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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청춘>에 ‘사과’ 명령, 제작 시스템 변혁의 계기 돼야

|contsmark0|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24일 위원회 정기회의에서 mbc 미니시리즈 <청춘>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을 내렸다. 위원회는 <청춘>(기획 배상석, 연출 최윤석, 극본 육정원, 제작 mbc프로덕션)이 “등장인물 설정 및 전개과정, 구체적인 상황묘사 등에 있어서 일본 후지tv의 <러브 제너레이션>을 표절·모방한 것으로 판명돼 방송심의에관한규정 제60조(모방금지)에 의거,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한다”고 발표했다. 또 표절·모방 프로그램의 예방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19일에 열린 연예오락심의위원회는 mbc 배상석 외주제작부장과 담당 연출자인 최윤석 pd를 출석시켜 의견진술을 듣고 토의 후 정기회의에 사과명령조치를 건의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방송위원회가 표절·모방과 관련하여 내린 세 번째 조치이나 이전에 행해진 제재의 경우 ‘경고’조치에 그쳤던 점을 고려할 때 표절·모방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가장 강력한 제재이다. 그러나 그간 방송가에 만연한 표절·모방 관행의 수위에 비해 이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움직임은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청춘> 파문 이후 방송위원회의 이러한 미온적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역시 높아졌다. 사실상 이러한 표절·모방 관행을 방관해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ymca는 22일 방송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방송위원회가 그간 보여왔던 미온적 태도가 우리 방송의 모방과 표절을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표절 프로그램 제작진과 방송사에 대한 중징계를 촉구한 바 있다.이번 물의의 당사자인 mbc는 조기 종영 결정 이후 별다른 후속조치가 없는 점 등으로 인해 ‘사태진화 이외의 표절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에는 수수방관’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일수 mbc 편성실장은 “방송위원회 제재와 별도로 제작사 입장에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할 방침”이라면서 “이후 표절에 대한 자체심의규정 및 징계규정을 강구해 표절에 대한 근본적 방지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정길화 pd연합회장은 지난 23일 신임 노성대 mbc 사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제는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한 시점” 이라고 말하며 “이번 <청춘> 파동을 프로그램 포맷 연구 기능 강화 등 제작 시스템의 변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생산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고 제안했다.|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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