 활동에 임한다 한들 시장 없는 시장 구조에 가로막히기 일쑤다. 이를 타개하
[PD저널=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전 MBC PD] 6월 항쟁의 큰 흐름과 함께 시작된 방송 민주화운동은 곧 노태우 정부의 반격에 부딪쳤다. 88년 서울올림픽 때문에 유화적 태도를 취하던 노태우 정부는 1989년에 들어서자 문익환·임수경의 방북을 계기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방송도 예외가 아니었다. 물리력을 동원한 KBS 재장악, 그리고 방송구조개편이 이어졌다. KBS 장악과 방송구조 개편1990년, 노태우 정부는 일단 KBS를 직접 장악하려 했다. 정부는 ‘법정수당 사건’을 빌미로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지역·중소방송사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48편을 선정해 36억원을 지원한다. 방통위는 지역밀착형(정규·시사보도) 분야, 경쟁력 강화(정규·특집·파일럿) 분야, OTT 등 신유형 콘텐츠 분야에 접수된 기획안 심사를 거쳐 48편을 지역·중소방송 프로그램 제작지원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원작 중에선 지역MBC와 지역민방, 해외 방송사들이 공동제작하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KNN을 포함해 9개 지역 민영방송사가 공동제작하는 는 경쟁
[PD저널=박수선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지상파 소유규제 개선에 학계도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힘을 실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지상파가 살아 남기 위해서 진입 규제를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대기업이 방송을 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30일 한국방송학회와 공동으로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유·겸영 규제 개선 방안’ 토론회를 열고 소유 규제 개선과 관련해 학계와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서면으로 보낸 축사에서 “방송사업자
[PD저널=임경호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미디어 개혁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정조준하며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21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공영방송의 편파성을 이유로 방송통신위원장과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의원은 “정권이 바뀌었는데 도대체 달라진 게 없느냐는 분들이 많다. 민주당은 횡포에 가까운 폭치를 하고 있고, 주요 기관장들은 철밥통처럼 밥그릇 챙기기만 하고 있다”며 “방통위가 대표적인 기관이다. 한상혁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사 소유·지분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뚜렷한 가운데 방송사 대주주의 방송 사적 이용을 방지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방송사 최다액출자자가 보도와 프로그램 제작·편성에 부당하게 간섭하지 못하도록 반기마다 촤다액출자자와 관련된 방영 정보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제출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3일 발의했다. 개정안은 방송사업자가 송출한 방송 중 최다액출자자와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의 명칭, 송출 횟수 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방통위에 제출해야 하
[PD저널=엄재희 기자] 제작진이 사전에 만든 '예상 댓글'을 시청자 실시간 의견으로 내보낸 KNN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방송소위)가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송소위는 21일 회의를 열고 KNN 측 의견진술을 들은 뒤 '주의'를 결정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했다.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사인 KNN은 지난 4월 7일 지역 현안인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와 ‘가덕 신공한 건설’ 추진과 관련된 토론 프로그램 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아나운서가 실시간 유튜브 댓글 반응이라며 “부산엑스포
[PD저널=박수선 기자] 공영방송에 재허가 제도를 없애고 협약제도를 도입하는 논의가 부상하고 있다. 협약제도를 TV수신료 산정과 사장 선임에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된 가운데 협약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전면적인 규제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영방송 협약제도 도입은 2020년 출범한 5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주요하게 추진해온 과제다.기존 재허가 제도 대신 공영방송과 정부(방통위)가 공적 책무와 운영원칙 등을 협약 형태로 체결하겠다는 내용이다. 현실적으로 공영방송의 재허가를 거부하지 못한다는 제도적 한계
[PD저널=박수선 기자] 옛 경기방송 폐업 이후 새롭게 신청을 받은 경기지역 라디오사업자에 OBS가 선정됐다. 옛 경기방송의 자진 폐업으로 99.9㎒ 주파수가 정파된 지 2년 2개월 만이다.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7일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 허가 대상 사업자로 경기·인천을 방송권역으로 둔 OBS경인TV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OBS는 신청 사업자 7곳 가운데 두번째로 점수(784.15점)가 높았는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도로교통공단(787.01점)이 사업자로 부적격하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 방통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