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오후 급작스럽게 단행된 SBS 인사에 대해 안팎이 시끄럽다.

 

SBS 내부에서는 예고 없이 경영진이 교체돼 당황스럽지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상재 SBS 노조위원장은 “8일 오후에 갑작스럽게 인사단행 소식을 들었다”며 “지난해 (제이유 사건, 뇌물 수수건, 지주회사 전환 실패 등으로) 떨어진 사기를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BS

 

반면 SBS 외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지주회사제 도입이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책임을 물어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 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초 SBS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원 선임안을 의결하면서 현 임원들을 그대로 유임시켰다. 때문에 안국정 사장 체제로 대선정국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는 재허가, 세무조사 등 민감한 사안들이 예정돼 있어 안 사장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시각이 대세였다.

 

SBS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측으로부터 지주회사 전환 여부와 상관없이 사장 교체 등 인사를 단행하려고 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문책성 인사는 아니”라고 말했다.

 

SBS의 한 중견 간부도  “이번 인사가 문책성 인사였다면 안국정 사장을 부회장이라는 자리에 앉히지 않고 SBS 밖으로 내보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측도 “기존의 임원들이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주주총회 전에는 인사를 단행하기 어려웠다”며 ‘준비된 인사’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SBS의 한 관계자는 “윤세영 회장이 친정체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뜻으로 이해된다”며 “오랫동안 입원해 있던 윤 회장이 병상에 누워 인사를 고민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2004년 재허가 국면에서 사내 비판을 받았던 인물들이 다시 기용된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우려된다. 2004년 재허가 당시 하 사장은 보도본부장직을, 김재백 방송지원본부장과 우원길 기획본부장은 각각 기획본부장과 보도국장을 지냈다.

 

이와 관련해 SBS 노조는 9일 오후 7시 고문단 회의를 열어 이번 인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