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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PD저널 창간에 부쳐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는 2007년 3월 5일 ‘i PD저널’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주간으로 발행되고 있는 ‘PD저널’의 자매 매체인 셈입니다.

 

 

 

 

 

 

 

 

 

 

 

 

 

 

 

 

 

 

 

 

 

 

▲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는 3월 5일  ‘i PD저널’을 새롭게 선보였다.

굳이 기왕에 있던 ‘PD저널’을 두고 새로운 매체를 창간한 것은 다음의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첫째,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나 방송통신융합으로 대표되는,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책 결정자들의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에 맞서는 방식은 우선 장막 속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신속하게 알리는 일은 너무 중요합니다. 요즘의 속도는 주간 단위의 종이 신문이 따라잡기에는 너무 빠릅니다. 미디어의 역할이 기본적으로 ‘감시’라면, 그것도 같은 속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둘째, 정보는 수용자에게, 특히 정책 결정에 따라 영향을 직접 받는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어서는 안 됩니다. 수용자는 정책 결정의 국외자로 머물거나, 정책 집행의 수동적인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통해 참여자로서, 논쟁자로서, 감시자로서 우리의 역할을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i PD저널’은 종이신문이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협소함을 뛰어넘어 건전한 논의의 장으로서 기능할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고민과 논의를 거치면서 새로운 매체인 ‘i PD저널’의 성격을 “‘왜?’라고 묻는 뉴스”로 정했습니다. 다소 단순화해서 말한다면 이렇습니다. ‘i PD저널’은 보도자료들을 그대로 싣지 않을 것입니다. 상식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한 방향을 가리킬 때 우리는 “왜 그래야 하는가?”하고 물을 것입니다.


  사실 ‘왜?’라는 물음은 모든 저널리스트들에게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이른바 객관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출입처저널리즘’은 이 당연한 전제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라고 물으면 그들은 ‘그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하고 대답합니다. ‘그것이 진실인가?’ 하고 물으면 그들은 대답하지 못할 것입니다.


  ‘i PD저널’은 출입처저널리즘의 속성인 양적 공정성, 기계적 균형성을 배격할 것입니다. 현상을 넘어서 구조를 드러내기 위해 분투할 것입니다. 진실은 현상에 있지 않고 구조에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또 ‘i PD저널’은 우리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i PD저널’은 신자유주의에 대하여 반신자유주의, 산업론에 대하여 공공·공익론의 토대에 설 것입니다. 기술결정론에 대하여 인문학적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최근 점점 더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거대국가론은 그나마 우리 사회가 확보한 공공영역을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거대 권력은 효율지상주의를 외치며 동원을 통해 우리 사회를 획일화라는 울타리에 가두려고 합니다. ‘i PD저널’은 이에 맞서 작지만 버릴 수 없는, 소중한 공공영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의 오만과 독단, 비합리는 늘 경계하겠습니다. 우리와 다른 입장, 다른 견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비판하는 경우라도 늘 합리적이고 건전한가를 자문하겠습니다. 또한 ‘i PD저널’에 대한 합리적이고 건전한 비판에 대해 경청할 것입니다. 다양한 견해가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만이 보다 더 풍요롭고 인간다운 사회로 이끌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07년 3월 5일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장
i PD저널’ 발행인
김   환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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