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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수상작·수상소감·심사결과

|contsmark0|tv드라마 부문 : 애드버킷(mbc) 기획 : 이은규 / 연출 : 이승렬방송 : 98.11.9(월)∼98.12.28(월) 21:55∼22:55
|contsmark1|선진국에서는 정착된 법정드라마를 우리식의 정교한 논리와 짜임새를 갖춘 장르로 재정립하기 위해 시도한 전문드라마이다.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새로운 법조풍토를 갈망하는 신출내기 변호사와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기록적 승소를 해나가는 명문 로펌의 변호사와의 대결을 통해 이 나라 법조계와 경제계의 구조적 비리와 문제점을 들춰내며 그것의 극복·청산 가능성과 희망의 실마리를 짚어낸다. 법조계, 나아가 전체사회에 대한 희망을 간구해본 작품이다.▷수상소감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처음엔 과분했다. 그러다 이내 ‘뭐 오를만 하지’하는 오만이 생겼다. 그리고 수상작 피선 소식이 전해졌다. 처음엔 ‘그럴수도 있지’하는 오만이 여전히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다. 이제야 난 내가 얼마나 한심하고 같잖은 인간인가 깨닫고 있다. <애드버킷>은 한해동안 만들어진 수많은 드라마 중에서 뽑혀 우리나라에서 제일 권위있는 상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도 ‘그럴수도 있다’고?사실 <애드버킷>은 부족한 점 투성이의 드라마다. 법조계로부터는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질타를, 기자들로부터는 작위적 스토리라는 지적을, 네티즌들로부터는 좀더 공부하고 만들라는 훈계를 들어야했다. 그들의 말은 다 옳았고 그래서 다 아팠다.다만 우리는, 정의가 자꾸 불의에 뒤섞여 상대가치화하는 이 시대에 그 진정한 가치를 탐색해 들춰내보이는 일을 투박하게나마 하였다. 이 상이 그 노력의 대가라면 버겁지만 감사히 받는다. 혼신을 다했던 전 스탭과 연기자를 대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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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tv교양·다큐멘터리 부문 : 일요스페셜―한반도 탄생 30억년의 비밀(kbs)기획 : 양성수 / 연출 : 김무관방송 : 98.1.4(일), 1.11(일), 1.25(일) 20:00∼21:00
|contsmark4|한반도 전역과 미국, 일본, 호주 3개국에 걸친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컴퓨터그래픽기법을 동원하여 30억년에 걸친 한반도의 과거를 완벽하게 복원한 프로그램. 1억년전 한반도에 살았던 다양한 공룡들의 생태를 컴퓨터그래픽기법으로 재현해냈다. 한반도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과정을 통해 오늘의 모습에 이르렀으며 어떤 생물들이 번성했을까 하는 의문을 풀기 위해 희미한 흔적을 더듬으며 시간여행을 떠나듯 한반도의 과거로 되돌아가본 프로그램이다.▷수상소감우선 이런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영광스럽다. pd 동료가 심사하고 주는 상! 상을 받는 pd 개인에게 최고의 영예라고 생각한다. 대표로 상을 받지만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 교수님, 담당 cp였던 양성수 주간님, 프로그램을 같이 제작한 김현기 pd, 그리고 kbs특수영상제작실, 김종환 카메라감독님께 영예를 돌리고 싶다.땅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대하다. 46억년에 달하는 지구의 역사는 역동적인 한편의 드라마! 비록 유명한 화석도 없고, 화산도 없고 해서 관심이 덜할 뿐이지 우리가 살고 있는 땅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질학자들은 흔히 ‘돌이 말을 한다’고 표현하는데 <한반도 탄생 30억년의 비밀>은 그 내용들을 해석해 우리 땅 한반도 자체의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부족하나마 한국적(?)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만들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선후배, 동료, 그리고 이 작품을 선정한 심사위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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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tv연예·오락 부문 :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sbs)기획 : 김혁 / 연출 : 이상훈방송 : 매주 토요일 19:00∼20:00
|contsmark7|사회에서 점점 소외되어가는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모셔 잊혀져가는 효에 대한 정서를 부각시키고 신·구세대의 벽을 허물자는 기획의도를 바탕으로 한다. 주말 황금시간대에 처음으로 노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유치원 어린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잊혀져가는 고향의 향수를 되새겨주고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며 노인들의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삶의 지혜를 배워보도록 한다.▷수상소감상을 받는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다른 상보다도, pd상은 동료 pd들이 주는 상이기 때문에 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우선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좋은 세상 만들기>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 세상 만들기>에 참여하셔서, 함께 고생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빛내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우신 우리 프로그램의 주인공 할머니 할아버지께 이 상을 돌리고 싶다. 그분들의 때묻지 않은 웃음과 훈훈한 고향의 정이 없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일부의 비난과 질책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한 격려와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되었고,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앞으로는 그분들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특히 소외되고 외로운 우리 고향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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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tv특집 부문 : 시베리아, 잃어버린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ebs)기획 : 이상범 / 연출 : 박수용방송 : 98.8.13(목)∼9.6(일)까지 전 8편 방송 21:50∼22:40
|contsmark10|시베리아 야생호랑이, 조선표범, 시라소니, 반달곰 등 한국에서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들을 그 모태인 북한 인접지역과 연해주(동시베리아) 지역에서 1년 6개월간 추적, 그들이 처한 숲의 현실과 그들이 사라진 원인, 전세계적인 보호노력, 그리고 국내에서의 보호 및 복원 가능성을 조명한 프로그램. 특히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인 시베리아 호랑이와 조선표범의 경우 극심한 촬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말로만 회자되던 생태와 현실을 멸종 이전에 영상으로 기록, 후세에 전하고자 했다.▷수상소감첫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저도 ‘pd’라는 자긍심이 대단했습니다. 그 이후 매년 산과 들을 떠돌며 산지기처럼, 막노동꾼처럼, 또 때로는 짐승처럼 생활하다 보니, 이제는 pd라는 직업이 자꾸만 저에게서 멀어지고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일년에 겨우 한달 남짓한 기간을 제외하곤 항상 방송사를 떠나 있으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pd라는 직종이 가지는 중압감이 세월이 갈수록 쌓이기만 해 부담스럽기 때문일 겁니다.그래서인지 이렇게 큰 상을 받았는데도 한편으로 기쁘지만 한편으로 부끄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동료, 선후배 pd들이 주는 상이니 각별하게 생각하고 짧은 경험과 능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겠습니다.없는 교육방송의 여건에도 프로그램의 공익성만을 생각하고 지원해 주신 교육방송의 경영진, 적지 않은 제작비를 지원해 주신 방송위원회, 같이 동고동락한 스탭들과 현지인들, 그리고 제가 편당 몇천만원을 쓰는 동안 몇백만원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며 교육방송을 지탱해온 많은 동료 pd들과 함께 이 상을 수상한다고 생각하면 덜 부끄럽겠습니다. 그리고 제 아내에게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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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tv지역 부문 : 6시간 특별생방송 우포늪을 지킵시다(kbs창원)기획 : 박명규 / 연출 : 김광호 최우철 김철환방송 : 98.8.28(금) 11:00∼17:00
|contsmark13|경남 창녕 일대에 펼쳐져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원시 자연늪 우포늪은 수면 면적만 60만평에 이르는 세계적 규모의 자연늪으로 각종 원시식물종이 보존되어 있으며, 수많은 수생곤충과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98년 3월 우포늪이 국제습지협약인 람사협약에 가입하면서 자연늪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kbs에서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우포늪의 자연을 보존하고 국립자연사박물관 우포늪 유치에 앞장서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수상소감하늘바람 살랑이는 우포늪 가는 길. 지난 여름 우리는 수없이 ‘우포늪 가는 길’을 노래하고 다녔었다. 방송 때문에 그곳을 다니는 우리는 우포에 매료되어 늪에 푹 빠졌었다.수십만평의 원시 자연늪, 끝없이 펼쳐진 녹색 융단, 그곳에서 우리는 생명의 신비를 자연의 오묘함을 발견했다. 버려진 땅 우포가 이제 새로운 의미를 지니며 우리곁에 다가오고 있었다.방송을 마치며 우리는 현대인이 원시 자연을 얼마나 갈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우포의 자연에서 사람들은 생명의 신비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었다. 우포늪을 지키자는 우리들의 6시간 생방송도 그렇게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지역의 자연을 지켰다는 사실에 우리는 한없는 자부심을 느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격려 속에서도 같은 동료들이 보내준 이 상에 우리는 더 많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오늘 이 상이 우리에게 마지막 남은 국보급 자연유산인 우포늪을 잘 지키라는 pd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contsmark14|tv독립제작사 부문 : 추적 사건과 사람들―아동학대, 아물지 않는 영혼의 상처(sbs프로덕션, sbs 방송)기획 : 박희설 / 연출 : 허윤무방송 : 98.4.27(월) 22:55∼24:00
|contsmark15|이웃 주민의 제보를 받고 달려간 현장에서 발견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상처투성이 영훈이의 구출 및 병원에서 치료받는 전과정을 사실적으로 추적해간다. 아동학대 현장을 통한 직접적인 고발이 아닌, 학대로 상처입은 아이가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통한 정서적 접근을 통해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그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문제화되지 못했던 아동학대란 테마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수상소감우리나라는 91년 11월 21일 아동의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에 비준함으로써 이 협약에서 규정하고 있는 아동학대를 포함한 아동의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구체적 실천사항을 un에 보고서로 제출해야 한다. 94년 한국이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un의 평가는 “대한민국의 아동학대에 관한 사회적 조치는 초보적 단계인 ‘발견’의 차원에 머무를 뿐 치료나 예방을 위한 적극적 ‘개입’은 전무한 상태”라는 것이다. 아동의 인권보호수준이 한 나라의 복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라면 아직 우리나라는 후진국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부모나 교사 및 아동에 관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아 오히려 아동학대를 당연시하거나 확대재생산하는 실정이다. 전 국민적 인식의 전환과 언론의 사회감시기능의 강화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아무쪼록 이번 수상이 학대받고 있는 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조시키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 작은 지면을 빌어 동료 pd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이 글로써 대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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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라디오교양 부문 : 여성시대 손숙 김승현입니다(mbc)기획 : 정수열 / 연출 : 정찬형 김현수방송 : 매일 09:10∼11:00
|contsmark18|주부 대상 프로그램의 한계였던 에피소드 중심의 신변잡기식 프로그램에서 탈피하여 소재의 영역을 금기없이 넓혀온 <여성시대>가 지난 1년간 또다시 새로운 틀바꾸기를 실현하고자 했다. 지속적인 시민운동단체와의 협력으로 아이템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에 반영하였는데, 상상 외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민감한 사회현안에 대한 잘못된 여론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충실한 사실전달과 시사평론으로 라디오저널리즘의 새로운 전형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수상소감1. ‘시청취자들이 단 것만을 찾진 않는다. 방송에서 동시대의 고민을 끌어안는 것을 피할 이유는 없다.’ 이런 생각으로 2년에 걸쳐 프로그램의 방향 전환을 시도하면서 두려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행입니다. 내용에 대한 평가도 그렇고, 청취율 평가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pd 선후배 동료들이 두 해 연거푸 <여성시대>를 수상작으로 뽑아주며 격려해주니 더 힘이 됩니다.2. 상 받는 마음이 기쁜 것만은 아닙니다. 방송을 ‘돈벌이와 권력의 도구’, ‘장악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일부의 천박한 인식이 아직도 준동하는 상황이니까요. 그런 준동마저도 결국 건강한 철학에 기반한 방송프로그램으로 극복해 나가야 될 ‘업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3. 결혼 이후 양복 한 벌 산 적 없었는데 아내가 이번에는 제발 ‘깡총’한 바지 입지 말고 새 양복 입고 시상식 나가라고 해서 못 이기는 척 세일 양복 한 벌 장만했습니다. ‘쓰리버튼’에 ‘조끼’까지 있는 신식 양복인데, 과연 소화해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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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라디오음악·오락 부문 : kbs음악실(kbs)기획 : 홍순덕 / 연출 : 홍순덕 김영동방송 : 매일 12:00∼14:00
|contsmark21|클래식 방송은 대부분 외국음반에 의존해 제작해왔으나 은 kbs가 제작한 우리 음악인의 음반과 실황연주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고유한 방송을 하고 있다. 이는 kbs fm에서 한국음악의 자료화와 방송음악의 한국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중이 선호하는 예술성 높은 클래식과 우리 전통음악, 새로운 신작가곡과 창작음악 등을 기량이 뛰어난 우리음악인의 연주로 담은 cd를 1992년부터 계속 제작하여 현재 총 100종의 타이틀로 출반한 데 힘입은 것이다.▷수상소감kbs 제1fm의 탄생과 더불어 방송직에 입문한지 어느덧 20년, 클래식 전문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남긴 것이 무엇인가 자문해 보면 뚜렷하게 손에 잡히는 것이 없는 것 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pd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kbs 제1fm의 전문성을 부각시킨 꾸준한 자료 축적 작업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되어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우리 음악을 기록하고, 방송 자료를 확대하여 한국 방송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제1fm의 <한국 한국인의 음악> cd 시리즈, 그리고 우리 음악을 방송하는 - 새삼 프로그램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오늘의 결실은 첫 작업의 주춧돌을 놓아주신 한신평 라디오센터장을 비롯해 kbs 제1fm의 모든 프로듀서, 그리고 우리 음악인의 공동작업 덕분이라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오는 4월 1일로 개국 20주년을 맞는 kbs 제1fm의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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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라디오특집 부문 : 가정의 달 기획 새로 쓰는 가족 이야기(kbs)기획 : 강현국 / 연출 : 김혜경방송 : 98.5.25(월)∼29(금) 15:30∼16:00
|contsmark24|최근 우리 주변에는 편부모가정, 재혼가정, 소년소녀가장 등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각 유형의 가정 속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하면서 진행한 심도있는 취재를 통해 다양하게 변해가고 있는 우리 시대 가족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가정의 중요함을 되새겨보고 나와 다른 가정형태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뜨리는 계기로 삼아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는 따뜻하고 성숙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수상소감올해로 pd살이 21년이지만 난 아직도 프로그램을 앞에 두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려운 게 영 쉽지 않다. 게다가 ‘왜 최선을 다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다.내게 가장 매력있는 단어, 인간… 그 인간들이 모이는 최초의 집단, 가족. 이제 우리 사회도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한다. 작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약 1300만 가구중 편부모가정이 약 95만. 재혼율은 약 10%였다. 전통적으로 양(兩)부모가정을 정상으로 여기며 그밖의 가정 형태를 결손가정 또는 문제가정으로 보는 사회 편견을 이젠 부스러뜨려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나와 다른 가정형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사회분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모든 가정, 모든 사람이 자부심과 자기애를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것이 궁극적 바람이다. 이 프로그램이 그 변화를 향해 작지만 기초가 되는 단단한 돌멩이가 되어 콕 박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상으로 엄청난 기(氣)를 받은 나는 앞으로도 이 ‘가족’이라는 영원한 테마에 더 몰두할 것을 스스로에게 맹세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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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6|라디오지역 부문 : 15일간의 외출(대전mbc)기획 : 백담 / 연출 : 김종찬방송 : 98.9.24(목) 19:20∼20:00
|contsmark27|imf 한파 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부도기업의 속출로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노숙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imf로 찢겨진 한 가족의 기막힌 노숙생활을 6개월 동안 밀착취재했다. 노숙생활중 아이를 출산한 5인 일가족의 생활을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위기뿐만 아니라 가정의 소중함, 화목함 등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프로그램. ▷수상소감노숙생활 중 아이를 출산한 준영이네 가족을 6개월 동안 밀착 취재했다. imf 탈출행 열차에서 추락하는 사람의 얘기를 짧은 시간에 담아내기란 쉽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전쟁처럼 살아가면서도 서로를 부둥켜안는 준영이네 가족을 통해 경제위기 뿐 아니라 가정의 소중함까지 그려보고자 했었다.취재하는 내내 속상하고 가슴이 아팠다. 특히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한 준영이네는 분유조차 구하지 못해 맹물로 갓 태어난 아기의 배고픔을 달래주어야 했고, 이 모습을 보았을 때 같은 부모 입장에서 이 시대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방송이 나간 후 울산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성금을 보내왔다. imf 탈출이 지상 과제로 되어 있는 이 시대, 정글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이 시대에 우리 이웃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취재 과정 중 느꼈던 그 감정들을 최대한 청취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는데….극한 상황속에서도 사람다운 삶을 포기하지 않은 준영이네 가족,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선후배 동료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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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9|실험정신상 수상작·수상소감·심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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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1|tv 부문 : 생태연구다큐멘터리 괭이갈매기의 육지여행(청주mbc)기획 : 함영대 / 연출 : 김응일방송 : 98.9.17(목) 23:00∼23:50
|contsmark32|괭이갈매기 생태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동물에서 나타나는 본능과 학습능력의 구별, 새들의 의사소통 형태, 성장과정 속에 숨어 있는 신비를 밀도있게 전달하여 인간과 야생조류의 교감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자 한 프로그램. 새끼괭이갈매기들의 성장의 신비를 인간이 어미 역할을 하면서 세밀하게 밝혀냈으며 그들 세계에도 각자의 개성과 엄격한 질서가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의 신비에 흥미롭게 접근했다.▷수상소감수상 소식을 듣고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기대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축하인사를 받고서야 조금씩 현실로 다가왔다. ‘아! 내가 큰일을 해냈구나!’ 그날 나는 거의 날밤을 새웠다. 사실 아직도 어떤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지 잘 모른다. 다만 제작에 최선을 다했고 야생조류와 교감을 시도했다는 점 등이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추측해 볼 뿐이다. 제작하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은 새끼 갈매기들로부터 받은 느낌들이다. 내가 갈매기들을 이해했고 갈매기들이 그런 나를 받아들였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제작자의 소중한 경험과 마음을 이해해주신 심사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갈매기 아빠’를 자청해주신 한국교원대 박시룡 교수, 갈매기들의 멋진 비행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애써주신 이성달 카메라맨에게도 깊이 감사 드린다. 아울러 늘 내 프로그램의 가장 확실한 후원자인 사랑하는 아내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 어느 수상작품에 뒤지지 않을 프로들을 제작하고 계신 각 지역방송 pd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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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4|라디오 부문 : 성시완의 0시의 리퀘스트―신화속으로…(sbs)기획·연출 : 박동주방송 : 98.3.2(월)∼현재 00:00∼02:00
|contsmark35|작년 12월부터 1시30분에 시작하는 제4부에서 ‘신화 속으로-그 첫 번째 그리스 신화’를 특별 시리즈물로 방송하고 있다. 이 시리즈에서는 청취자들의 상상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음향효과들을 최대한 적용시켰고 신화내용을 드라마타이즈하기도 했다. 배경음악으로는 5백여 장의 그리스 음반에서 뽑은 그리스 음악을 사용하였고 기존의 효과음이나 직접 만든 생 효과음을 사용하여 사실감과 현장감을 높이고자 했다. ▷수상소감지난해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상을 휩쓸며 감독상을 받은 제임스 카메론은 수상소감을 왕이 된 기분이라고 얘기했지만 우리 제작팀은 ‘라이언 일병’이 된 기분이다.대한민국 pd들이 총동원돼 구해(?) 주었기 때문에….“차렷! pd연합회 모든 동료들에게 경례!”<성시완의 0시의 리퀘스트 특집 ‘신화 속으로’>.사이버 공간보다 더 넓은 신화의 공간에서 헤라클레스와 제우스, 오디세우스를 만나 꿈의 대화를 나누며 깊이 잠든 요정들을 깨워 음악과 소리로 신화를 재현한 작품이 실험정신상을 타게된 것도 또 하나의 신화창조일까?스튜디오에 실험실 간판을 내걸고 리트머스 시험지 대신 희귀한 cd로 소리를 걸러내면서 에디슨보다 1%의 노력을 많이 한 dj 성시완님과 작가 송정림씨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며 며칠 전 늦둥이를 얻고 히죽히죽 입을 다물지 못하는 친구의 기분을 살며시 나눠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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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7|출연자상 가수 부문 - 윤도현밴드
|contsmark38|우리나라의 방송문화를 이끌어 가는 프로듀서가 뽑은 출연자상 가수 부문에 부족한 점이 많은 저희가 선정되어 멤버 모두들 무척 기쁘기도 하면서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항상 처음처럼 순수하게 음악활동을 해나가며 시대에 걸맞는 음악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윤도현밴드의 공연장과 우리의 음반을 통해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우리의 음악과 함께 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척박한 토양에서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음악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 많은 클럽밴드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상은 바로 그 분들의 상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저희가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아끼지 않은 많은 프로듀서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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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0|출연자상 성우 부문 - 송두석
|contsmark41|성우가 되고 나서 얼마되지 않았을 때 선배님 한 분이 “목소리 연기자(성우)에게 스타탄생(영화)은 없다. 10년 정도 지나야…”라고 하셨다. 성우는 한두 작품으로 성공을 얘기할 수 없으니 오랫동안,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얘기였다. 정말 오래된 얘기인데 수상 소식을 듣고 생각하게 된 건 왜일까?한 세기를 접는 1999년 초봄에 받은 기쁜 소식이기에 올 한해는 물론이고, 어쩌면 새로운 세기까지도 좋은 시작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차갑기만 하던 바람 끝이 오늘은 유난히 시원하게 느껴진다. 오늘도 자기자신과 배역 속의 인물 사이를 수없이 넘나들며 스스로를 다듬어 가는 많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항상 같이 할 pd연합회 회원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아울러 pd연합회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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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3|제작부문상 기술 부문 - kbs <역사스페셜> 특수영상제작팀
|contsmark44|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준 상이기에 이번 수상은 남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대부분의 방송사에서 가상 스튜디오를 선거방송에 활용한 바 있지만 <역사스페셜>이라는 주간 정규방송 제작에 적용한다는 것은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단지 새로운 기술적 요소들을 제작에 도입하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자칫 건조하고 이질적일 수 있는 시스템의 기능들을 프로그램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갖은 정성을 쏟으며 가상세트 공간이 하나, 둘 만들어지고 그 공간 속에서 과거의 역사가 되살아나는 것을 보며 우리 제작팀은 보람과 새로운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미흡한 부분이 화면 곳곳에서 보여지고 순간순간 고정관념에 매달리는 자신을 발견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현실적인 제작여건의 제약으로 늘 생각 뿐이었던 프로그램의 제작이 이 가상 스튜디오를 통해 가능해지기를 바라며 수상의 기쁨을 제작현장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우리의 또다른 동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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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6|출연자상 탤런트 부문 - 최수종연기자로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작년 한해는 <야망의 전설>의 정태로 살았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는데, 사실 연기자는 항상 선택을 당하는 입장이라 이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자청할 수 없는 일이기에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정태역에 제의를 받고 선뜻 결정을 내리고 무조건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정태만들기’에 들어갔죠. 몸무게 감량, 헬스, 격투기…. 그런 노력을 통해 정태라는 인물에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8개월을 촬영하면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이의 사랑을 받게되고 격려와 칭찬 또한 많이 받았습니다. 글쎄 이제와서 특별히 할 얘기란 오로지 감사하다는 말 뿐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겸손하고 진실된 연기자가 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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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8|출연자상 코미디언 부문 - 남희석이렇게 귀한 상을 이렇게 어려운 때에 받게 되어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선배가 제게 “요즘은 코미디에 홈런타자가 없구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만히 보면 ‘김형곤’, ‘서세원’, ‘최양락’, ‘김정식’, ‘이봉원’, ‘이홍렬’, ‘이경규’, ‘심형래’, ‘김미화’ 등 온 국민에게 웃음을 준 분들을 보면 정말 만루홈런이었다고 생각됩니다.저도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수비에러를 동반한 런닝홈런이라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hot’가 마음껏 노래하고 홍록기가 한껏 멋내고 ‘1tym’이 머리에 수건을 쓰고 방송할 때 ‘이불은 어떠냐’라고 권할 수 있는 방송에서 개그하는 게 현재의 바램입니다.늦은 밤, 믿고 시집온 사모님을 집에 둔 채 편집실에서 초췌한 모습으로 편집기 써틀을 돌리는 한경진 pd, 김윤석 pd, 하승보 pd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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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0|제작부문상 촬영 부문 - 최기순(ebs 영상부) ebs 자연다큐 촬영팀은 한국에서 1톤 트럭 3대 분량의 촬영장비를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설치하고 잠복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사라진 동물, 시베리아 야생 호랑이의 발자욱, 오줌, 배설물, 흔적을 찾아서 영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라조 자파베드릭(러시아 자연보호구역) 지역에서의 야생 호랑이 촬영은 쉽지 않았다. 가장 어려웠던 일은 영하 35도 이하의 추위와 15미터 이상의 나무 위에서의 잠복촬영이었다. 나무 위에 잠복한 채 호랑이를 기다리는 생활은 교도소 독방보다 더 혹독한 것이었다. 드디어 어슴푸레한 저녁시간에 시베리아 야생 호랑이를 만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시베리아 조선곡 야생 호랑이 촬영에 참여했던 ebs 촬영팀과 큰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다. 또한 앞으로 영상을 배달하는 촬영인으로서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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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2|공로상 - 안경은(전 kbs 라디오1국 제작위원)이건 정말 난감한 일이다. 재직중에도 난 멋모르던 신입사원 때를 빼고는 상 근처에 별로 가보지를 않았다. 그런데 늙으막에, 그것도 이미 판을 다 끝낸 마당에 느닷없이 상이라니 쑥스럽고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이 낭패를 어떡하나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어설프게나마 낑낑대며 용쓴 흔적이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게 아니라 어느 구석자리에서 싹을 틔우고 있었구나! 민들레 꽃씨처럼.’ 때마침 봄이다. 봄이라서 조금은 덜 쓸쓸했던 1년전 퇴직때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오늘 뜻밖에 새로운 다짐이기나 한 듯이 pd들이 떼주는 개평을 받고 한판 더 벌이고 싶어진다. 모두가 눈물 겹도록 고마운 일이다. 언제나 우리 pd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 그 세상 어느 곳에서 우리 pd들을 뜨겁게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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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4|제작부문상 미술 부문 - 이철호(sbs아트텍)이루어 놓은 것이 없어 부끄러웠는데, 기분좋은 사람한테서 야단맞은 느낌이다. 1990년 1월, 무슨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 채 시작된 것이 어느덧 10년이다. 안개 속을 허우적거리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언젠가 뉴욕에서 만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은 나에게 한 줄기 밝은 빛이 되었다. 분명 단 한마디의 대사도 알 수 없었는데 막이 내린 후 뒷덜미를 잡힌 듯한 감동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그것은 단순한 배경으로서의 미적인 공간이 아니라, 작품 해석을 통해 설정된 ‘관념적인 공간’이었다. 그것은 나에게 보게 한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게 한 것이었다.이런 작업은 끊임없는 자기성찰에 기초한 새로운 전환모색,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 변화된 현실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 이 시대의 미적 감수성이란 어떤 것인가 등 인간적인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늘 겸손한 모습으로 게으르지 않게 느끼는 공간을 위해 열심히 할 일이다. 이런 즐거움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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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6|공로상 - 차재영(에이스케이프로덕션 대표이사)기쁘다!! 정말 프로듀서 40년 인생에 있어서 이보다 좋은 상이 또 있을까? 그동안 많은 상을 받아왔지만 40년 방송생활을 걸어 온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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