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 여당안 강행 또는 여야 담합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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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여당 후보는 이회창, 최종 승자는 김대중"
"96 결산 전망 프로듀서 설문조사 결과

프로듀서들의 방송법 개정이 여야 담합에 의해 결정되거나 정부안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언론계가 원하는 방안으로 개정될 가능성보다 훨씬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프로듀서연합회보가 송년특집으로 실시한 "프로듀서 "96 결산 설문조사"결과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법 개정의 핵심쟁점 중 하나인 재벌과 신문사에 대한 위성방송 참여 허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가 정부안과 반대되는 "참여 반대"의 의견을 갖고 있어 방송인들이 원하는 방송밥의 내용대로 실제 개정될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관련기사 6, 7면)

이처럼 방송법의 민주적 개정에 회의적인 응답이 나온것은 김영삼 정부 출범 이래 "개혁"의 이름으로 여러가지 외형적 변화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대중의 힘에 의한 근본적 의미의 개혁 또는 법, 제도 개선은 우리 사회에서 아직 요원하다는 패배의식의 소산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의 대통령 선거를 위한 신한국당 예비주자로 꼽히는 9명을 모두 나열하고 그중에서 누가 후보가 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1위 이회창, 2위 이홍구, 공동3위 김덕룡 박찬종, 5위 이인제, 6위 이수성, 7위 김윤환, 공동8위 이한동 최형우의 순으로 답했다. 현행대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경우 최종승자는 누가 될 것으로 보이는가에 대해서는 "김대중", "이회창" "이홍구"등의 순으로 내다보았다. 설문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프로듀서들은 방송법의 전망에 대해 "여야 담합의 대상이 돼 핵심 쟁점은 여당의 의도대로, 야당은 실리를 챙길것이다"에 45.3%(77명)가, "여당 의도대로(위성방송에 재벌, 신문사 참여, 방송위 구성 등에 공정성 장치 거부 등)강행될 것이다"에 40.6%(69명)가 동의했고 "방송계(pd연합회, 노조 등)의 여론이 법안에 반영되는 쪽으로 개정될 것이다"라고 생각한 비율은 10.0%(17명)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1%(7명)였다.

또 위성방송에 대한 재벌, 신문사 참여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반대가 78.2%(133명)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재벌 허용, 신문사 반대"가 10.6%(18명), "재벌 반대, 신문사 허용"이 5.9%(10명), "재벌과 신문사 모두 허용"은 5.3%(9명)로 나타났다. 그밖에 프로듀서들은 올해의 베스트 프로그램으로드라마는 "임꺽정", 쇼 코미디는 "슈퍼선데이", 교양 다큐멘터리는 "kbs일요스페셜", 라디오프로그램은 "서세원의 가요산책"을 뽑았다. 올해의 베스트 프로듀서에는 "애인"을 연출한 이창순 pd가, 베스트 드라마 작가는 김수현 씨가, 베스트 비 드라마 작가에는 "kbs일요스페셜"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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