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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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이모저모
  • PD저널
  • 승인 2007.03.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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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분들 꼭 건강하세요.”

공로상은 1월 23일 별세한 정인 MBC PD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장에서 그의 부인인 이경신 씨(사진)는 “(남편이) 생전에 받고 싶은 상이었지만 못 받았는지도 모르겠다”며 “모든 선·후배 PD들 꼭 건강하시고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울먹여 주위를 숙연케 했다.

 

‘PD X파일’을 밝혀라

제작현장에서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들을 ‘PD X파일’이라는 영상물로 재현해 시상식장에 웃음꽃이 피었다.
#1. 88년 올림픽 당시 신종인(현 MBC 부사장) PD는 축하 프로그램 준비로 피아노 88대를 협찬받기로 했다. 몇 십대의 피아노를 협찬받기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방송 시작과 동시에 폭우가 쏟아졌다. 결국 방송중 비닐로 덮인 피아노. 협찬사도 울었다.
#2.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전국노래자랑 담당 PD는 사과밭을 배경으로 무대를 꾸미려고 했다. 하지만 사과는 모두 딴 상태였다. 그래서 출하 전인 사과를 일일이 나무에 달았다.
#3.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정수웅 감독. KBS 재직 당시 다큐멘터리를 찍다 필름을 가위로 잘라 아세톤으로 붙였는데 많이 만져서 필름이 망가졌다. 그때 카메라감독이 제안했다. “재봉틀 기름을 바르면 된다”고 했던 것. 필름의 흠집은 사라졌지만 영상은 뽀얗게 돼 버렸다. 하지만 정 감독은 그 다큐멘터리로 상까지 받았다. 


안국정 SBS 사장은 할아버지?
 시상식이 모두 끝난 뒤 TV 예능 작품상 부문을 수상한 SBS 남형석 PD가 아들(남기현)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 때 안국정 SBS 사장은 남 PD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다. 남 PD가 아들에게 안국정 사장에게 인사를 하라고 말했다.남기현 어린이가 안 사장의 손을 잡으며 처음 한 말은 “할아버지~”. 안 사장은 “허 허” 웃으며 머쓱해했다.

 

정연주 KBS 사장의 마음(?)

시상식 행사 진행요원으로 투입된 KBS 신입사원 PD들이 시상식장을 걸어 나오는 KBS 정연주 사장에게 큰소리로 인사하자 정 사장이 한마디 건넸다. “여러분도 빨리 커서 시상대에 올라야지”라며 신입사원들에게 기대와 당부를 나타내기도 했다.

 

송일국의 인기는 김을동의 인기?

<주몽>의 촬영 일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송일국 대신 참석한 탤런트 김을동  씨. 그는 수상소감에서 “살다보니 아들 덕에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도 한다”며 “아들이 연기를 시작할 때는 PD들만 보면 숨어다녔다”고 밝혔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김을동 씨에 대한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야야야 브라더스’에 출연 중인 3명의 개그맨들은 방송사 PD들 앞에서 각자 자기소개를 했다. 그 중 윤성호가 “여기 MBC, SBS 사장님들도 계신데, KBS만 나오지 않겠다”고 말하자, 나머지 멤버들은 “난 KBS에 계속 출연하겠다”고 말해 윤성호만 머리를 치며 ‘야야야~’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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