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MBC 11개사 50여억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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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MBC 11개사 50여억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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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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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본사가 취합한 지역사 결산안에 따르면 지역MBC 19개사 중 11개사가 지난해 결산 에서 50여 억 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MBC는 지역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약 17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진주MBC 14억, 마산MBC 11억 원, 춘천MBC, 안동MBC, 청주MBC는 각각 9억, 삼척MBC 7억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춘천MBC, 삼척MBC, 청주MBC 등 5개 방송사는 순이익(영업이익에서 영업외손익을 뺀 당기순이익)까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MBC 계열사들이 대거 적자를 낸 것은 개국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올해 매출신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MBC가 지난해 적자를 낸 가장 큰 원인은 서울MBC의 광고수익이 줄면서 전파료가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19개 전체 지역MBC 광고수익은 3800억 원(2006년 추정치)으로 2005년 대비 약 120억 원 늘었지만 군소도시를 중심으로 광고수익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MBC의 경우 지난해 광고수익이 2005년(약 177억)에 비해 10% 정도 줄었다. 


지역MBC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도 적자를 낸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사들은 12일 개국하는 지역MBC PP인 슈퍼스테이션 채널 설립을 위해 각각 3억 가량을 출자했다. 또 지상파 지역DMB로 선정된 6개사 - 춘천MBC, 대전MBC, 광주MBC, 부산MBC, 안동MBC, 제주MBC는 앞으로 매년 20~30억 정도의 추가비용을 지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슈퍼스테이션 채널 개국을 앞두고 프로그램 질 개선에 나서면서 자체 프로그램 제작비가 20%가량 오르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


2010년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장비 교체 마련 등 비용 증대도 지역MBC 적자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상헌 지역MBC정책연합 총괄팀장은 “지역MBC들의 수익구조는 불안한데다 매체환경은 급변해 지역 지상파 방송사들의 위기의식이 높다”며 “부산경남 광역화 추진, 슈퍼스테이션 채널 설립 등 지역 지상파의 위기 탈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년 광주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지역MBC들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서울MBC의 광고수익에만 의존해 있다”며 “자체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사업을 다각화해서 광고 의존도를 낮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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