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어떻게 봐야 할까. 검찰의 수사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수사배경에 대해선 뒷맛이 개운치 않다. 검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지금 제기되는 의혹 대부분은 과거에 나온 것들이다. 이 의혹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건, 다름 아닌 검찰이었다. 지금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
‘8·8개각 사퇴 파동’과 관련해서 사과해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들을 ‘사과 5인방’이라고 지칭을 하고 싶은데요, 이들이 사과를 하는지 앞으로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실 전 외교적 어법의 사과보다는 진정어린 반성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들에게 ‘그걸’ 기대하는 건 좀 무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최성각 / 동녘)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는 소설가 최성각이 그동안 써온 서평들을 묶은 책입니다. 다소 두꺼운 이 책은 서평이라는 ‘장르’에서 알 수 있듯이 책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책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라고 하는
오은선씨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그칠 줄 모른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이후 ‘세계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자 오은선’이라는 타이틀은 사람들에게 의심 받기 시작했다. 급기야 대한산악연맹도 오씨의 칸첸중가 등정을 부정하고 나섰다. 조만간 오씨가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와 관련해 반박기자 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김민아 / 토네이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준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과 〈북극의 눈물〉 제작에 참여했던 김민아 PD의 생생한 제작기를 담은 책입니다. 요즘 드라마나 다큐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 관련 책들이 쏟아지는데, 이 책은 ‘그런 책’과는 일정하게 거
‘8·8 개각’을 평가하기 전에 하나 살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결정’입니다.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됐지만, 청와대와 출입기자단은 이번 개각이 발표될 때까지 관련 보도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주사회’에서 개각 관련 보도를 이런 식으로 합의한 전례가 있
조용한 끝맺음이다. 〈풀 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의 표민수 PD가 연출을 맡고 〈순풍산부인과〉〈거침없이 하이킥〉의 송재정 작가가 결합한 〈커피하우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강지환과 박시연 그리고 티아라 함은정이 주연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밖의 조촐한 드라마 종영이었다. 지난 27일 SBS 〈커피하우스〉는 그렇게 끝이 났다. ‘커피하우스
걸그룹 강세가 무섭습니다. 한국 주류대중음악계에 두각을 나타난 데 이어 예능 분야에서마저 대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방송사 주말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그들’을 제외하고 얘기하는 게 불가능해졌습니다. MBC 〈세바퀴〉 등에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감’을 선보인 걸 그룹이 이젠 예능의 핵심으로
중앙일보의 단독보도를 폄훼할 뜻은 전혀 없습니다. 충분히 평가받을 만한 사안입니다. 그동안 중앙일보가 한나라당과 MB정부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져왔는지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플러스 점수’를 줘야 합니다. 7·28 재보선을 앞둔 시점에서 ‘강용석 의원 성희롱 발언’ 보도가 나갔을
18일 방송된 SBS 〈영웅호걸〉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었다는 점에서 ‘기대 반’이고, 몇 가지 우려할 만한 대목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 반’입니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영웅호걸〉은 ‘우려 프로그램’에서 조금
음악과 예능 등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아이돌이 대세인 시대에 ‘보헤미안 뮤지션’을 주목하기란 쉽지 않다. 라디오는 매체 특성상 ‘보헤미안 뮤지션’을 진행자로 내세우기도 하고, 언더그라운드나 ‘아웃사이더’ 뮤지션들을 가끔 스튜디오로 불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TV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몇 가지
좀 이른 평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SBS 예능 프로그램은 지금 위기다. 그것도 프로그램 한 두 개가 문제가 아닌,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는 것 같다. 논란의 불을 지핀 건 SBS 〈하하몽쇼〉였다. 〈하하몽쇼〉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하하와 함께 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는 MC몽이 병역기피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발 전부터 ‘하차 논란&
1. 솔직히 이효리보다는 방송사가 더 욕(?)을 먹어야 한다. ‘표절 파문’에도 불구하고 ‘이효리 상품성’에 더 방점을 찍고 방송을 내보내기로 결정한 건, 방송사이기 때문이다. 녹화 시점이 표절 파문 이전인지 아니면 이후인지 여부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찌됐든 방송을 내보내야 하는 시점은 표절 파문이 불거진 이후
‘겁없이 꿈꾸고 거침없이 도전하라’ (홍은아 / 라이프맵) 박지성 선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진출을 높이 평가하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홍은아 라는 이름도 기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최연소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심판 자격을 얻고,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축구 준결승전 주심으로 활약한
6.2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두고 한창 진행되면 여권 쇄신논의는 물 건너 간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변수가 첫 번째인데, 이건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입니다. 대중의 관심이 월드컵으로 향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여권쇄신의 칼을 빼들 필요는 없지요. 한국대표팀이 선전하면 할수록 여권 입장에서 득이 됐으면 됐지, 손해 될 일은 없으니
예능도 월드컵 바람을 피해갈 수 없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번 한 주 예능도 월드컵 바람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사실 월드컵을 독점 중계하는 SBS 때문에 KBS와 MBC의 예능과 드라마가 ‘유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예상이 조금은 빗나가는 양상입니다. 오히려 화면도 마음대로 쓸 수 없고, 중계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내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이번 주 미디어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역시 월드컵이었습니다. 지난주부터 거의 모든 미디어들이 ‘월드컵 체제’로 전환하면서 월드컵은 미디어의 중심이 됐습니다. 아니 모든 것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이해하지만 미디어가 지금처럼 월드컵 ‘올인’ 분위기로 가면 곤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