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정, 부위원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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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위원장·수석부위원장 후보등록이 마감됐다. 언론노조는 “7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공모를 받고 최종적으로 ‘현상윤·김종규’(기호1번), ‘이준안·허찬회’(기호2번)후보들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8일부터 26일 자정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는 27일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치러진다.

 

■ 기호 1번 현상윤 김종규 후보
“강력한 조직의 연대한미FTA 저지”

 

-전국언론노조(언론노조) 4기 위원장으로 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제껏 언론운동을 20여년 가까이 해왔지만 언론 상황은 오히려 열악해 지고 있다. 방송은 관료적 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신문은 건전한 민주사회의 언론이라기보다 자본에 종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PD로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중요지만 더 보람된 일을 하고자 출마했다”

 

-어떤 공약을 내세웠나?
“큰 흐름에서 우선 방송분야에서는 정부의 관료적 통제를 막아내기 위해 정부 주도의 방송통신융합, 공공기관운영에 관한법, 한미FTA 방송개방 등을 저지할 것이다. 또 신문시장의 양극화를 막고 지역 언론의 육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

 

-언론노조와 KBS노조와의 관계 개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언론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된 지 7년이 넘었지만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3기 언론노조가 KBS노조와 유기적 관계를 맺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언론노조는 전체 언론노동자를 대변하는 기구이자,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켜내는 조직이다. 때문에 언론노조는 KBS노조와도 유기적 관계 속에 각종 현안들을 뚫고나갈 것이다.”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의 언론환경은 그리 녹녹치 않다. 이미 생존권 위기에 봉착해 있다. 각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우선 조직적으로 산별 강화가 중요하다. 강력한 조직의 연대로 한미FTA를 저지하고, 언론이 자본에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후대들이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세상. 인간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뛰겠다.”

 

기호 1번 현상윤 위원장 후보는 85년 KBS 공채 PD로 입사해 99~2000년 KBS 노조위원장을, 2000년~2004년까지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종규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86년 MBC 보도기술부로 입사해 2005~ 2007년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 기호2번 이준안 허찬회 후보
 “노동자 생존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것”

 

-전국언론노조(언론노조) 4기 위원장으로 출마한 이유는?
“그동안 개별 사업장에서는 기존 언론노조 지도부가 의사결정 과정이나 운영의 행태에 있어서 일방적이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일부에서는 언론노조로부터 소외됐다는 불만도 있었다. 결국 사람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고, 향후 언론노조의 20년을 준비하고, 재건하기 위해 입후보했다.”

 

-어떤 공약을 내세웠나?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열린 논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한 향후 예상되는 거대 자본과 외국자본, 정부의 통제에 대해 언론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어떻게 지켜낼 것이냐도 중요한 공약중 하나다. 앞으로 우리는 내부 조직간의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그동안 언론노조가 거대 사업장, 큰 이슈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면 이제는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는 단위 사업장들의 고민을 안고 갈 것이다.”

 

-대외적인 네트워크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90년 초반 KBS 노조의 전임으로 활동했고, 2000년 보도국 중앙위원으로서 노동법 파업, 방송법 파업에 적극 참여했었다. 또 2004년 KBS 10대 노조위원장에 입후보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언론노동 운동에 대해 고민해왔다. 대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점은 오히려 언론노조 활동에 있어 강점이 될 수 있다. 빚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
“앞으로 언론노조는 산별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소외된 언론노동자들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것이다. 조합원들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기호2번 이준안 위원장 후보는 87년 KBS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91년 KBS노조 공정방송추진위 간사, 2000년 KBS 노조 중앙위원을 지냈다.
허찬회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95년 수도권일보에 입사했고, 2001년 경기일보로 재 입사해 2006년 경기일보노조 위원장 및 경인언론노조협의회 의장을 지냈다.  

 

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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