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장세인 기자] 울산에서 한 어린이가 개에 물려 다친 사고를 언론이 잔혹성을 부각해 보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2일 ‘울산 개물림 사고’ 보도를 모니터한 보고서를내고 “개물림 사고의 위험성과 제도상 허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보다는 상당수 언론이 피해의 ‘잔혹성’에 초점을 둬 사건을 소비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지난 11일 일어난 ‘울산 개물림 사고’는 당시 상황이 녹화된 CCTV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기사화했다. 보고서는 11일부터 18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검색해 뜬 관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4년 전과 판이한 지방선거 결과로 떠들썩한 가운데, ‘건강한 민주사회’의 토대를 갉아먹는 균열상이 묻힐까 우려스럽다. 바로 당선인 시기부터 꾸준한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 문제다.언론 대응에 있어 현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수준을 넘어 역행하고 있다. 두 보수정부의 언론 탄압 및 장악은 국정원의 비밀스러운 TF나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기관을 통한 교묘한 제도적 차별 등 최소한 들키지 않으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윤석열 정부는 마치 흑백TV 속 대한뉴스를 보는 듯한 복고
[PD저널=장세인 기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인권활동가들의 단식농성이 3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차별금지법 입법 요구는 언론의 무관심 속에 외면받고 있다. 국회에서 15년째 표류 중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는 목소리는 언론과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 보기 어렵고, 입법을 촉구하는 집회는 '시민 불편'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보도에 덮였다. 지난 14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이 용산역 광장에서 진행한 집회를 두고 언론의 관심사는 따로 있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서 14일과 15일 양일
[PD저널=손지인 기자] 고개를 숙인 채 잔뜩 움츠러든 성범죄 피해자와 피해자를 향해 커다랗고 검은 손을 들어 올려 위협하고 있는 가해자. 성범죄 사건 보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러스트들이 2차 가해를 일으킨다는 비판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 , 등 다수 언론은 목욕하던 딸을 성추행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중 가해자의 위협에 위축되어 있는 피해자의 모습을 묘사한 일러스트를 기사에 삽입한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PD저널=손지인 기자] 지난 20일 다수 언론이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켰다고 보도한 장애인단체 '기습시위'는 예고된 시위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전날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20일 오전 8시부터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벌이겠다고 미리 공지했지만, 언론은 지하철 운행이 1시간 넘게 지연된 뒤에야 '기습시위'와 '시민 불편'을 강조한 보도를 내놨다. 전장연은 이날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왕십리역, 행당역, 여의도역 등 5호선 역사 승강장에서 승하차 시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왕십리역의 스크린도
[PD저널=손지인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가 부동산 투자자문 프로그램에서 별다른 근거 없이 투자를 유도한 이데일리TV에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21일 방송소위는 출연자가 “올 하반기에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기대수익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다”, “리스크가 제로다”, “단기간에 최소 3억 이상의 시세차익을 발생할 수 있다” 등의 발언을 반복적으로 내보낸 이데일리TV (6월 9일 방송분)에 대해 법정제재 '주의'로 의견을 모았다. 법정제재 여부와 수위는 이후 전체회의 결정된다. 위원들은 해
[PD저널=손지인 기자] 한 회사에서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후 1명이 사망한 일명 ‘생수병 사건’에 대해 독극물명과 구매 과정 등을 묘사한 뉴스 프로그램 7개에 행정지도인 ‘권고’가 결정됐다. 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는 회의를 열고 지난 10월 ‘생수병 사건’ 보도에서 독극물 이름이나 입수 방법 등을 자세히 보도한 KBS MBC SBS JTBC MBN 연합뉴스TV 등 총 7개의 뉴스 프로그램에 대해 다수 의견으로 ‘권고’
[PD저널=손지인 기자] 교제했던 남성에게 여성이 살해당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언론의 사건 규정은 본질에서 비껴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17일 30대 남성이 전 연인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로부터 이틀 뒤인 지난 19일에는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한 여성이 옛 연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앞서 ‘세모녀 살인 사건’은 ‘김태현 스토킹 살인 사건’으로, ‘n번방 사건’은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등으로 사건명을 바로 잡는 변화가 이어졌지만, 여성피해 사건의
[PD저널=손지인 기자] 연예매체 가 주도한 폭로 저널리즘으로 유명인의 내밀한 사생활이 까발려지고 있다. 입수한 문자메시지를 무기 삼아 여론재판을 내리는 디스패치식의 보도로 보호받아야 할 유명인의 사생활까지 알권리의 범주에 포섭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6일 는 배우 김선호씨가 낙태를 종용했다는 전 연인 A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사를 냈는데, 그 주요 근거는 A씨가 김선호씨에게 보낸 문자와 김선호씨가 연애 문제와 관련해 친구 B씨와 나눈 문자 내용이었다.
[PD저널=장세인 기자] 법원이 “TBS가 폭설에도 교통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을 SNS에 올린 이혜훈 전 국회의원과 이를 기사화하고 정정보도 요청에 불응한 언론사 두 곳에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10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는 TBS가 지난 2월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TBS에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혜훈 전 의원의 주장을 받아쓰고 반론요청도 받지 않은 (주식회사 메이벅스)와 에는 각각 300만원 배상과 함께 정정보도를 주문
[PD저널=김승혁 기자] 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6개월 만에 방송심의를 재개하면서 적체된 민원 9619건을 3개월 내에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3일 첫 회의에서 이광복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방송심의를 개시했다. 이광복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긴 공백으로 처리되지 못한 방송심의 안건을 짧은 기간 안에 모두 처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며 “신속한 처리도 필요하지만 위원간의 충분한 사전 검토와 신중한 논의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PD저널=손지인 기자] 성폭력 피해를 당한 뒤 숨진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이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지만, 언론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를 강조하는 보도 태도를 여전히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선임의 요구로 저녁 회식에 갔다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강제 추행을 당한 후, 부대로부터 사건 무마, 회유 등 2차 가해를 당한 피해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사건의 피의자와 2차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상관 모두 구속되면서 초점은 군대 내 ‘조직적 은폐’ 의혹으로 모아지고 있
[PD저널=손지인 기자] 지난 10여 일간 쏟아진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보도로 포털은 도배되다시피 했다.한강에서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난달 28일부터 11일 현재(오후 5시)까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송고된 기사는 2천건을 훌쩍 뛰어넘는다. 유족이 손씨의 사망 규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사건에 의문점이 많다고 하더라도 언론의 보도 행태는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던 故 손정민씨는 실종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변사사
[PD저널=박수선 기자] TBS가 ‘폭설이 내린 날 교통방송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 내용을 확인 없이 받아쓰고도 바로잡지 않은 를 상대로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TBS는 “지난 1월 7일 자신의 SNS에 ‘TBS가 폭설에도 교통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이혜훈 전 의원과 이러한 주장이 허위사실임에도 기사를 수정하지 않은 언론사 3개사(중앙일보, 파이낸스투데이, 이데일리)를 상대로 정정보도와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
[PD저널=이준엽 기자] 유튜버 예능 출연진에 대한 의혹 제기로 시작된 유튜버들 간의 폭로전이 점입가경이다. 로 유명세를 얻은 이근 대위의 성추행 의혹·‘사망 사건 연루설’을 제기한 김용호 전직 기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다른 보수 유튜버를 통해 나오는 등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 언론도 무차별 폭로전을 중계하면서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클릭을 유도하는 자극적인 키워드를 단 기사로 유튜버 사생활 의혹을 확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김용호'에서 이근 대위가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개인정보 보호조치 위반으로 한국경제TV와 에 각각 2억 4600만 원과 2480만 원의 과징금‧과태료를 부과했다.11일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개인 정보보호 포털에 개인정보 유출을 신고한 사업자와 검찰‧경찰이 통보한 개인정보 유출 사업자에 대한 사실조사 결과, 한국경제TV와 를 포함해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 총 13개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함께 8억 5천여만 원의 과징금‧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방통위는 4월 중 사업자들에게 시정조치 내역을 통
[PD저널=박예람 기자] 아이돌 F(X)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행태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시신이 운구되는 장면을 찍어 사진 기사로 내보내거나 생전 논란이 됐던 문제를 다시 끄집어낸 보도 등으로 고인의 죽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설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연예매체를 중심으로 '속보' '단독'을 붙여 시신 수습 과정과 소속사·유가족 반응을 전하는 보도가 쏟아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기자협회가 발표한 '자살보도 권고기준'은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