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장세인 기자] MBC가 손석희 JTBC 사장 아들 손모씨의 경력기자 채용이 "현대판 음서제"라는 소수노조의 주장에 대해 "공정한 절차를 거친 채용"이라고 일축했다. MBC는 23일 입장을 내고 “MBC노동조합(제3노조)의 근거 없는 마타도어식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본사의 신입, 경력사원 채용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수노조인 MBC노동조합은 이날 "MBC 경력기자는 곧바로 방송에 투입되기 때문에 손 사장 아들처럼 경제신문 출신 경력기자를 채용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며 손 기자 채
[PD저널=이미나 기자] 최근 조건부 연장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하 지소미아)을 두고 한일 양국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일본 언론인들 가운데서도 "아베 정권의 입장만 언론이 전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앞서 지난 22일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로 연기하고,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대화를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 이후로도 여전한 양국의 시각차는 앞으로의 협상에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언론도 정부의 발표에 발맞춰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는 아베 총리 발언을 전하거나 '일
[PD저널=이해휘 기자]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는 진실을 찾는 인물들이 삶이 파괴될 수 있다는 두려움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조명한다. 저널리즘의 본령에 충실한 언론인을 통해 는 신뢰를 잃은 미디어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아베 정부의 사학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는 일본의 한 신문사에 익명의 제보 문건이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요시오카 기자(심은경)는 내각부가 직접 대학을 신설하는 데 의문을 품고 내막을 취재한다. 요시오카 기자는 언론인이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진실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국가로부
“아시안계 미국인 1세대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할아버지가 겪어온 역사적 진실도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20세기 초반 미국으로 넘어온 아시아계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하고 보존하고 싶었다. 꼭 영화의 주제를 아시아 미국인 주제로 한정 지으려는 건 아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계 제프리 지 친 감독)한국PD교육원(원장 박건식)과 미국대사관 공보관실 주관으로 지난 25일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10층 방송기자연합회 강의실에서 열린 '미국 다큐감독 초청포럼
지난 9월에 경주 지진 발생으로 대한민국이 크게 동요했다. 멀리 전라북도 전주에서도 느껴진 진동이니만큼, 진앙 인근 주민들의 충격과 불안은 오죽했을까 싶다. 며칠 동안 여진도 이어졌고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천년 고도 경주를 사랑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국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어쩌면 단일 도시 여행지로 경주를 가장 많이 다녀왔는지도 모른다. 현재 중장년층의 수학여행과 신혼여행지로 그만큼 경주는 주
나는 그를 남우세스럽게 ‘오빠’라 부른 적도 없고, ‘오빠’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그의 노래를 듣기 위해 돈 내고 표를 산적도 없으며,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과 땀내와 목이 쉬도록 외쳐대는 관중들의 함성과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열정과 생명력 따위를 공유하고 싶지 않아서 그의 공연장을 드나든 적도 없다. 가끔 TV 중계를 통해 관객이 공연자와 교감을 나누기 위해 무대 가까이 진출해서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대체 왜 이성을 잃고 광분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는.내가 제대로 그와 교감하게 된 것은 대학 졸업 후, 직장관계로 서울의 먼
지난 8월은 멀리 브라질의 리우 데 자이네루에서 열린 제31회 올림픽을 지켜보느라 희비가 엇갈린 나날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심장이 쪼그라드는지, 팽팽한 긴장감과 숨 막히는 승패의 시간을 인내할 수 없고 즐길 수 없어서 비교적 승리 확률이 높은 경기만 골라 보게 된다. 자고 일어나서 승전보가 기다리고 있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었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힘을 겨루어 당당히 메달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느니 그만큼 국민들의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물론, 개인적으로 “메달이 뭐가
몇 달 사이 책이 부쩍 늘어나서 일부 책을 정리하기로 했다. 보고 싶은 책을 선택해서 주문하거나 산 것은 그만큼 애정이 있고, 내 글이 실린 문예지나 저자가 직접 사인해서 보내주신 책도 있어 선별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연 없는 책이 없다. 이번에는 15∼20년 사이 오래 된 책은 미련 없이 버리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먹고 있던 차, 어머니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아저씨가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인데, 요즘 폐지를 줍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바람에 정작 아저씨가 가져갈 몫이 줄어 빈 차로 나갈 때가 많아 속상해 한다는 말씀을
십여 년 전, 인도와 네팔의 불교 성지를 취재하러 출장을 갔을 때 네팔의 현지 가이드가 한 말이 충격이었다. 한국에 가기 위해 부지런히 돈을 모으고 있다는 그는 “한국에 가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흔한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가서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을 텐데 바다라니…. 전주에서는 자동차로 30여 분 만 달려 나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다이지만, 인도와 티베트, 중국, 부탄, 방글라데시와 접해있는 네팔은 내륙국가로 바다가 없다. 네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카톡이 하나 들어온다. 일하는 시간에는 대부분 문자나 카톡을 무시하지만, 이번에 들어온 건 제목이 매력적이다. '품격의 전주, 시와 연애하다!'로 시작되는 모집공고다. 문화단체에서 인문학 강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이다. 좋은 강연도 많고 프로그램도 다양하지만 공교롭게 한 두 번 이상 선약과 행사가 걸려있어 지원하지 못한 것도 많았다. 선배가 보내온 공고를 보니 매주 수요일에 걸쳐 다섯 번의 시작(詩作) 강의가 계획되어 있는데 강사들도 친숙한 분들이 많다. 다행스럽게도 다른 일정이 없이 비어있는 상태다
1년여에 걸친 휴직을 마감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암 진단 이후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그리고 후속치료와 약간의 회복기까지 딱 1년을 쉬었다. 치료를 하느라고 일을 놓았지만, 복잡하고 심난한 항암 과정을 끝내고 나니 지난 1년이 꿈같이 아득하다. 감당하기 힘든 순간도 많았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희멀건 기억으로 잔상(殘像)조차 아득하다. 누군가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고 말했던가. 고통은 짧고 희열은 강렬하다. 그리하여 흘러간 세월이 ‘추억’으로 포장된다. 어느 날부터인가 ‘병가’가 ‘휴가’ 같고 매일 매일 공휴일의 연속
나는 참 복이 많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나는 참 복이 많다’로 시작되는 몇 편의 글이 떠오른다. 그래도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하는 것을 물리지 않겠다. 복 중에 친구 복 많은 것을 자랑하고 싶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을 이루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는데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우정이 쉰 줄 넘어 더욱 깊어가고 있다. 게다가 내가 암이라는 병에 걸리고 난 후, 친구들은 급속도로 결속 감을 다지며 서로 단단한 우정을 확인하고 있어서 우정의 가교를 이어가는 데 제법 역할을 다하는 중이라고 자부하는 중이다.금옥, 진숙, 미
느닷없는 여행길에 따라나섰다. 남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영근 소설가와 유영근 서예가의 초청으로 이뤄진 남원행이다. 친정이 남원인데도 친정 행장은 아니니 사뭇 수학여행처럼 설렌다. 전주 다가공원 활터에서 만나 작은 버스에 몸을 싣고 인사를 드리고 보니, 동행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아서 오늘 모임에 대한 흥미와 기대가 높아졌다.부부인 김남곤 시인과 공숙자 수필가를 비롯, 국중하 수필가, 정군수 시인, 조미애 시인과 황산 김동전 교수님도 동행했다. 윤영근 소설가와 방송으로 깊은 인연을 맺은 前 KBS전주방송총국 김진형 아나운서 부장도 함
▲1월 31일 오후 2시 15분 / EBS '아이, 로봇' 원제: I, Robot감독: 알렉스 프로야스출연: 윌 스미스, 브리짓 모나한, 브루스 그린우드, 제임스 크롬웰제작: 2004년 / 미국방송길이: 110분줄거리: 2035년 미래. 3원칙에 지배되는 로봇들이 인간과 공존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런 로봇을 제조하는 세계적인 제조사 USR은 혁신적인 신형 로봇 NS-5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인다. 하지만 NS-5의 창시자이자 USR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래닝 박사(
나잇값을 못하는 지 아직도 내 나이가 낯설다. 50이라는 숫자에 익숙지도 않은데 쉰한 살 생일 무렵, 덜컥 암이라는 병이 드러났다. 언젠가부터 내 몸속에서 자라고 있었을 터, 가슴 윗부분에 단단하게 뭉쳐 있는 그것을 이르게 발견한 것이 큰 다행이라고 했다. 암 진단을 받은 후부터 내게 큰 변화가 생겼다. ‘김사은’이라는 사람 중심에서 ‘암에 걸린 김사은’으로 삶의 중심이 이동되었고 모든 것은 암에 걸리기 전과 암에 걸린 후로 확연하게 구분되어졌다.그렇다. 같은 사람인데도 암에 걸리기 전과 암에 걸린 후, 그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P선배가 다리를 다쳤다고 한다. 아니 발가락을 다쳤다고 한다. 더 정확하게는 엄지발가락 골절상을 입어서 깁스를 했다고 한다. 엄지발가락을 다친 것이나 다리를 다친 것이나 치료 과정을 비슷하다. 한마디로 집에서 ‘꼼짝 마’ 상태로 자체 구금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평소 침착하고 찬찬한 성격의 소유자인지라 어쩌다 그런 해를 입게 되었는지 관심이 모아졌는데 사연은 이러했다. 평소 효심이 지극한 P선배는 허리 수술을 한 친정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서 달포 남짓 간호를 했다고 한다. 각오한 일이지만 어머니를 간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어서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은 단지 소규모의 진보적인 인터넷언론에 대한 통제 수준의 파급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 정부와 새누리당이 포털 통제를 근간으로 인터넷언론을 장악해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완수하기 위한 작업의 최종단계라 볼 수 있다.”(박성호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팀장)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언론홍보대책특별위원회와 ㈔공공미디어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 ‘인터넷 여론 장악을 위한 신문법 개정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토론회에서는 지난 3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