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 =엄재희 기자] 3년 차 방송작가 ㄱ씨는 '근무 형태 조율 및 탄력적 근무 가능'이라는 방송사 구인광고를 보고 재택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11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고정된 출퇴근을 제안받았다. 근로계약서를 따로 작성하지 않았고, 급여명세서도 받지 못했다. 1개월 근무 후 4대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유야무야 됐다. 근무 조건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자 하루 아침에 업무종료를 지시 받았다. 회사는 그가 떠나자 같은 내용의 구인광고를 또 냈다.종합편성채널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ㄴ
[PD저널=엄재희 기자] 비정규직 부당해고 판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방송사들을 감시하고 처벌해야 하는 노동위원회와 검찰 등이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이병훈‧전용기 위원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 언론시민단체가 공동주최한 '방송 노동자들의 외침, 외면하고 회피하는 노동청, 노동위원회, 검찰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노동행정기관이 '근로자성 인정' 이후 이행점검 등 제대로 된 후속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고발이 줄을 이었다.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인정을 받고 복직한 김동우 광주M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작가 등 방송계 비정규직들이 프로그램 결방으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도 반복됐다. 일은 일대로 하고 보상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특별기금 마련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지상파 3사가 경기 중계 등으로 결방한 프로그램은 50개가 넘는다. 32강 경기가 오후 7시·11시간대에 치러지면서 이 시간대에 편성된 생활정보, 시사,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됐다. 문제는 대다수 방송사
[PD저널=박수선 기자] 등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들을 근로계약서 미작성으로 고발한 방송스태프 노조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항고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와 ‘드라마 방송제작 현장의 불법적 계약근절 및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은 28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항고장을 접수했다. 지난해 9월 KBS를 통해 방영된 6개 드라마 제작사들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한 노조는 최근 검찰로부터 불기소(혐의 없음) 처분을 했다는
[PD저널=엄재희 기자] 고용노동부가 KBS 종영 드라마 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근로기준법 위반 사실을 적발한 가운데, 스태프들이 KBS가 드라마 제작 현장의 불법을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4일 오후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와 '드라마 방송제작 현장의 불법적 계약근절 및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KBS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드라마가 공영방송에서 방영된 점을 지적하며 KBS의 '공적 책무'를 강조했다.권순택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은
[PD저널=엄재희 기자] 고용노동부에 KBS 근로감독을 요청한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가 근로감독 결과에 대해 “감독급 스태프의 근로자성은 여전히 불인정됐다”며 '면죄부 감독'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스태프지부는 25일 입장을 내고 “여전히 제작사들이 턴키계약을 강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감독급 스태프의 근로자성 불인정과 턴키계약한 감독급 스태프를 사용자로 간주하는 판단은 드라마 스태프들의 진짜 사용자인 제작사들에게 면죄부를 쥐어주는 결과가 될 뿐”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9일 고용노동부는 에 대한 근
[PD저널=엄재희 기자] 고용노동부가 지난 8월 종용한 KBS 이 '주52 노동시간'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제작사에 시정지시를 내렸다.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이 최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에 통보한 수시감독 결과에 따르면, 제작사는 근로기준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주당 12시간 연장근로시간을 한참 벗어나 최대 19시간 34분까지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방송스태프지부는 제작사가 '주12시간 연장근로 초과'와 서면근로계약서 미작성, 초과수당 임의 지급 등으로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며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PD저널=엄재희 기자] 고용노동부가 '주52시간제 준수'를 요구한 스태프에게 재계약 거부를 통보해 논란이 불거진 KBS 드라마 제작 현장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수시감독)에 돌입했다.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진정이 제기된 현장을 대상으로 오늘(4일)부터 현장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달 17일 일부 스태프와 방송스태프지부는 2021년 12월부터 하루 3~4시간씩 자면서 1주에 12시간 넘게 연장근로를 했다며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넣었다. 노측은 제작사가
[PD저널=엄재희 기자] 주52시간제도가 안착하기도 전에 수술대 위에 오르면서 드라마 제작 현장 안팎에서 ‘장시간 노동’ 회귀에 대한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제작사에 ‘주52시간제 준수’를 요구했다가 재계약을 못한 KBS 스태프의 재계약 불발 사태는 드라마 제작 현장의 노동 여건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첫방송날인 27일, 드라마 방영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스태프 A 씨는 “미남당 현장뿐만 아니라 많은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16시간씩
[PD저널=엄재희 기자] '주52시간 근로 준수'를 요구한 뒤 재계약을 거부당한 기술팀 스태프와 시민단체들이 편성사인 KBS에 드라마 방송을 재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7일 오전 ‘드라마 방송제작 현장의 불법적 계약근절 및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위한 시민단체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태프 재계약 거부와 관련 KBS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와 조합원들에 따르면 스태프는 하루 평균 11~12시간씩 주 4일씩
[PD저널=엄재희 기자] 내달 KBS를 통해 방송 예정인 제작사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한 스태프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반발이 일고 있다. 오는 6월 27일 첫 방송을 앞둔 은 전직 프로파일러인 박수무당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 수사극으로, 서인국과 오연서가 주연을 맡았다. KBS 자회사인 몬스터유니온과 피플스토리컴퍼니가 제작사다. 회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에 따르면 6월 재계약을 앞두고 지난 30일 제작사와 노사 상견례를 갖은 뒤 ‘1주에 12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근로시간을 연장하라’는
[PD저널=박수선 기자]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스태프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제작사는 턴키계약을 핑계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지난 31일 오전 파주시에서 덤프트럭과 추돌한 버스에는 스태프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남성이 사망했고, 10여명이 다쳤다.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으로 구성된 '드라마 방송제작 현장
[PD저널=이재형 기자] 방송스태프노조와 언론시민단체들이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 ‘지상파 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가이드라인’ 제정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근로계약서 도입 합의를 촉구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와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은 18일 서울 상암동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라마제작 현장의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을 위해 2019년부터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해왔는데, 드라마제작사협회가 방송가의 관행인 턴키계약, 개인도급, 프리랜서 계약 형태를 고집하고, 방송스태프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인 근로계약
[PD저널=손지인 김승혁 기자] 방송사들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는 거센 요구에 직면했다. 정부는 근로감독과 재허가 조건 등으로 방송사를 압박하고 있고, 방송사에서 프리랜서·파견직으로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결정도 연달아 나오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견고했던 방송사의 고용 구조에 균열을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는 MBC 방송작가가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에서 방송작가 근로자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지난 26일 고용노동부는 청주방송 특별근로감독 결과, 프리랜서
[PD저널=안정호 기자] 방송 노동자 3명 중 1명은 방송 제작 현장에서 언어 폭력과 위협 등 직장내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가 3주년을 맞아 개최한 토론회에서 공개된 방송 노동자 안전보건 실태조사 결과는 여전히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방송 노동자들의 현주소를 드러냈다.지난해 9월 8일부터 10월 7일까지 연출‧작가‧촬영 등 방송 노동자 218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30% 가량은 1개월 내 직장내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지난 1개월 동안 업무 수행 중 언어폭력, 원하지 않는
[PD저널=김윤정 기자] 오는 9월 JTBC에서 방송 예정인 드라마 의 제작사가 ‘주52시간제’를 약속한 것과 달리 하루에 17시간이 넘는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아래 한빛센터)에 따르면 제보자는 “도레미엔터테인먼트가 스태프들을 모집할 때에는 주 52시간제와 회차 간 휴식 8시간, 그리고 초과촬영 발생 시 초과근무수당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3개월(12주) 기준 평균으로 주 52시간을 맞추는 ‘탄력근무제’라고 했다”고 전했다.한빛센터가 공개한 촬영
[PD저널=김윤정 기자] 지난 7일 오전, 신작 드라마 세트를 짓는 공사가 한창인 파주의 한 스튜디오. 샌드위치 패널이 48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물류 창고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지만,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대형 창고에는 드라마 세트장이 촘촘하게 들어서 있었다. 대형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주범으로 꼽히는 샌드위치 패널은 드라마 촬영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재다.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드라마 촬영 현장의 안전을 위해 샌드위치 패널 스튜디오의 이용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립식 건물 자재로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