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선거기간 방송되는 모든 선거보도를 심의하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의 '언론통제' 중심에 섰다. 여권 편향적으로 구성된 선방심위가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을 콕 집어 징계를 내리고 있어서다. MBC에 집중하던 심의는 최근 CBS로 옮겨붙고 있다. 방송 제재 횟수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늘었고, 제재 수위도 더 강화됐다. 다만, 법원이 6일 방통위가 MBC에 내린 심의 제재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제동 움직임도 보인다.□ MBC에 중징계 '남발'한 선방심위...이번에는 'CBS'지난해 12
[PD저널=엄재희 기자] 박민 KBS 사장이 총선보도 공정성 확보 방안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를 부른 '조그마한 백' '파우치' 논란과 관련해 즉답을 회피하자 "KBS가 공정한 선거 보도를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야권 성향 이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KBS 사측은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총선보도 공정성 확보 방안'을 보고했다. KBS 사측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비해 ‘게이트키핑과 팩트체크 강화’와 ‘선거보도 가이드라인·준칙 교육’, ‘자문위원단 구성’ 등의 계획을 밝혔다. 박민 KBS 사장은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정치권과 언론이 모두 ‘총선 전초전’ ‘대선급’이라며 띄웠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막을 내렸다. 대법원 판결 3개월 만에 여당 후보를 직접 특별사면 한 대통령의 행보와 맞물려 ‘전국구’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언론의 보도 양상은 정치권 장단에 춤을 췄다. 언론이 대통령실, 즉 권력의 관심사에 따라 ‘선거 보도’를 좌우하는 건 구시대적인 현상이다.보궐선거 직전까지 1달간 언론의 선거 보도는 여타 선거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1달간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동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가 '가짜뉴스 근절 방안'을 본격 추진하면서 위헌·위법 논란도 커지고 있다. 행정기관이 모호한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방통위 가짜뉴스 근절 추진 방안의 위헌성·위법성 검토 토론회'를 열었다.앞서 방심위는 인터넷 언론의 '가짜뉴스'를 심의하겠다면서 불법정보의 유통을 금지한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 제1항과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 규
[PD저널=임경호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를 둘러싼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모양새다. 임기를 두 달여 남기고 면직 처분 당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집행정지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 전 위원장이 빠진 방통위 전체회의에선 KBS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을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 작업을 강행하면서 여야 위원들 사이에 잡음이 인다.이 같은 배경 속에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유력한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며 각계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동관 특보는 이명박 정부(2008~2013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PD저널=엄재희 기자] 오는 4월 5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위)가 출범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선방심위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가졌다.위촉식 후 진행된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호선을 통해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박동순 한국 YWCA연합회 국장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병철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대한변호사협회) △박상호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실장(더불어민주당) △윤제춘 전 KBS 전주방송총국장(한국방송협회) △이동규 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중앙
[PD저널=엄재희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보도 심의에서도 꾸준하게 지적받아온 실효성 문제와 중복 심의가 나타났다. 28일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 선거기사심의위원회 활동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논의하는 '진단, 2022 선거보도' 토론회를 개최했다. 선심위는 언론중재위원회가 설치‧운영한다.선심위는 20대 대통령선거 기간 중 총 447개 매체의 선거관련 기사, 사설, 논평, 광고 등을 검토하여 총 87건을 심의 의결했다. 가장 높은 제재 수위인 '경고 결정문 게재'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고, '주의'가 49건(5
[PD저널=장세인 기자] 으로 집중적인 방송심의를 받고 있는 TBS가 ‘공정성 심의’ 근거 법률을 위헌 심판대에 올린다. 김어준씨의 ‘이재명 지지호소’ 발언으로 법정재재 처분을 받고 취소소송을 제기한 TBS는 내달 행정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하기로 했다.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 대상은 방송법과 공직선거법이다. 방송법(32조,33조)은 방송심의 목적을 공정성 유지에 두면서도 구체적인 개념 정의가 없어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공직선거법도 ‘선거방송 공정’을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목적으로 삼았지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경영평가단이 “KBS1 60대 이상 시청률이 66.52%로 지상파와 종편 채널 가운데 가장 높다”며 주시청층의 고령화 개선을 주문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2021사업연도 경영평가’ 의결을 거쳐 최근 경영평가보고서를 KBS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KBS는 방송법에 따라 해마다 외부전문가들을 위촉해 전년도 경영평가를 해야한다.보고서에 따르면 KBS1 60대 이상 시청자 비율은 MBC(33.50%), SBS(33.83%)와 비교해 2배가량 높고, 고령층 시청자가 많은 TV조선(66.13%)도
[PD저널=장세인 기자]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언급한 보도 87%가량은 후보자의 발언을 '받아쓰기'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정당 후보만 집중적으로 다룬 기사는 1%로, 언론의 소수정당 외면 현상도 여전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구성한 2022 지방선거보도 감시단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6개 종합일간지(경향신문·동아일보·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신문·한국일보), 2개 경제일간지(매일경제·한국경제) 지면 선거보도를 분석한 3차 신문모니터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지방선거를 주요하게 다룬
[PD저널=장세인 기자] 법원이 법정제재 효력을 정지한 가운데 제재의 근거가 된 선거방송 심의규정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뉴스 미디어의 선거보도와 심의규제' 주제로 열린 한국언론정보학회 봄철 학술대회 TBS 후원 세션에서다. 20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진행자 김어준씨가 2021년 10월 유튜브 채널 에서 “이재명은 돈, 줄, 백 없이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당신들이 도와줘야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방송은 특정한 후보자나 정당에 대한 지지를 공
[PD저널=장세인 기자] 6·1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송사들이 선거보도의 절반 이상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구성한 2022 지방선거보도 감시단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 저녁종합뉴스를 모니터링한 1차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7개 방송사의 저녁종합뉴스에서 지방선거를 언급한 보도는 총 87.5건(단신보도 0.5건 처리)이었다.방송사별로는 TV조선(18.5건), 채널A(18.5건),
[PD저널=장세인 기자] “선거 기간에는 미디어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선거 후에는 최하위로 밀린다는 속설이 또 작동할까 걱정된다.”(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출범한 18일, ‘차기정부 미디어 정책 개선 방향 모색’을 주제로 열린 한국방송학회 토론회에서 나온 언론학자들의 우려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발언이다.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가 본격 가동했지만, 언론미디어 분야의 정책과 방향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윤석열 당선인이 제시한 △언론 자유 보장
[PD저널=장세인 엄재희 기자]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에 '비호감 후보들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을 씌운 건 언론이었다. 하지만 포털을 도배한 대선 보도를 보면 언론도 '비호감 대선'의 공범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수준이다.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이하 미디어감시연대)는 22일 대선보도 중간평가 토론회를 열고 조회수를 목적으로 하는 포털의 구조, 자극적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브 채널, 그리고 이들과 타협하며 저널리즘의 역할을 저버린 언론이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감시연대가 2월 3일
[PD저널=장세인 기자] 언론·시민단체들이 대선을 43일 앞둔 25일 대선미디어감시연대를 발족하고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를 포함한 선거 보도 감시에 돌입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과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기자협회 등 24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가 이날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대선 투표일인 3월 9일까지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유튜브, 포털의 대선보도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감시 활동을 전개한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사상 최대의 비호감 대선 상황
[PD저널=장세인 기자] 언론 피해 구제를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한 해였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에 찬성하는 여론은 뿌리깊은 언론 불신에 기인한 것이었지만, 언론의 오보 행렬은 올해도 끊이지 않았다. 언론의 불신을 부추긴 보도의 면면을 보면 검찰발 받아쓰기, 외신 베껴쓰기 등 그동안 지적받아온 취재 관행 속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소홀히 해 오보 사태를 빚은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19 시국에서 일상이 된 재난보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거보도 과정에서 나온 오보도 적지 않
[PD저널=김승혁 기자]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들이 보도 개입성 발언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월권행위'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방문진 정기 이사회에서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임정환 이사는 MBC 보도본부장으로부터 '20대 선거보도 모니터당 구성 및 운영계획'을 보고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 이사는 “현재 MBC 선거보도 모니터단이 제대로 운영 가능한 것인지 알고 싶다”며 "보도본부장을 불러 선거보도 계획을 들어보고 이사진의 입장을 정리해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