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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제9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심사 어떻게 했나
|contsmark1|각 심사위원, 진지한 자세로 심사에 임해작품 토론· 심사방법 개선 의견 제시 활발제9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심사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뤄졌다. 또, 심사위원들이 진지한 자세로 심사에 임해 작품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심사부문 및 방법에 대한 개선책 역시 다양하게 제시되었다.대상을 제외한 각 부문별 심사는 지난 2월 12일, 13일 양일간에 걸쳐 각 방송사에서 선정된 tv부문 22명, 라디오부문 16명의 심사위원과 8명의 회장단에 의해 진행되었다.이번 pd상에 출품된 프로그램은 작품상 tv부문 38편, 라디오부문 19편, 지역부문 29편(tv 17편, 라디오 12편), 실험정신상은 tv부문 16편, 라디오부문 8편으로 총 1백10편이며, 지부별 출품편수 규정을 개선해 지부별 응모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출품편수가 작년의 94편에 비해 16편이 증가한 것이다.이러한 출품편수의 증가로 각 부문별 심사위원들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심사를 진행하였다.tv 지역.tv 독립제작사 부문을 제외한 작품상은 각 매체부문별 심사소위에서 심사하였고, 작품상 특집부문, 라디오 지역부문과 실험정신상은 tv.라디오별로 심사위원 전원이 심사하였다. 심사방법은 출품작 시사 및 청취, 작품 개요 설명, 작품 토론을 거쳐 20단위 채점단계(10점 만점)를 사용, 1차 채점하고 상위 3편의 프로그램만을 결심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자사 프로그램은 채점대상에서 제외되었다.한편, 각 협회 회장으로 구성된 8명의 회장단은 작품상 tv 지역부문, 작품상 tv 독립제작사 부문과 출연자상, 특별상, 공로상 부문을 심사하였다.총 52명이 추천된 출연자상, 특별상, 공로상의 경우(출연자상 24명, 특별상 22명, 공로상 6명) 각 분야별로 추천한 협회의 추천이유를 듣고, 토론을 거쳐 투표로 결정하였다.6명의 후보가 추천된 올해의 프로듀서상은 지난 13일, 회장단을 포함한 46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각 후보 추천이유를 들은 후 투표를 통해 선정되었다.각 부문별 수상작 중에서 매체별로 한편씩 선정하는 대상심사는 시상식 당일인 2일, tv.라디오별로 심사위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tv의 경우 각 부문별 작품상 수상작을 시사한 후 순위 구분없이 2편의 작품을 선택하고, 라디오는 작품 청취 후 1편의 작품을 선택하여 최다 득표 작품이 각 매체별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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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심사후기심사위원들은 현명했다이영희
|contsmark4|먼저 수상한 pd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동료가 만든 작품을 심사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움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심사를 통해서 새삼 느꼈다. 한 마디로 출품된 작품의 품질이 예년에 비해서 현저히 상승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어려운 제작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출품된 다큐멘터리 작품과 ebs의 드라마 및 다큐멘터리는 일반 공중파 채널의 출품작에 비해서 손색이 없었다. 그동안 약진을 거듭해온 지역방송과 ebs의 pd들에게 경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처음에 pd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을 때, 부담없이 가서 좋은 작품에만 점수를 주면 될 게 아니냐고 가볍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왠걸! 본사 자체예선에서부터 어떤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어떤 프로는 빼야 하는 고역을 맡게 되어 괴롭기만 했다. 즉 괜찮은 작품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다음은 mbc 연수원에서 열린 본선 심사. 각사의 능력있고 쟁쟁한 pd가 심사위원으로 선발되어서 긴장감마저 돌았다. 최상일 연합회장의 간곡한 한 마디 “자사이기주의에 빠지지 말고 공정한 심사를 해달라”는 말은 나를 향해 이야기하는 것 같아 한쪽 가슴이 뜨끔했다.드디어 드라마 본선 심사. 7시간 분량의 작품을 4시간만에 보고 결정을 해야 하는 안타까움. 하지만 드라마 심사위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다 보자는 의견일치를 보아 작품을 거의 다 보았다. 저녁식사도 걸러가면서….다른 장르의 프로그램들 역시 시간이 없기는 마찬가지. 짧은 시간에 작품을 평가하면서 나는 정말 미안했다. ‘저 작품을 만들기 위해 pd는 피와 땀을 흘려가면서 최선을 다했을 텐데 이렇게 시간 없다고 다 보지 못하고 평가를 하다니….’ 한 마디로 안타까웠다.그러나 심사위원들은 현명했고, 심사결과는 역시 좋은 작품에, 훌륭한 pd에 좋은 점수를 주어 상을 주게 된 것 같다. 수상한 pd들에게 거듭 축하를 드리고 심사위원 및 pd상을 진행한 연합회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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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제9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시상식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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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제작자로서의 순수함과 평가자로서의 냉정함의 만남 손병우<순천향대 신방과 교수>
|contsmark10|자고로 모든 상은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받는 사람과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모두 그 상의 권위를 가슴 깊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받는 사람들이 하루 즐겁자고 하는 행사 혹은 상의 허울에 더 관심을 쏟는다면 비리의 온상밖에 될 게 없다.상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 선정 기준과 판별 방법이 분명해야 한다. 한국방송프로듀서상은 프로듀서들끼리 서로를 격려하는 집안 잔치의 성격이 기본이지만, 시상 대상이 시청자 대중을 지향한 방송프로그램이고 그 시상식을 다시 방송시간을 통해 공개한다는 점 등에서 결코 집안 잔치에 머물 수 없다. 하지만 프로듀서들의 전문적이고 현실성 있는 기준에 의한 수상작 선정 방식이 이 상의 성격을 아주 고유한 것으로 만들고 또 수많은 시상식 가운데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갖게 한다.사례들을 통해 그 전문성의 성격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예는 물론 라디오의 수상작과 후보작들이 대부분 생소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대중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져 있다해도 제작 당사자에게는 그것이 얼마나 소중할까. 동료들이 아니라면 누가 먼저 나서서 그 정성을 치하해 줄까. 하지만 몇몇 수상 결과를 통해 볼 때 프로듀서상이 단순히 동업자 사이의 격려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는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왜냐. 신기하게도 후보 명단에는 그럴만한 프로들이 나열돼 있고, 그 가운데에서도 미묘하나마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더 드는 프로가 수상작이 되었기 때문이다.먼저 드라마. 작품상 후보가 아닌 드라마가 다른 부문에 셋 올라 있다. 좥칼라좦는 실험정신상에, 좥구하리의 전쟁좦은 특집에, 좥형제의 강좦은 작가 부문에 올라 있다. 그리고 작품상 후보는 두 편의 좥신 tv 문학관좦과 좥임꺽정좦이다. 프로듀서들의 자축연으로서 방송사 간의 일종의 안배를 고려할 수 있을 텐데, 이런 후보작들의 목록은 참 냉정한 판정이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작품상 부문에는 총체적인 작품으로서의 우수성이 고려된 반면, 다른 드라마들은 시상 분야의 특성을 잘 살린 것들로서 그럴 듯하다.다큐멘터리 좥황룡사좦, 좥솔부엉이좦, 좥왕도의 비밀좦, 좥세계영화기행좦 등은 그 어느 것 하나 작품상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여겨지는 걸작들이지만 이들 또한 드라마 부문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특성에 더 걸맞는 분야에 배정되었고, 작품상은 좥그린랜드 에스키모와의 100일좦이라는 노작에게 돌아갔다. 아쉽게도 이 프로그램을 보지 못했는데, 갯벌을 하나의 장대한 세계로 보여준 장덕수 pd가 이번에는 그린랜드에서 그 역량을 펼쳐 보였으리라고 여겨진다.다른 장르는 생략했지만, 전체적으로 제9회 프로듀서상 시상식을 보며 든 생각은 가수 안치환을 가장 좋아하는 전문 영역 종사자들의 순수한 감식안이 이번처럼 냉정하게 적용될수록 이 상의 권위가 올라가리라는 것이었다. 아쉬운 점은 그 가운데 보고 듣지 못한 프로그램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들을 재방송함으로써 그 축제의 기분을(많지 않을 망정 공감해 마지않을) 시청취자들과 함께 나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하나, 연합회보나 방송시대 같은 연합회의 인쇄매체를 활용해 심사위원들의 더 뚜렷한 심사 소견을 들려주고, 또 방송사 바깥의 평론가들에게 한 마디씩 거들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그 소중한 프로그램들이 만든 감동의 여운이 더 길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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