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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제작비를 28억 원 더 삭감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이 정해져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올 초 EBS는 수지 악화를 예상해 공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53억 원 정도 적자 편성했다. 지난해에 비해 평균 15% 정도 예산이 줄어들었고 실질 제작비도 평균 5% 정도 삭감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회사측은 53억 원 적자 예산 중 28억 원 정도를 제작비에서 추가 감당하는 내용의 지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사측은 제작비 삭감과 함께 시간외 수당을 4~5억 원 정도 줄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EBS 한 관계자는 “삭감된 제작비로 개편을 한 지 얼마 안 돼 또 다시 제작비 삭감 얘기가 나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적자 편성을 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수익창출에 대한 고민 없이 실질 제작비만 줄이는 것이 옳은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13일 EBS 노조는 차만순 부사장에게 제작비와 시간외 수당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측에서는 제작비 중 특집과 일부 프로그램의 제작비를 줄이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 같다”며 “제작비는 EBS의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신중히 검토해 줄 것을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EBS가 올해 예산 적자폭이 커진 데에는 지난해에 비해 수능 교재 단가를 평균 15~17% 정도 인하하면서 예상 수익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EBS 플러스 1, 2의 국고 보조금도 20~30억 원 정도 적게 지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수 기자 sideway@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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