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홍수정 영화평론가] 제임스 카메론이 바다로 돌아왔다. 과장을 허락한다면, 나는 을 이 한 줄로 요약하고 싶다.13년 만에 우리에게 돌아온 이 기념비적인 블록버스터는 전작과 다르게 바다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처음 영화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서 나는 이것이 아바타 세계관의 확장이라고 예상했다. 판도라 행성의 육지를 비추던 카메라가, 이제 바다까지 끌어안게 된 것이라고.하지만 영화를 보기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예상이 빗나갔음을 깨달았다. 이것은 확장이 아니라 이전이다. 제이크(샘 워싱턴) 가족은 바다로의
[PD저널=홍수정 영화평론가] 가 13년 만에 새단장을 하고 나타났다. 왕의 귀환이라 부름 직하다. 블록버스터의 왕. 2009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의 열풍은 센세이셔널했다. 매끄러운 스토리 덕도 있지만, 무엇보다 컴퓨터 그래픽의 공이 컸다. CG로 창조해 낸 이질적인 세계는 관객들을 새로운 곳으로 데려갔다. 그들 중에 나도 있었다.그래서 13년 만에 돌아온 의 CG를 최첨단 기술로 느껴보고 싶었다. 국내 가장 크다는 영화관을 찾아 3D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했다. 4D는 의자가 덜컹덜컹 흔들리고 물까지 칙칙
[PD저널=홍경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한 방송사 직원 연수에서 미래 전략에 대한 강의를 마치고 질문을 받았다. “다른 매체들이 모두 변화하고 있으니, 우리는 그대로 가는 것도 좋은 선택 아닌가요?” 남들이 다 변화하고 있으니, 남들과 다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그것이 특별성을 띠지 않겠냐는 취지로 들렸다. ‘아주 좋은 선택이다’라고 맞장구쳤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대신 씁쓸한 마음을 감추기 어려웠다. 만약 그 방송사가 ‘변화하지 않는 선택’을 통해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면 수긍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
[PD저널=이재형 기자]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KBS 때리기에 나선 보수야당‧언론이 KBS의 통일방송 주관사와 관련한 예산 편성 계획을 두고 ‘북풍 몰이’에 나섰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KBS 수신료 조정안’을 공개한 뒤 보수신문을 중심으로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평양지국 설치 계획에 초점을 맞춘 보도가 이어졌다
[PD저널=최병호 고려대 Human-inspired AI 연구소 교수] 영상은 우리에게 수치로 묻는다. 846114. 사람이 만든 '비인간적인 사상이 투영된 매뉴얼'을 적용해, 8분46초 동안 11번 살려 달라고 호소했던 사람을 무참히 죽이고, 또 죽일 것인가를. 이 질문은 백악관과 4분 거리에 있는 도로 이름으로 생명을 얻어, 우리에게 또 묻고 있다. 영상 콘텐츠의 가치는 이렇듯 ‘질문’에 있다. 이러한 영상 콘텐츠가 인공지능 기술을 대면하고 있다.밥이 하늘이라고 했던가. 그런데 인공지능 기술이 50여 명의 밥그릇을 차버렸다. 뉴
[PD저널=이미나 기자] 여의도를 떠나는 국회의원들이 속속 방송가로 향하고 있다. 방송가 역시 현실 정치 경험을 풍부하게 들려줄 수 있는 '전직 국회의원 모시기'에 속속 나선 모양새다.12년간의 '금귀월래' 생활을 마감하게 된 '정치9단'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일찌감치 방송인으로의 전업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SBS 에 출연해 "현역 정치는 떠났지만 지금까지 경험했던 경륜을 가지고 계속 방송 등에서 요구하거나, 또는 SNS를 통해서 원로답게 내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할 것"이라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예
[PD저널=은지영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로 확인된 후 각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이 신천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신천지 교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유를 추적한 프로그램들은 신천지의 이단성과 사이비 종교의 형태를 부각하는 데 치중한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JTBC (이하 )를 시작으로 KBS , MBC ·, TV조선 등이 신천지를 다뤘다. 는 오늘(12일
[PD저널=김혜인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62)의 사망 소식에 17일 정 전 의원이 출연하던 방송들이 애도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정두언 전 의원은 16일 오후 서울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부인은 이날 오후 3시 58분께 정 의원이 자택에 써둔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정두언 전 의원이 패널로 출연하던 SBS 에서는 ‘뉴스브리핑’ 첫 소식으로 정두언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진행자인 이재익 PD는 울먹거리며 수백 건이 넘는 청취자들의 댓글과 메시지를
[PD저널=이미나 기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보수언론들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송 발언을 끌어들이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언론이 전형적인 '물타기' 프레임으로 강효상 의원 편들기에 나섰지만, 검찰은 27일 외교상 기밀누설 혐의로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강효상 의원은 검찰 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강효상 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일본 방문 이후 내한할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청와대와 외교부의 감찰을 통해 강
[PD저널=김혜인 기자] 한국PD연합회(회장 안수영)은 MBC , SBS 등이 31회 ‘한국PD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한국PD대상은 방송을 통해 자유언론과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한 PD 및 방송인에게 주는 상으로 현직 PD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 이번 한국PD대상은 현직 PD 129명이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총 23개 부문에서 173편의 후보작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올해의 PD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종교·언론·재벌 등을 가리지 않고 성역 없는 비판을 해온 MBC 팀에게
[PD저널=김혜인 기자] YTN PD들에 이어 MBN PD들도 PD협회를 꾸렸다. YTN과 MBN은 뉴스 비중이 높은 방송사들로, 최근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내부 분위기에 PD의 역할이 커지면서 PD협회 창립으로 이어지고 있다.지난 10일 출범식을 가진 MBN PD협회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가운데 처음으로 만들어진 PD협회다. 김창재 MBN PD협회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방송 환경 속에서 시청률로만 평가받는 환경과 자유롭게 창작활동이 어려운 내부 분위기로 MBN PD들은 자부심을 느끼기 어렵다”며 ”MBN PD협회
[PD저널=이미나 기자] 오는 15일부터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들은 보도‧토론방송을 제외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권혁남, 아래 선방위)는 선거일 90일 전인 3월 15일 방송분부터 선거일인 6월 13일까지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들의 출연이 제한된다며 후보자와 방송사에 주의를 당부했다.선거방송에 관한 특별규정은 후보자가 교양‧오락 프로그램 또는 광고방송 등에 출연하여 우회적인 방법으로 선거운동 효과를 얻는 것을 방지하기
최근 누적 재생수 5천만 뷰를 돌파해 화제가 된 SBS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 ‘모비딕’의 (연출 옥성아, 이하 ‘예살그살’)의 진행자 개그맨 김기수가 “화장은 여자들만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는 데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김기수는 최근 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만나 “요즘 나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시청자들이 남녀 불문하고 많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을 위한 콘텐츠를 더 많이 다뤄서 ‘여자
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린 선거 개표 방송 전쟁이 막을 내렸다. 새 대통령 문재인의 탄생과 함께 마무리 된 제 19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은 지상파 KBS MBC SBS와 종합편성채널 JTBC TV조선 MBN 채널A, 보도채널 YTN 연합뉴스TV 등 주요 방송사 9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지난 해 총선에서 출구조사 예측이 상당히 틀려 망신을 샀던 지상파 3사는 이번에는 작두를 탄 듯 실제 개표 결과와의 적중률이 높았다. 새 대통령이 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41.1%로 기록됐는데, 출구조사는 41.4%로 매우
JTBC 의 인기로 촉발된 시사 예능프로그램 전성시대다. 4개월 전 첫 방송을 한 채널A 이 시청률 4%대를 넘겼고, 균형성을 잃은 방송이라는 지적을 받긴 해도 TV조선 과 MBN 역시 선전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이 정치 이야기를 예능으로 끌어들인 시사 예능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도 시사를 섞은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준비 중이라는 전언이다. 2013년 2월 첫 방송을 한 은 진행자 김구라와 함께 진보와 보수 성향 출연자들이 난상 토론을 벌이는 구성이다. 이철희, 강용
요즘, ‘짧은 개그맨 양세형과 함께하는 가 대세다. 5~8분 내외의 모바일 예능 는 이름 그대로 짧고, 재미있고, 핵심적이다. 대세 개그맨 양세형이 정치인, 가수, 배우, 축구선수, 작가 등 핫한 인물을 만난다는 것 자체도 눈길을 끈다. 이제까지 표창원, 봉만대, 장기하, 박나래, 김규리, 하현우, 도끼 & 더콰이엇, 이천수, 이승환, 이재명, 강성태, 타일러 라쉬, 아이비, 강헌, 안희정, 유세윤, 김동현이 출연했다. 그러나 모르는 사람이 출연해도, 재밌다. 그 이유는 바로, 에서는 무엇보다도 기존 지상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다룬 KBS (11월 2일 방송)의 시청률이 4.4%(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1.8% 포인트 상승했다. 사실 이런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최순실 관련 아이템이 현재 뜨거운 아이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영방송인 KBS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에서 ‘드디어’ 최순실 게이트를 정면으로 다루는 데 대한 기대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대한민국을 삼키다’편(▷링크)에서 제작진은 최순실이 과연 누구인지부터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의 전말, 그리고 여전히 의혹으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