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청춘> 표절 파문 확산
상태바
MBC <청춘> 표절 파문 확산
‘세트·소품까지 똑같다’ 항의 빗발… 10회로 조기종영
  • 승인 1999.03.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ntsmark0|mbc 월화 미니시리즈 <청춘>(mbc 프로덕션 제작, 연출 최윤석)의 표절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청춘>의 표절 대상 작품인 일본 후지tv의 97년 히트작 <러브 제너레이션>은 일본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특히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기무라 다쿠야는 한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의 남성 5인조 그룹 ‘스맵’의 멤버이다. <청춘>에 대한 표절의혹은 지난 1일 방영 직후부터 pc통신을 중심으로 강력히 제기되기 시작해 게시판에 이 문제에 대한 ‘토론방’이 개설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스토리는 물론, 대사·세트·소품을 망라해 표절의혹을 사고 있는 <청춘>의 작가 육정원씨는 “작가로서 작품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대본 자체가 표절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mbc는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를 10부작으로 축소 편성하면서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mbc 외주제작부의 배상석 부장은 이번 파문이 “연출기법상의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언급하고 “이미 각 회당 10-20% 정도의 재촬영이 진행중이며 문제 소지가 있는 화면은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표절시비가 불거진 대다수 프로그램들이 매번 ‘높은 시청률’로서 면죄부를 받으며 그 진위가 유야무야되었던 전례를 고려할 때 이번 <청춘>에 대한 mbc측의 조치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mbc측의 이러한 발빠른 대응은 <청춘>의 표절 여부에 대한 내부적 합의, pc통신을 비롯한 각종 매체의 강력한 비판 등과 함께 무엇보다 mbc 민영화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두고 대국민 명분쌓기에 주력해야 할 시점에서 터진 물의라는 점 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프로그램의 표절·모방 시비는 사실상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소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프로그램일수록 이러한 시비에 빠짐없이 휘말렸던 점은 주목할만 하다. 실제로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한 pd는 상당수의 연예·오락 pd들이 일본 tv나 만화를 ‘텍스트’로서 참고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러한 ‘참고’가 ‘창조적 모방’으로 귀결되는 경우도 없지는 않겠으나 사실상 많은 프로그램들이 무차별적인 모방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일본에는 표절한 한국 프로그램과 원작인 일본 프로그램을 함께 틀어놓고 이를 즐기는 쇼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표절에 무감각한 국내 방송계에 대해 mbc 드라마국의 박성수 pd는 “제작과정이나 이에 투영된 작가정신 보다는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풍토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잣대로 사실여부를 가리고 결과에 대해서는 응분의 조치를 내리는 합리적 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파문과 관련해 방송위원회는 이미 내부 심의에 착수했으며 오는 12일 연예오락 심의위원회에 공식 상정될 예정이다. 방송위원회가 모방의 문제가 아닌 표절의 문제로 심의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연합회는 지난 8일 이번 사태와 관련 “치열한 자성과 함께 시스템의 변혁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contsmark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