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K-다큐가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한중일 PD 100여명이 모인 ‘2023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한중일 PD포럼’에서 최대 화두는 ‘글로벌 진출 전략’이었다. 대다수 콘텐츠를 OTT로 시청하는 흐름이 굳어지고, 방송사가 제작하는 전통적인 문법의 다큐멘터리의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다큐 PD들의 시선도 해외로 향하고 있다. 문제는 해외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해 올라타야 하는 글로벌 OTT의 문턱을 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한중일 PD포럼’ 둘째날인 9
[PD저널=엄재희 기자] '2023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한중일 PD포럼'이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경기 파주출판도시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열린다.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하는 '2023한중일PD포럼'은 PD간 교류의 장을 넘어 아시아 콘텐츠의 글로벌 전략을 모색하는 컨퍼런스로 확대됐다. 이번 포럼은 Non-Scripted 장르(다큐멘터리, 예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프로듀서와 함께 '아시안 스토리의 성공전략'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PD연합회와 경기콘텐츠진흥원, 중국TV예술가협회, 일본TV프
[PD저널=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 AI로 비디오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 '런웨이'가 2018년 설립됐을 때만 해도 AI가 배우와 작가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당시만해도 생성AI(Generative AI)가 일반화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생성AI는 주어진 명령에 따라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를 만들어내는 AI로 2022년 11월 챗GPT 등장 이후 전산업을 흔들고 있다. 2023년 런웨이도 전혀 다른 위상을 가지게 됐다.하지만, 런웨이는 할리우드가 AI 침투에 민감하게 반영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PD저널=박정욱 MBC PD] 배우 양자경. 내 기억 속에서 그 이름을 처음 들은 건 중학생 때 비디오 테이프로 본 에서다. 당시 인기 절정이던 다른 홍콩 여배우들에 비해 화려한 외모는 아니었으나 돋보이는 현란한 액션으로 이름 석자를 한국의 홍콩영화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그 이름을 무려 헐리우드 액션블록버스터 에서 보게 될 줄이야. 1967년도에 나온 에서 첫 동양인 출신(일본) 본드걸이 나온 이래 두번째 동양인 본드걸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첫 일본인 본드걸에
[PD저널=오학준 SBS PD] 2004년 12월 시카고의 브룩필드 동물원에선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 30살의 암컷 고릴라인 뱁스가 신장질환으로 고통받다 죽음을 맞이했는데, 직원들은 그의 시신을 바로 거두기 전에 동물원의 전통을 따랐다. 뱁스의 동료 고릴라들을 그의 곁에 모은 것이다.뱁스의 자식인 바나는 그의 손을 잡고 배를 어루만지다, 자신의 머리를 뱁스의 팔에 뉘였다. 미동도 없는 엄마의 몸은 한참이나 쓸었다. 바나를 따라 다른 고릴라들도 그의 곁에 머물렀다. 사육사인 멜린다 프루엣 존스는 이를 고릴라들의 경야(Gorilla’s
[PD저널=김사은 전북원음방송 PD]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한 장면. 시상자로 나선 그녀는 봉투를 열어 수상자를 확인한 후 큰 숨을 몰아 쉬더니 ‘냉큼’ 수어로 말했다. 수어의 뜻을 알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참석자들은 알아챘다. 객석에서 “오 마이 갓!” 환호와 감탄이 터져 나왔다. 시상식의 오랜 역사상, 수상자를 수어로 호명하는 것 자체가 충격이겠거니와 통역을 거치지 않고 청각장애인 수상자가 먼저 본인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시상자의 배려가 전해진 감동적인 순간이다.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
[PD저널=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지난 27일 열린 제94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은 그 어느 때보다 파장이 크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장에서 윌 스미스가 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자로 나온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크리스 록이 탈모 증상을 앓는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스미스가 2를 기대하고 있다는 농담을 하자 윌 스미스는 갑자기 무대로 나가 ‘오스카의 가장 추악한 순간’을 만들었다.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을 벌이고도 윌 스미스는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에서 아카데미 모든 동료에게 사과하고 정작
[PD저널=박재철 CBS PD] 라디오 방송 중 진행자가 묻는다. “이런 사연들에는 참, 덧붙일 말을 찾기가 어렵네요. 좋은 생각 있으세요?”노래가 나가는 사이, 실시간으로 들어온 청취자 사연을 읽다 보면 입에서 절로 “진짜, 그러네요 (뜸들이다)... 그냥 소개하지 말죠.” 이러곤 만다.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상처에 상투적인 위로와 공감은 역효과라서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내는 사연에도 연령별 변곡 구간이 있다. 대략 40대를 전후로 완만하게 갈리는데, 젊은 세대에는 어떤 ‘성취와 향유’로 갈음되는 사연들이 많다. 본인이나 가족의
[PD저널=이재형 기자] KBS , KBS부산 등 5개 프로그램이 254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18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5편을 결정했다. TV시사교양 정규부문 수상작인 KBS (연출 이은규, 작가 김선하)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쾌거 윤여정 배우의 55년 연기 인생을 반추했다. 그가 드라마 100여편, 영화 36편에서 보인 배역과 연기, 삶에 대한 철학을 동료 배우와 작
[PD저널=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지난 26일(현지 시간 25일) 팬데믹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렸다. 보통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에 있는데 이번에는 팬데믹 상황에서 2개월 늦게 열렸다.배우 윤여정 씨가 영화 ‘미나리’의 순자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국내에선 더 화제가 됐다.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것에 못지않는 사실들도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우선, 스튜디오별 수상 작품 수를 보면, 넷플릭스가 디즈니나 워너브라더스 같은 전통의 스튜디오를 물리치
[PD저널=강용주 인권운동가 (아나파의원 원장, 광주트라우마센터 센터장)] “우리는 청와대가 시키는 대로 일했을 뿐인데 부역자로 몰리고 있어요. 우리는 희생자에요.”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전 고위관료가 인터뷰에서 말했다. 당연히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 떠오른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아이히만은 예루살렘 재판에서 “(나는)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법정은 ‘사유의 불능’, 특히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한 무능’을 지적하며 그
지난 1월 8일 제74회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Awards) 시상식이 지난 50년 동안 열린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NBC에서 중계한 시상식은 미국 서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시작하여 8시 조금 지나 끝났다.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대한 국내 뉴스는 온통 영화에 치중되어 보도 되고 있다. 그러나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영화와 TV 드라마를 망라하여 시상하고 있다.이 상은 1944년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에서 기금 조성을 위해 시작되었고,
▲ EBS / 12월 18일 오후 2시 15분부제: 이미테이션 게임원제: The Imitation Game감독: 모튼 틸덤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굿, 엘렌 리치, 로리 키니어, 마크 스트롱, 찰스 댄스, 매튜 비어드제작: 2014년 / 영국, 미국방송길이: 114분나이등급: 15세줄거리매순간 평균 3명이 사망한다는 인류 최악의 위기,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영국. 24시간마다 바뀌는 해독불가의 절대암호 시스템인 독일군의 에니그마를 해독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뛰어난 수학자와
▲ EBS / 10월 31일 오후 8시 50분낭만 기행을 떠나다, 아일랜드섬북대서양 북동부에 위치한 ‘아일랜드섬’서남부에는 800년 가까이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은 한 많은 나라아일랜드 공화국이 위치해 있고북동부에는 아일랜드 공화국과 확연히 비교되는비옥한 대지의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자리잡고 있다.두 나라에 깊게 배인 역사의 흔적과 대자연을 찾아20일 간의 낭만여행을 떠난다.제1부. 순수의 아일랜드를 만나다첫 여정은 오스카 와일드부터 조지 버나드 쇼까지 세계적 문호들을 배출한 세계문학의 도시, 더블린(Dublin)에서
▲ 2016년 1월 9일 (토) 오후 11시 5분 / EBS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줄거리: 아이오와 주 작은 마을에서 농부의 아내로 살아가는 프란체스카, 남편과 두 아이들이 박람회를 보러 집을 비웠던 어느 해 여름, 그녀는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사랑을 한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 기자로 일하는 로버트 킨케이드와 우연한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들을 촬영하러 온 로버트는 프란체스카를 만나 생애 단 한 번뿐인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대구에 간다. 뮤지컬 축제인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 때문이다. 서울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국적과 내용이 반영된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자 장점이다.올해로 9회째다. 여전히 흥미로운 작품들은 관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개막작이었던 영국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을 필두로 체코 뮤지컬인 ‘팬텀 오브 런던’, 대만 작품인 ‘넌 리딩 클럽’, 독일어로 번안한 브로드웨이 히트작 ‘스위트 채러티’ 등이다. 우리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도 매진사례를 이루고 있다. 작품 자체도 재미있거니
■황사, 3월에 다시 오나= 지난 23일 황사 발생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하게 올라간 가운데, 3월에 대형 황사가 다시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발생한 황사는 한반도 주변 대기가 정체된 것이 원인으로, 초봄까지 잦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3월 꽃샘추위가 찾아오며 북서풍이 불 때, 강력한 황사가 동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