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빛]“시사교양 PD의 고민을 치열하게 보여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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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빛]“시사교양 PD의 고민을 치열하게 보여준 책”
  • PD저널
  • 승인 2007.03.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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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의 고집쟁이들’은 1995년 8월 EBS에 입사하기 전에 읽었던 책이다. 막연히 방송사 생활을 그리던 나에게 ‘방송사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구나’ ‘나도 빨리 PD가 되고 싶다’ 등 다큐멘터리 PD들의 집념과 열정을 느끼게 해줬다.

 

입사한 지 12년이 지난 2007년 봄 개편을 하면서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었다. 시사 프로그램 <세상에 말걸다>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부터다. 시사프로그램을 처음 연출하는 나에게 ‘방송가의 고집쟁이들’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특히 <추적60분> <현장기록, 요즘사람들>을 만든 장윤택 PD의 ‘프로듀서는 저널리스트이다’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시사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 선배의 고민을 나 또한 하고 있었다. 선배들이 세상을 향해 말하고 싶었던 것들, 어떤 사안이든 끝까지 물고 파고드는 열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그 때 선배들이 했던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더 치열했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반문하게 됐다.

 

<세상에 말걸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PD로 살았던 선배들의 맥을 이을 수 있는 PD로 남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방송가의 고집쟁이들>(1995년, 박성미 저)은?

방송사에서 관록과 인기를 자랑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는 PD들의 육성이 그대로 기록돼 현장감을 전해주는 책으로 <꿀벌의 세계><한국의 나비>를 만든 권재홍, <백범, 김구>의 전용길, <현장기록, 요즘사람들>의 장윤택, <세계의 여성>의 신언훈 PD 등 13명의 다큐멘터리 PD들의 취재기록을 담았다.


조혜경 (EBS ‘세상에 말걸다’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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