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저 혼자라면 과분한 이성규상을 감히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PD 사회의 정의를 갈망하는 모든 PD들에게 주는 상이기 때문에 제가 일단 무대에 올라가서 수상한 것뿐입니다. 영예로운 수상 소식을 동료 PD들에게 알리고, 이 상의 의미를 공유하는 게 저의 의무입니다. 상을 주시는 이유는 이렇습니다.“귀하는 방송제작현장에서 방송사와 독립PD의 상생과 협력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 오셨습니다. 특히 기울어진 독립제작 환경의 제도적 개선을 다양한 방식으로 대내외에 제기하는 등 우직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작가 등 방송계 비정규직들이 프로그램 결방으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도 반복됐다. 일은 일대로 하고 보상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특별기금 마련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지상파 3사가 경기 중계 등으로 결방한 프로그램은 50개가 넘는다. 32강 경기가 오후 7시·11시간대에 치러지면서 이 시간대에 편성된 생활정보, 시사,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결방됐다. 문제는 대다수 방송사
[PD저널=손지인 기자]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출연자들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표준계약서의 책임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방송사가 할 수 있는 사전 검증의 한계가 있다 보니 계약서의 손해배상 책임을 강화해 경각심을 높이자는 것인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주운전, 성폭력, 학교폭력에 이어 낙태 종용 의혹을 받은 출연자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방송사의 출연자 리스크 관리는 더욱 어려워졌다. 방송사는 하차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사전 검증 시스템 강화를 대책으
[PD저널=이재형 기자] 방송스태프노조와 언론시민단체들이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 ‘지상파 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가이드라인’ 제정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근로계약서 도입 합의를 촉구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와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은 18일 서울 상암동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라마제작 현장의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을 위해 2019년부터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해왔는데, 드라마제작사협회가 방송가의 관행인 턴키계약, 개인도급, 프리랜서 계약 형태를 고집하고, 방송스태프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인 근로계약
[PD저널=손지인 김승혁 기자] 방송사들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는 거센 요구에 직면했다. 정부는 근로감독과 재허가 조건 등으로 방송사를 압박하고 있고, 방송사에서 프리랜서·파견직으로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결정도 연달아 나오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견고했던 방송사의 고용 구조에 균열을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는 MBC 방송작가가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에서 방송작가 근로자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지난 26일 고용노동부는 청주방송 특별근로감독 결과, 프리랜서
[PD저널=박수선 기자] 한국PD연합회(회장 전성관)는 “방송사와 외주제작사의 수익 배분은 상생의 첫걸음”이라며 EBS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의 상생협력 선언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PD연합회는 21일 낸 성명에서 “이번 합의는 외주제작이 시작된 지 31년만에 최초로 수익 배분의 원칙을 명시한 쾌거로, EBS는 제작사와 독립PD들에게 실질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더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EBS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독립PD협회는 지난 20일 외주제작 프로그
[PD저널=손지인 기자] EBS가 외주제작 프로그램 판매 수익의 절반을 외주제작사에 배분하고, 간접비를 현재 20%에서 10%로 낮추는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EBS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는 2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2017년 촬영차 떠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숨진 故 박환성‧김광일 독립PD 교통사고의 책임을 놓고 마찰을 빚어온 EBS와 독립PD협회는 지난해 상생협의회를 구성, 제작 관행 개선방안을 논의해왔다.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담긴 5개의 조항은 지난 1
[PD저널=이재형 기자] 외주제작사와 프로그램 계약을 한 방송사가 가져가는 저작권과 협찬 수익 비중이 전년도와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9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경험이 있는 방송영상독립제작사(이하 제작사) 163곳과 방송사 31곳을 대상으로 거래 관행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 보고서-제작사 중심'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모든 방송 프로그램 외주 계약에서 표준계약서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드라마 부문의 평균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침체된 방송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상파에도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오락 프로그램 편성 기준을 낮추는 등 광고·편성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방통위가 13일 발표한 ‘방송시장 활성화 정책방안’은 낡은 규제와 매체간 차등 규제 해소로 요약된다. 미디어 이용 행태의 변화로 방송광고 매출이 급감하고 있고, 독점적 환경에서 엄격한 규제를 받던 지상파의 광고 매출을 유료방송이 앞지르면서 차등 규제의 명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방통위는 5기 비전과 정책과제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맞는
[PD저널=이미나 기자] KBS·MBC·EBS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별협약을 체결하고 '방송산업 약자 보호' '언론 신뢰도 회복' 등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대주주 경영 개입 논란 등으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SBS는 '산별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올해 산별협약에서 빠졌다. SBS노조는 사측의 참여를 요구해 왔으나 사측이 뜻을 굽히지 않아 올해 산별협약은 '지상파 공영방송 산별협약'으로 축소됐다.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공공의 영역인 지상파 방송의 위기 극복과 미래 발전을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PD저널=박예람 기자] MBC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한 작가가 43만에 MBC로 복귀했다. MBC는 '부당 계약해지' 논란과 관련해 "소통과 배려가 부족"했다며 유감의 뜻을 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계약 해지를 당한 작가의 복귀와 MBC의 사과 등을 요구해왔던 전국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이하 방송작가지부)는 28일 "MBC가 지난 27일 보내온 입장문에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계약서 협의에 대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피해 작가의 업무 복귀는 MBC의 사정을 고려해 피해작가가 기존에 근무
[PD저널=이미나 기자] 빠르면 내년부터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모든 드라마 제작 현장에 표준근로계약서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표준인건비기준을 도입하고, 각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는 종사자협의체를 꾸려 실질적 노동조건을 협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20일 지상파 3사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방송스태프지부)로 구성된 지상파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공동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지상파 방송 드라마 제작 환경 가이드라인 기본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번 합
[PD저널=박수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방송분야 표준계약서 사용 지침‘을 마련해 제작 스태프의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을 적극 권고했다. 방송분야 표준계약서 사용 지침은 2017년 관계부처가 발표한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 시장 불공정관행 개선 종합대책’ 후속 조치의 하나로, 방송 분야 표준계약서 6종의 형식적인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실시한 ‘2018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방송사와 제작사 간에 표준계약서 사용과 관련한 인식 차이가 컸
[PD저널=김혜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방송작가 표준계약서를 마련한 지 1년을 넘기면서 '구두계약' 관행에도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방송사들은 문화부 표준계약서를 준용해 작가들과 집필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엇갈려 크고 작은 마찰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문체부가 발표한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는 작가들의 저임금·고강도 노동 문제와 구두계약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다. 말 한마디로 근로 계약과 해고가 가능한 작가들의 노동 환경을 바꿔보자는 취지다. 표준계약서 도입
[PD저널=박수선 기자] KBS가 명예퇴직 시행, 상위직급 폐지 등 강도 높은 개혁안을 실시한다.KBS는 감사원 등에서 여러차례 상위 직급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다 올해 천억원대의 적자까지 예상되고 있다. 내년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앞두고 지상파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받고 있었다.안팎의 요구에 KBS가 20일 내놓은 자구개혁안은 인력과 비용을 줄여 콘텐츠와 외주 상생에 투자하겠다는 게 핵심이다.조직효율성을 높이는 경영혁신 방안으로 △상위직급 직원 축소 △조직개편을 통한 보직자 수 축소 △특별명예퇴직
[PD저널=박수선 기자] 내년부터 적용되는 방송평가에서 방송심의 규정 등 법령을 위반한 방송사업자에 대한 감점 제도가 강화된다.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8일 전체회의에서 ‘방송평가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의결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과 방송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그동안 기본 점수를 부여하고 위반 사항을 있을 경우 점수를 깎던 감점항목 배점 방식은 총점에서 직접 감점하는 것으로 바뀐다. 방송심의 규정 위반으로 벌점을 받거나 언론중재위, 법원에서 오보 결정이 나면 총점에서 점수를 깎는 방식이다.
[PD저널=김혜인 기자] “방송계에 몸담고 있는 노동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70분짜리 주 2회 드라마를 찍어 내야 하는 구조에서 일선 스태프의 노동 강도·조건은 여전히 부차적인 요소로 취급받고 있다.”2016년 tvN 조연출이었던 이한빛 PD가 살인적인 드라마 제작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지 2년이 됐다. 故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은 이한빛 PD가 떠난 이후 방송 제작 환경이 얼마나 변했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