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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TV 추진위 주도 … 외주제작사들도 가세



방송 전문가 128명이 드라마, 오락은 물론이고 보도기능까지 포함하는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 사업자(PP) 도입을 촉구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도입을 촉구하는 전문가 모임’(이하 전문가모임겵ㅓⅠ퓽?발의인단 공동대표 유재천·최열·문창재·유숙렬)은 4일 “미래 성장 동력인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대안은 종합편성 PP”라고 밝히고, 종합편성 PP 도입을 촉구하는 정책건의서를 방송위원회에 제출했다.

△종합편성PP는 = 종합편성 PP는 지상파와 같이 보도와 교양, 오락 등 종합편성을 하는 채널을 말한다. 종합편성PP는 현행 방송법에 따라 방송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방송위원회는 보도 기능이 가지는 사회적 영향력 때문에 지상파를 제외한 종합편성채널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만약 종합편성 PP제가 도입되면 전체 가구의 90%인 1600만가구가 케이블과 위성 사업자에 가입해 있어 지상파 TV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다.

△누가 왜 추진하나= 이번 정책건의는 ‘오픈TV추진위원회’가 주도했다. 오픈TV추진위원회는 종합편성PP 설립을 위해 지난해 결성됐으며 서울 중구에 사무실까지 마련한 상태다. 이들 추진위는 종합편성 채널의 경우 보도 40%, 교양 40%, 오락 20%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외주 프로덕션을 통해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모임 발의인단에 128명의 방송계 인사 이외에 TV드라마제작사협회, 자연다큐멘터리제작자협회, 비디오저널리스트협회, 영상제작협동조합, 콘텐츠산업진흥협회 등 제작 관련 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들은 정책건의서에서 “유료방송 시청가구 수가 1600만명이 넘는데도 콘텐츠 산업은 구조적으로 열악함과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상파 독과점 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종합편성 채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계 반응 및 가능성은= 이번 정책건의는 종합편성 PP 도입논의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겠지만 실현가능성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더군다나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통합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를 위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된 상황에서 종합PP 논의는 정치적 부담을 지울 수밖에 없다.

지상파 방송사 내부에서는 종합편성PP추진을 두고 좋지 않은 시선이 있기도 하다. 종합편성PP 추진이 2005년 문화관광부가 주도한 외주전문채널 논의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MBC 한 관계자는 “외주전문채널의 경우 문광부와 외주제작사들이 주도했는데 당시 지상파방송사들과 케이블 등이 강하게 반발해 무산되자 PP채널 설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영방송발전을 위한 시민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유재천 교수 등이 발의인단에 포함된 것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KBS 한 관계자는 “발의인단에 포함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지상파 영향력 확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인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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