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91년 SBS에 입사해 처음 한 일은 MD(편성 PD로 Master Director라고 부른다)였다. 그 당시 가장 재미있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본 프로그램이 바로 <생방송 행복찾기>였다. 지금은 일반화됐지만 당시로서는 일반 시청자를 무대 중앙으로 끌어올린, 시청자가 주인공인 프로그램이었다.
내가 그 프로그램의 조연출과 연출을 거치면서 <행복찾기>의 초대 연출자였던 故 김종찬 PD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은 바로 ‘행복찾기 정신’이란 것이었다. 없는 살림에도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놓고 지지고 볶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항상 중심에 놓고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이 <행복찾기>의 제작 철학이었던 것이다. <행복찾기>가 폐지된 어느 날 고 김종찬 선배와 나눴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행복찾기>는 ‘행복찾기 정신’을 잃었기에 프로그램이 사라진 것이다. 조 PD가 나중에 그 정신을 다시 살려서 <행복찾기>를 부활시켜봐...’ 김 선배가 떠난 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그리고 나는
SBS <생방송 행복찾기>는?
<생방송 행복찾기>는 1991년 SBS 개국 때부터 2002년 2월 23일 506회로 종영할 때까지 11년 방송된 SBS 프로그램이다. <생방송 행복찾기>는 주부 대상 프로그램으로 유명인이나 연예인이 아닌 일반 시청자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애환을 소개하면서 90년대 초, 중반 시청률 2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MC 최선규 씨와 탤런트 김창숙 씨가 8년 넘게 <생방송 행복찾기>를 진행했다.
조욱희PD (SBS스페셜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